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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ected Ones - 02
Skid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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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대기를 찢어가르며 번개와도 같은 속도로 두 대의 D휠이 달려갔다. 바이크의 꽁지에서 터져나오는 뜨거운 불빛과 굉음. 귀청을 울리는 요란스러운 소리가 서로 앞을 다투며 달려갔다. 두 남자는 그립을 바짝 당기며 D휠을 가속했고, 주도권을 쥐기 위해 바짝 붙어 위협하기도 한다. 그런 위협을 가볍게 떨쳐내고서 코너 한 바퀴를 먼저 돌아 선공을 선점한 것은 흰머리 남자였다.
"선공은 나다."
"쳇. 후공!"
선공을 빼앗기자 혀를 차는 갈색 머리 남성. 자신의 앞을 달리는 류세가 카드를 다섯 장 뽑자, 가온도 마찬가지로 다섯 장의 카드를 뽑아든다. 티격태격 몸싸움을 하며 달리는 일은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로지 카드에, 상대의 필드를 비추는 전광판에 온 신경을 쏟아부을 때다.
"[지룡성-헤이칸]( LV 3 / ATK 1600 ) 소환."
새하얀 대지 위를 달리는 바이크 옆으로 구불구불 구부러진 몸을 가진 용이 한 마리 나타났다. 갈색을 바탕으로 군데군데 칠해진 짙은 검은색, 서로 교차되는 두 가지 색이 용을 호랑이처럼 보이게 한다.
- 가르르르.
류세와 같이 앞에서 불어오는 역풍을 맞아가며, 용은 눈을 시뻘겋게 뜨고 으르렁거린다.
"그리고 카드를 둘 세트."
다른 몬스터를 불러내지 않는다. 그저 카드를 세트해둘 뿐.
"턴 엔드."
그렇게 류세는 선공 첫 턴을 종료했다. 선공을 얻기위해 서로 잡아먹을 듯이 위협하며 D휠을 몰았던 것과는 사뭇 대조되는 얌전한 첫 턴이었다.
류세의 덱은 "룡성" 몬스터를 여럿 소환해 싱크로 몬스터를 소환하는 것이 주요 전력이다. 그러기 위해선 튜너 몬스터와 튜너가 아닌 몬스터를 최소 둘 이상 필드에 꺼내놓을 필요가 있다. 즉, 빠른 전개를 통해 선공 첫턴이라 할지라도 마음껏 몬스터를 내놓는 것이 평소 그의 듀얼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패가 말려서 그러지 못 하는 걸까?
'아니. 꼭 그렇지도 않지.'
류세와 처음 듀얼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가온은 그렇지 않다. 2년, 아니 3년 가까이 가온은 류세와 수없이 듀얼했다. 자신의 덱은 물론이요 류세의 덱에 있는 카드 또한 이름을 부르는 것 만으로도 그 효과를 눈감고도 외울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것은 단순히 카드의 텍스트를 넘어, 사람의 행동양식도 마찬가지. 류세가 한 발자국 내딛으면 발을 내딛은 이유를 추측할 수 있고, 반대로 한 발자국 물러서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또한 알 수 있다.
'첫 패에 잡은거야. 그 카드를.'
가온은 침을 삼켰다.
--- 류세 ---
몬스터 : □[지룡성 헤이칸]
마법 / 함정 : ■ + ■
패 ■ + ■
--- --- ---
"내 턴이다. 드로!"
카드를 당기는 가온. 다섯에서 여섯이 된 패를 바라보며 잠깐동안 바라본다.
'류세의 세트 카드. 둘 중 하나는 분명히 [룡성의 구지]일거다.'
상대가 몬스터 효과 / 마법 / 함정이 발동했을 때 그걸 무효로 하고 덱으로 되돌린다. 그 다음 자신의 앞면 "룡성" 카드를 하나 파괴한다.
'내 카드를 무력화 시키는 건 물론이고, 파괴된 "룡성" 몬스터의 효과로 덱에서 "룡성"을 하나 특수 소환한다.'
헤이칸을 비롯한 거의 모든 "룡성" 몬스터들이 가진 특성과도 같은 것. 전투 / 효과로 파괴되면 덱에서 또다른 "룡성" 몬스터를 소환한다. 그 탓에, 아무리 파괴해도 소용이 없다.
'즉 일격에 끝내던가, 몬스터끼리 싸움을 피해야한다.'
4000이 넘는 데미지를 줘서 "룡성"이 소환되건 말건 게임이 끝나게 하거나, "룡성"을 건드리지 않고 공격을 감행한다.
'뭐. [룡성의 구지]가 세트되어 있으면 어느쪽이던간에 불가능하지만.'
우선은 구지를 헛으로 쓰게 해야한다.
"튜너 몬스터 [초중무사 코부-C]( LV 2 / ATK 900 ) 소환."
주황색 카드 하나를 듀얼디스크에 올리는 가온. 그의 옆을 따라 황토색 로봇 한 대가 휘릭거리는 소리를 내며 조립된다. 기껏해야 6살 정도되는 아이의 신장을 가진 로봇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커다란 팔 두짝을 들어 주먹을 맞부딪혔다.
"그 다음 [초중무사 빅와라-G]( LV 5 / DEF 1800 )를 특수 소환!"
그 다음은 커다란 짚신 한 켤레. 밑창을 붙인 두 짚신이 등이 꺾이고 십자로 변형한다. 위쪽에선 머리가, 양옆에선 뾰족한 손가락이 튀어나왔다.
"싱크로 소재가 갖춰졌군."
빅와라-G는 묘지에 마법 / 함정 카드가 없을 때 패에서 특수 소환할 수 있다. 다만 그 조건으로 가온은 이번 턴 "초중무사" 몬스터만을 특수 소환할 수 있다. 다른 몬스터를 불러내는 걸 포기하고서 가온은 신속하게 싱크로 소재를 마련했다.
"레벨5 빅와라-G에게 레벨2 코부-C를 튜닝!"
그립을 강하게 당기는 가온. 그의 D휠이 불을 뿜으며 앞으로 달려간다. 자기 앞을 달리던 류세보다도 더 빨리, 더 앞으로 향한다. 속도를 높여 쫓아가는 두 로봇. 코부-C가 기다란 팔을 뻗어 빅와라-G의 등을 짚고서 앞으로 날아간다. 펭그르르 허공을 회전하는 갈색 로봇과 충돌하는 짚신모양 로봇. 오작동에 의한 것일까 강렬한 증기를 내뿜으며 연막을 터트린다.
"싱크로 소환! [초중첩자 시노비-A·C]( LV 7 / DEF 2800 )"
새하얀 안개를 뚫고 나타난 것은 짙은 검은색 프레임의 날렵한 로봇 한 대. 닭발같은 두 발로 지면을 톡톡 박차며 뛰어오르고는 가온의 D휠 속도에 맞춰 달려간다.
초중첩자는 룰상 "초중무사"로서 취급된다. "초중무사"의 소환만을 허용한 빅와라-G의 제약에서 유유히 벗어나 첩자는 불이 붙은 지팡이를 들고 주인의 곁을 따르고 있다.
"이제는 잘만 달리는데. 네 몬스터."
"라이딩 듀얼을 연습하면서, 얘네들도 학습한거지."
"학습보다는 훈련같은데."
지상에 발끝을 박아 진형을 유지하던 옛날과는 달리, 뛰어서 앞을 달려야하는 지금 가온의 몬스터들은 상황에 맞게 변화했다.
'자. 시작한다.'
"[초중첩자 시노비-A·C]( LV 7 → 6 )의 레벨을 하나 낮추고, 묘지에서 [초중무사 코부-C]( LV 2 / DEF 900 )를 특수 소환!"
뿅 튀어나오는 황토색 로봇 한 대. 코부-C는 어린아이 특유의 코맹맹한 소리로 늠름하게 자기 이름을 읊는다.
튜너 몬스터인 코부-C의 소생, 이 효과에 대해서 류세는 아무런 조취도 하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딱히 막는다고 해서 저녀석한테 이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룡성의 구지]는 조금 나중에 발동해도 늦지않는다.
"다시 싱크로할 생각인가?"
"글쎄다?"
싱크로 소환을 할 조건이 마련되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시노비-A·C의 효과 발동! 수비력을 절반으로 하고, 상대에게 직접 공격이 가능해진다!"
[초중첩자 시노비-A·C]는 수비력을 공격력 삼아서 공격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절반으로 하면 헤이칸을 공격하지 않고 류세에게 직접 공격할 수 있다. 그것을 류세에게 잘 들으라고 큰 소리로 외치는 가온. 류세는 입꼬리를 씨익 올리며 카드 한 장을 뒤집었다.
"역시 그렇게 나오는군. 그 효과에 체인해 카운터 함정 [룡성의 구지] 발동!"
샛노란 빛이 반짝였다. 헤이칸의 굵은 뿔에 얽히는 빛의 실오라기. 충혈된 눈을 부릅 뜬 용이 검푸른 로봇을 덮쳤다. 묵직한 주먹, 두꺼운 발톱이 로봇의 외피를 박살내고 내부 회로를 엉망으로 헤집어 놓았다.
"시노비-A·C의 효과 발동을 무효로 하고 바운스. 그 다음, 헤이칸을 파괴한다."
"큭."
첩자는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뾰족한 지팡이 끝을 헤이칸의 가슴에 찔러넣었고, 불꽃을 더욱 크게 불려, 황룡이 내부에서부터 불타도록 하였다. 역한 탄내가 진동한다.
가온은 필드에 올린 새하얀 카드를 다시 엑스트라 덱에 되돌린다. 그리고 류세는 주황색 카드를 들어 묘지에 집어넣는다.
"헤이칸의 효과 발동. 덱에서 [비룡성-세피라시우고]( LV 6 / DEF 2600 )를 특수 소환."
전신이 도화선인마냥, 헤이칸의 몸은 폭음을 내며 불탔다. 까만 잿가루가 타닥타닥 떨어지는 허공, 그 아래를 류세의 D휠이 빠르게 통과한다.
덱에서 카드 하나를 뽑아 헤이칸이 있던 자리에 가로로 눕혀놓는 류세. 카드를 인식한 듀얼디스크가 솔리드 비전을 출력시킨다.
그러자, 새하얀 눈을 뒤엎으며 난폭한 짐승 한 마리가 솟구쳤다. 매섭게 설원을 내달리는 소 한 마리. 덩치 큰 소의 등 뒤로 새하얗게 찬란한 날개가 돋아나, 소는 사납게 포효하며 비상했다.
"시우고라. 쇼후쿠를 소환할 속셈인가. 아니면 쵸호우?"
"글쎄다."
"그래. 지금 들어봤자 아무런 소용없지. 턴 엔드다."
공격은 하지도 못 하고, 싱크로 몬스터는 소환하자마자 엑스트라 덱으로 되돌아갔다.
'최악의 후공이야.'
둘의 필드에는 수비 몬스터만이 존재한다. 하지만 가온의 필드에는 수비력이 고작해야 900인, 벽 몬스터로서 힘도 없는 조무레기만 있을 뿐이다. 그에 비해서, 류세의 필드에는 수비력이 2600에 레벨은 6이나 되는 대형몹이 웅크리고 있다. 가온은 곤란해한다.
--- 류세 ---
몬스터 : □[비룡성-세피라시우고]
마법 / 함정 : ■
패 ■ + ■
--- --- ---
--- 가온 ---
몬스터 : □[초중무사 코부-C]
마법 / 함정 :
패 ■ + ■ + ■ + ■
--- --- ---
"드로."
류세가 카드를 뽑았다. 그것을 패에 집어넣고, 한 장을 새롭게 필드위에 올리며 자연스럽게 그립을 쥔다.
"튜너 몬스터 [광룡성-리훈]( LV 1 / ATK 0 ) 소환."
"죠쿠토가 아니라고?"
점점 더 속도를 높히는 류세. 마침내 두 남자의 D휠은 같은 지점을 달리고 있다.
"레벨6 시우고에게 레벨1 리훈을 튜닝."
금붕어를 닮은 샛노란 용이 펄쩍 뛰어올랐다. 대기를 헤엄치는 금빛 비늘을 가진 용을 향해 시우고가 달려들었고, 묵직한 소리를 내며 충돌한다. 폭약이 터지듯, 매서운 열기가 쏟아져내렸다.
"싱크로 소환. [사룡성-가이저]( LV 7 / ATK 2600 )"
새까만 비늘을 뒤집어 쓴 난폭한 용 한 마리가 달리기 시작했다. 발이 여럿 달린 가이저는 두 개는 머리, 가슴과 함께 위로 쳐들었고 나머지 넷으로는 류세의 옆을 그리고 곧이어 류세의 앞을 달리는 데 썼다. 박쥐 날개를 닮은 날개가 크게 펼쳐져있고, 눈은 헤이칸처럼 새빨갛게 충혈되었다. 우지끈거리는 소리를 내며 바닥을 밟는 발바닥, 근육질로 우락부락한 다리들 그리고 두터운 흉상. 사나운 맹수가 뒤를 쫓아오자, 코부-C가 놀라 헉 소리를 낸다.
"가이저의 효과 발동. 가이저와 코부-C를 파괴한다."
- 그르르르아아아!
괴성을 지르는 가이저. 새까만 괴물이 거대한 주먹을 내지르자, 황토색 꼬마 로봇이 두 팔을 교차해 방어한다. 하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이, 가이저의 주먹이 코부-C를 짓누르고 폭음이 잇따랐다.
"크윽."
"이 순간, 파괴된 [사룡성-가이저] 그리고 묘지에 있던 [광룡성-리훈]의 효과를 발동한다."
가온의 듀얼디스크 액정 위로 두 카드의 이미지가 출력됬다. 체인1 그리고 체인2라고 표기된 화면을 보고서 가온은 패에 쥐고있던 카드를 내질렀다.
"그렇담 발동해야지. 패에서 [증식의 G]를 묘지로 보내고 효과 발동!"
체인3. 가온은 류세의 카드 효과 위로 자신의 카드를 던졌다. 그 효과는 이번 턴동안 류세가 특수 소환을 할 때마다 가온이 카드를 하나 드로하는 것. 류세는 이미 2개의 특수 소환 효과를 발동하고 처리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가온의 입장에서는 못 해도 최소 2번의 드로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싱크로 소환을 한다고 하면 3장 드로가 되는 것이다.
"미리 안 쓰고 기다리길 잘 했어."
"뭣?"
"[증식의 G]에 체인해서 지속 함정 발동. [룡성의 구상화]."
"앗!"
"체인의 처리는 역순. 아직 [증식의 G] 효과가 적용되지 않은 지금 나는 덱에서 [염룡성-순게이]( LV 4 / ATK 1900 )를 특수 소환한다."
붉은 털을 휘날리며, 가이저처럼 사나운 생김새의 용이 나타났다. 용이라고 하기보단 새빨간 맹수, 산짐승이라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리는 흉폭한 모습이었다.
자신 필드 위의 몬스터가 전투 / 효과로 파괴됐을 경우에 덱에서 "룡성" 몬스터 1장을 특수 소환한다. 그것이 [룡성의 구상화]의 효과다. 가온이 놀란 것은 구상화의 효과가 아니다. 류세가 그 카드를 발동한 타이밍이다.
류세는 가이저가 파괴된 다음, 가이저와 리훈의 효과를 발동했다. 그 다음, [룡성의 구상화]를 발동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구상화의 발동을 잠시 미루어두고, 가온에게 효과를 발동할 기회를 넘겨줬다. 가온이 [증식의 G]를 발동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체인을 쌓는 것이 종료되어 구상화를 발동하지 못 하게 되었을 것이다.
"만약 내가 [증식의 G]를 발동하지 않았으면 너는 구상화를 발동할 타이밍을 놓쳤을텐데. 어째서 발동을 방폐했던 거야?"
"네가 패에 그 카드를 가지고 있을거라고, 그런 느낌이 들었거든."
"뭐……라고."
"물론 직감만으로 그런 건 아냐. 거기서 [증식의 G]가 날아오지 않았다면 구상화를 한 번 날리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아. 밑지는 장사는 아닌 거지."
마치 듀얼의 주도권은 자신에게 있다는 듯이, 류세는 그렇게 말했다. 오만하게 들릴 수 있는 그 말은 가온에게는 화살처럼 날아들었다.
"하지만 [증식의 G]는 발동됬어. 이제부터 네가 몬스터를 특수 소환할 때마다 나는 카드를 드로한다."
"그렇게 됬네."
류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덱에서 카드 한 장, 묘지에서 카드 한 장을 빼어들었다.
"묘지에서 튜너 몬스터 [광룡성-리훈]( LV 1 / ATK 0 / DEF 0 )을, 덱에서 [비룡성-세피라시우고]( LV 6 / DEF 2600 )를 특수 소환."
차례로 나타나는 두 마리의 용. 이미 가온이 봤던 용들이다.
"나는 카드를 두 장 드로한다."
몬스터의 특수 소환에 반응해 카드를 드로하는 가온. 몬스터를 셋이나 소환했지만 개중에서 공격이 가능한 것은 공격 표시로 소환된 [염룡성-순게이] 단 하나. 순게이의 공격으로는 가온을 쓰러트릴 수 없다.
한편, 이 몬스터들을 공격 수단이 아니라 싱크로 소재로 본다면 상황은 또 달라진다. 이 몬스터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상이한 결과들이 도출된다.
'순게이와 리훈을 튜닝해서 5레벨 싱크로 몬스터를 소환한다면, [원룡성-보우텐코우]를 불러서 수비를 굳히는 것이 가능해. 아니면 [HSR 찬바라이더]를 소환해서 단숨에 듀얼을 끝내는 것도 가능하지.'
그것도 아니라면, 약간의 과정을 더 거치는 것으로 [환룡성-쵸호우]를 소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쵸호우가 나오는 게 제일 성가시겠네. 그녀석은 땅속성 몬스터의 효과 발동을 봉인하니까.'
듀얼의 주도권은 누가 쥐고 있는가. 그것은 다름아닌 류세다. 이번 턴에 듀얼을 끝내버리는 것도 가능하고, 아니면 턴을 좀 더 돌리는 대신 수비를 완전히 굳혀 가온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뭐. 어느쪽이 되건간에 순순히 당해줄 일은 없다. 덤벼봐라 류세!"
가온의 외침에 류세는 나지막히 웃음을 지었다.
……
오랜만입니다 여러분. 하루만이던가요?
쨋든 하루에 한 편씩 올릴 수 있도록, 대충 그렇게 할 생각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