얼마 전 일본에서 유토리 교육의 부작용을 계기로 여왕의 교실이 생겨났습니다. 여왕의 교실은 아쿠츠 마야라는 교사가 학대라고 봐도 될 만한 방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이간질을 서슴치 않기까지 한 것 때문에 아이들은 처음에는 서로와 싸우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서로와 힘을 합쳐서 아쿠츠 마야에게 맞서는 모습을 보였는데 사실은 그게 아쿠츠 마야가 의도한 바였다는 게 드러남으로써 처음에는 아쿠츠 마야의 방식을 못마땅히 여겼던 시청자들한테까지 감동을 주었다는 드라마입니다. 여왕의 교실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쿠츠 마야의 방식에 초점을 맞추곤 하는데 저는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여왕의 교실을 비판하고자 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아쿠츠 마야한테 반감을 품고 있었던 학생들이 아쿠츠 마야의 진짜 의도를 알게 된 뒤로 그가 학교를 떠날 때 슬퍼하는 모습을 보인 점을 비판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 점을 비판하게 된 건 환상마전 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 때문입니다. 환상마전 최유기는 주인공들이 우마왕이라는 악당의 부활을 저지하기 위해 서쪽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중간에 우마왕과 관련이 없는 투신태자 염이 주인공 일행의 발목을 잡습니다. 염의 목적은 썩어빠진 천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천계를 창조하는 것이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삼장의 마천경문과 현장삼장의 스승이 가지고 있었던 성천경문, 그리고 손오공이 가지고 있는 제천대성의 힘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염은 손오공이 신세계를 창조하는 데 도움이 될 만큼 강한 존재로 만들기 위해 여러 번 손오공을 도발했고 손오공은 염한테 도전을 하다가 번번히 지기만 한 데다가 자기 동료인 현장삼장의 마천경문을 염한테 빼앗기기까지 했습니다. 그 때문에 손오공은 염에게 강한 호승심을 갖게 되지요. 그러다가 드디어 염의 계획이 거의 이루어질 뻔했을 때 드디어 손오공은 염을 쓰러뜨렸고 주인공 일행은 염이 겨우 완성한 신세계를 파괴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염이 다시 일어나 손오공을 몰아붙이는가 했더니 갑자기 염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손오공은 처음에는 그걸 이상히 여겼지만 그 뒤에 그런 걸 전혀 신경을 안 쓰고 염을 몰아붙였는데 갑자기 염이 현장삼장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손오공은 그걸 막기 위해 그를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염은 웃으면서 손오공의 공격을 받고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염은 자신의 수명이 거의 끝나가던 상태였다는 사실과 아울러 또 다른 목적을 밝혔는데 그것은 싸움터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와 싸우다가 죽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염은 옛날부터 손오공을 마음에 들어했기 때문에 그와 싸우다가 죽기 위해 그의 호승심을 자극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염은 현장삼장한테 자기를 자기가 만든 세계에다 둔 채 자기가 만든 세계를 닫아달라는 부탁을 하고 숨을 거둡니다. 자신이 염을 이기는 게 원래는 염이 의도한 바였다는 사실에 손오공은 부끄러움을 느꼈는지 한동안 바닥에다 분풀이를 하기까지 했습니다. 아쿠츠 마야의 진짜 의도를 알고 그를 은인으로 여긴 아이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손오공은 왜 그런 모습을 보였을까요? 그건 손오공이 누가 뭐래도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라는 독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어떤 사람들은 여왕의 교실을 사람을 강자로 키우는 드라마로 꼽지만 저는 여왕의 교실이 진정한 성장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하면 여왕의 교실에 나온 아이들은 손오공처럼 다른 이가 자기 운명을 좌우하게 놔두지 않겠다는 독한 의지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러한 의지가 있었다면 아쿠츠 마야가 떠날 때 기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슬프지도 않은 그저 씁쓸한 반응을 보였을 테지요. 여왕의 교실은 아이들을 약하게 가르친다는 반성에서 나온 드라마라고 하지만 진정으로 아이들을 강자로 만들고자 한다면 아이들이 손오공처럼 누가 뭐래도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라는 독한 마음씨를 갖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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