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서태지 그인간의 광적인 사운드 집착증이 그대로 묻어나죠.
실제 공연장에서 관객들이 들었던 사운드가 몇몇 지방 공연을 제외하면 그리 좋았던게 아니었기에... (어디까지나 관객석에서 들었던 '체감 사운드' 얘김다)
묻혔던 사운드를 다시 잡아내느라 얼마나 고생했을지 짐작도 안가네요. 대단합니다~(약간의 부정적 의미 포함)
곡 내용은 뭐 라이브 음반이니까 굳이 말할필요 없겠고...
(굳이 몇마디만 하자면 제생각에 원래 서태지는 작곡보다 편곡을 딱 3배는 잘하고, 또 그걸 무지 즐긴다는 점임다. 이 점은 이번 앨범에서도 여전하구요...........
그리고 예전엔 솔직히 별로였던 탑 - 서태지밴드 기타 - 의 편곡실력도 태지의 예전곡들을 하나하나 리메이크 해가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점임다. 특히. '이밤이 깊어가지만'의 편곡은 가히 태지가 혼자 한것처럼 들릴정도로 '제로 라이브'라는 공연의 성격에 딱 맞고 훌륭함다.)
진짜 특기할만한 점은 서태지의 예전 라이브 음반(EX:태지의 화) 에 비해 훨씬 솔직하다는 점입니다.
사실 서태지의 라이브음반은 솔직히 라이브라기보단 스튜디오음반같은 느낌이 짙었슴다.
굳이 비유하자면...'원본의 느낌까지 바꿔버릴 정도로 극한의 포토샵 보정을 한 사진' 정도랄까?
그런게 이번 앨범에서는 그런 특징이 상당부분 사라졌슴다...서태지의 목소리나 악기 소리등등... 사운드는 깨끗하지만 억지로 변형시킨듯한 느낌은 없습니다.
그러면서 현장감도 꽤나 잘 살려낸 것 같더군요.
다만 문제는...........예전보다 솔직한 소리를 담다보니, 서태지의 약점인 보컬의 취약함이 때때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어쨋든 곧 나올 DVD를 기대하게 만드는 음반임엔 확실한 것 같습니다.
서태지와아이들 시절의 음악들은 전부다 탑이 편곡한다고 들었습니당.. 그리고 탑의 작은꿈이 있다면 서태지와아이들 시절의 모든 음악을 편곡 해보고 싶다는 점 이랍니당.. =_+ 인터뷰에서 봤음
저도 그 얘기 들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난 알아요' 듣고 좌절했었음. OTL
저도 들으면서 태지형 보컬이 좀 안타까웠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