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듀얼킹덤 최후의 날 이후로 돈이 쪼달려서 카드 매장을 아예 들르질 않았으니 1달 반 만의 매장 방문이군요.
2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더니 대회는 이미 스위스 1라운드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대회 출전이 목표였는데 실패했다는 소리죠
일어나자마자 준비할걸
다음에 올 때에는 11시 오픈하자마자 들어가야 하나
피눈물을 흘리며 속으로 '아!!!(김두한의 단말마)'를 외친 저는 상품을 봤습니다
수중에 돈이 단! 만원!밖에 없었지만 매장에 가서는 뭐든 사는 게 국룰 아니겠습니까
아마도
그런데 스타터 덱 2019는 지금 사자니 번개를 위해 구린 카드 40여장을 덤으로 받아가는 상품에
다른 상품도 딱히 땡기는 게 읎었단 말이죠? 프리미엄 팩이 있었다면 바로 질렀을 텐데 아직 안 나왔으니까...
그래서 라이징 램페이지를 산 저는
다시 속으로 '아!!!! (김두한의 단말마)'를 외쳐야 했습니다.
유일한 고레어도 카드가 스1피릿 스1컬프터라니 이게 뭐니 이게
새비지를 지를 걸
요선수/포츈/마린세스/시무르그/천위 중 천위가 가장 많았고 시무르그가 2번째더군요
시무르그...
겟 아웃 1번 써볼까
비공인 대회 덱들을 보니 너나나나 섬도 드는 것도 아니고 드래곤 링크는 없었고 심지어는 령수(!!!)도 있었습니다.
CS 우승 덱으로 도배되는 것도 아닌데 괜히 겁을 먹었나 싶었어요. 매장을 안 갈 수록 두려움만 는다는 느낌이랄까 그렇습미다
하튼 그렇게 또 도하스라를 들고 딱지를 치려고 노력했지만
제가 군자 매장에 가면 늘 사람 수가 홀수고 늘 대회가 한창이라는 징크스가 또 제 뒤통수를 후려쳤습니다
어찌저찌 프리 듀얼을 좀 하긴 했는데 전적이 1승 2패여요
쫄 게 아닌데 어쩌다 목소리는 기어들어가는 것처럼 작아지는지
-마술사
좀 많이 치욕스러웠습니다
처음 패가 겁나 못 잡혀서 도하스라가 겁나 늦게 나오기도 했고,
트트로 스케일을 1번 부수긴 했지만 마함 견제에 약하다는 점 때문에 펜듈럼그래프 함정 하나로 필드가 와장창나더라고요.
흑아 옫P 콤보로 질 줄은
-버제스토마
조금 뒤에 소환사히어로?(섀도르도 섞여 있었던가)로 미러전을 벌이던 사람 두 분이 즈어에게 듀얼을 거시더군요
버제스토마. 제 친구가 굴리던 테마기도 했고 상대 분이 처음 굴리시던 거라, 듀얼을 꽤나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도하스라 2마리를 꺼냈다가 한 마리가 디노미스쿠스에 맞고 제외존으로 날아가기 전까진요.
안 그래도 버제스토마의 절반이 개구리지, 나머지 절반은 함정 카드인 덱(심지어 몬스터 버제는 몬스터 효과 안 받음ㅎ)인데
하필 초반부에 소생 자원(마두귀 3장과 이차매 1장)을 너무 성급하게 써 버린 바람에 지고 말았습니다
역시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덱들은 아프게 박힌단 말이죠
-충혹마
선턴 도하스라 빌드 구축-상대가 함정을 패에 못 잡음-충혹마 속도가 원래 느림
행운이 3번씩이나 겹쳐셔 쉽게 이겼습니다. 근데 저렇게 2번이나 져 놓고 이기니까 허무하더라고요
결론을 내 보자면 2가지인데, 일단 매장에는 빡겜덱을 들고 가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버제나 충혹마가 비티어 덱은 맞지만 적어도 견제 위주의 테마가 맞고, 견제를 해 주지 않으면 판을 순식간에 먹어버리는 테마들이에요
여기에 패트랩 하나 없고 전개도 거의 안 되는 덱들을 들고 나가면 승점자판기밖에 더 되겠습니까,
겨우겨우 도하스라 빡겜덱으로 프리 듀얼 3판을 해서 2판이나 졌는데 즐겜덱들은 얼마나 승률이 처참할지
그리고 도하스라는 한동안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마함 견제가 부족하단 점이 쎄게 박히네요.
무엇보다 엑덱 전개에 힘을 쏟기 어려운 이상 아무래도 메인 빌드는 역시 언월 도하스라 정도인데 그거만으로 듀얼을 이길 수 있냐고 물으면 그게 아니니까...
그래서 오르페골을 짜려고 했더니 오르페골이 죽어버렸고,
샐러맨 메인 덱 몬스터들이 갑자기 이뻐 보이기 시작했지만 월챔 결승전을 생각하면 추가 제재가 들어갈 것 같고... 섬도라도 맞춰야 할까요
리얼리스트형식으로 패트랩을 다수채용하고 포영도 투입하는거로(?)
이미 채용했어요 포영 3은 다 사이드행이지만 어쨌든 마함은 커버가 안 된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