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 시티의 중앙에 위치한 다크 타워에서, 시큐리티 포스 연합과 애프터라이프는 어느 한 쪽이 완전히 멸망할 때까지 멈추지않을 건곤일척의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할 짓 못 할 짓을 가리지 않고 애프터라이프의 전력을 어떻게든 늘려놨음에도 플루토스는 자꾸만 자신들이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것에 속이 쓰려오고 있었다.
"젠장... 숫자는 급하게 채웠어도 질적인 회복을 못 한 것이 치명적이었군."
남아있는 전력을 이끌고 시큐리티 포스의 전력을 요격하고자 나섰던 플루토스였지만 끝내 질적인 회복에 실패한 것이 발목을 잡아 도리어 역으로 요격을 당해 몰린 끝에 애프터라이프가 섬기는 어둠의 신인 아스트라이모나드, 통칭 아트몬이 은신하고있는 우주 신전으로 넘어가는 점프 게이트 근처까지 밀려버린 그는 신도들의 문제를 곱씹어보고 있었다.
"이제와서 누굴 탓한들 의미가 있겠냐만... 신도들이 그렇게까지 단순한 패턴만을 선보이다 자멸할 줄이야."
애프터라이프의 신도로서 개조된 괴인들이었지만, 정작 정해진 패턴에서만 움직이며 듀얼을 할 뿐인 일종의 생체 컴퓨터에 가까웠던 탓에 시큐리티 포스 연합 측의 임기응변이나 여러 기민한 플레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 하고 패턴이 꼬여 자멸한 경우가 대다수였기에 결과적으로는 시간 벌이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 했고, 결국 플루토스는 어둠의 신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한 자신도 오늘까지가 한계라는 결론을 내린 채, 애프터라이프 최후의 날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어. 그동안 잘 지내셨나?"
"넌..."
그리고 플루토스의 눈 앞에 자신이 일전에 상대한 적이 있었던 그 자, 다크니스가 서 있었다. 자신의 최후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직감한 플루토스는 자신의 팔에 돋아난 듀얼 디스크를 활성화하며 자신의 마지막 춤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렇군. 하지만 나도 명색이 세 심장의 일원, 네 놈들에게 순순히 죽을 몸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 말을 네 묘비에 잘 새겨두도록 하지."
플루토스는 신의 세 심장의 일원으로서, 죽을 땐 죽더라도 저 남자만은 반드시 사냥하겠다는 결의를 품으며 다크니스와의 결전에 임하고 있었다.
*
"허억... 허억... 멍청한 놈들... 내가 뭐라고 생각한 거냐..."
다크 타워의 외진 구역, 알레이스터는 사람의 형태를 거의 잃어버린 괴물의 형태로나마 살아남아 어디론가 움직이고 있었다. [얼티미트 디클레어러]의 빛의 응징이 자신에게 내리꽂히던 그 순간, 알레이스터는 자신의 목숨을 건 도박으로서 자신의 몸에 소환수의 제어에 사용하는 지팡이를 꽂았고 그 도박이 반 정도는 성공하여 괴인의 형태로나마 겨우 살아남는데 성공했다.
"제길... 이 꼬라지가 되어서 살아남았지만... 이 굴욕은 절대로..."
알레이스터는 [얼티미트 디클레어러]의 빈 틈을 어떻게든 파고들어 [소환수 칼리굴라]라고도 불리는 형태로나마 끈질기게 살아남았고, 훗날을 위해 몸을 숨기고 적당한 때를 틈 타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 자신이 재기할 시간을 벌고자 했었다.
"어딜 도망가."
"음....?!"
그러나 그 바람은 자신의 뒤에서 들려온 한 소녀의 목소리와 함께 무참히 무너지고 있었다. 뒤를 돌아본 알레이스터는 이런 곳에 있을 리가 없을 소녀의 존재에 적잖게 놀라고 있었다.
"비록 나를 일방적으로 미워하고, 애프터라이프의 앞잡이로서 수많은 생명들을 유린하고 파괴했지만... 그 녀석을 그 지경이 되도록 망가트린 너를 내가 순순히 살려서 보내줄 것 같았어?"
"넌..."
그 소녀는 바로 스트였다. 그 옆에 있는 [상검사-막야]를 본 알레이스터는 무슨 수로 자신을 찾아낸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흐하하하하... 그릇도 아닌 자가 듀얼 몬스터즈의 정령의 힘을 빌려 날 찾아내다니... 그렇군. 아마 너야말로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가 일전에 말했었던 '무의 정수'를 품은 자일지도 모르겠군."
"그게 무엇이든 상관없어. 너도 애프터라이프와 한패였고, 마카리아를 그 지경으로 만들어놓고선 그걸 자랑스럽게 선보인 이상 널 처단할 이유로는 부족함이 없어."
분노에 찬 스트의 눈을 바라보던 알레이스터는 이내 소름끼치는 웃음을 터트리며 그녀를 조롱하고 있었다.
"그거 참 대단한 우정이구만! 그래서 뭐 어쩔건가, 인간 아가씨? 이제와서 그 계집을 위해 복수라도 할 건가? 애프터라이프의 앞잡이인 그 계집을 위해서?"
만약 그녀가 정말로 '무의 정수'를 품은 존재라면, 그녀를 제물삼아 두 번째 기회를 노릴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렇기에 알레이스터는 꿩 대신 닭으로 스트를 처치하고 그녀의 힘이라도 갈취해 살아남을 궁리를 하고 있었고, 사전 작업으로서 그녀를 도발해 그녀의 이성을 흔들어놓고 있었다.
"애프터라이프고 자시고 간에, 같은 여자로서 마카리아를 그 지경으로 만든 너를 용서할 수 없었을 뿐이야! 자, 단죄의 시간이다!"
"어디 한 번 해보시지! 하지만 네 마음대로 되지는 않을게다! 으하하하하!"
알레이스터는 상대가 누구든간에 자신의 도발에 걸려든 이상, 자신이 질 리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방금 전의 듀얼에선 생각치 못 한 변수가 생겨 뭘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당해버렸지만 이번에는 그리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었다.
알레이스터 LP 8000
스트 LP 8000
"선공은 내가 잡겠다! [소환사 알레이스터]를 일반 소환!"
한 때 자신의 모습이기도 했던 [소환사 알레이스터]를 일반 소환한 알레이스터는 스트가 [하루 우라라] 등의 몬스터 효과의 체인을 걸지 않길 바라고 있었다. 다행히 스트는 아무런 체인도 걸지 않았고, 알레이스터는 속으로 안도하며 일반 소환한 [소환사 알레이스터]의 효과를 발동했다.
"[소환사 알레이스터]의 효과! 덱에서 [소환마술]을 패에 넣는다! 이어서 마법 카드, [인스턴트 퓨전]을 발동! 1000 라이프 포인트를 지불해, 엑스트라 덱에서 레벨 5 이하의 융합 몬스터 1장을 융합 소환으로 취급해 엑스트라 덱에서 특수 소환한다! [중장기갑 팬저드래곤]을 특수 소환!"
알레이스터 LP 8000 → 7000
이로서 준비를 마친 알레이스터는 패에 넣었던 그 카드, [소환마술]을 발동했다.
"마법 카드, [소환마술]을 발동! [소환사 알레이스터]와 [중장기갑 팬저드래곤]을 융합! 나와라, 신성한 법도를 수호하는 신의 소환수! [소환수 메르카바]!"
알레이스터의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는 거대한 은색의 전차의 등장과 함께 다크 타워가 서 있는 구역의 일부가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자칫 위험해질 수도 있었지만 알레이스터 입장에선 일단 이 듀얼에서 승리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이어서 마법 카드, [욕망과 탐욕의 항아리]를 발동! 덱의 맨 위에서 10장의 카드를 제외하고 2장의 카드를 드로우!"
알레이스터가 새로이 드로우한 카드는 2장째의 [욕망과 탐욕의 항아리]와 2장째의 [소환사 알레이스터]였고, 썩 마음에 드는 결과물은 아니었지만 [소환수 메르카바]의 효과 발동을 위한 코스트로서는 생각보다 나쁜 편은 아니었다.
"카드 2장을 세트하고 턴 엔드."
알레이스터가 세트한 카드는 [법의 성전]과 [신의 통고]의 2장. 공격력 2500이면 나쁘지 않았고, [소환수 메르카바]의 퍼미션 효과와 [신의 통고]를 이용한 추가 견제도 있었거니와, 하다 못 해 [법의 성전]을 이용한 새크리파이스 이스케이프로 적의 맹공을 버텨볼 수도 있었다.
"하여간 도발하는 녀석들의 태반은 늘 이렇다니까. 자그레우스 그 녀석도 그랬는데 말이야."
"뭐라고?"
하지만 덱에서 카드를 드로우한 스트는 자그레우스 이야기를 꺼내며 오히려 알레이스터를 향해 역으로 도발하기 시작했다.
"말은 실컷 떠들어놓고선 정작 결과물은 생각보다 별 거 없지. 자그레우스 녀석도 잘난척 실컷하더니 도리어 흠씬 두들겨 맞기나 했었거든."
"나를 그 시덥잖은 녀석과 동일선상에 놓는 게냐?"
"아니, 그 이하야. 그 녀석은 하다 못해 몸을 바꾸고나선 나름대로 한 사람 몫이라도 해주고 있는데, 넌 무력한 여자를 자기 좋을 대로 괴롭힌 주제에 결국엔 그런 꼴사나운 괴물이 되었잖아? 패에서 함정 카드, [무한포영]을 발동."
"젠장...!"
그리고 이어서 스트의 패에서 날아온 함정 카드, [무한포영]이 [소환수 메르카바]를 덮치고 스트의 [무한포영]을 요격할 방법이 없었던 알레이스터는 무력하게 그녀의 첫 일격을 받아내는 수밖에 없었다.
"이걸로 [소환수 메르카바]의 성가신 효과는 처리되었어. 다음은 이거야! 마법 카드, [해피의 깃털]!"
"순순히 당하고만 있을 줄 아느냐! 속공 마법, [법의 성전]을 발동! [소환수 메르카바]를 릴리스하고, 엑스트라 덱에서 [소환수 코퀴토스]를 융합 소환으로 취급해 내 필드에 특수 소환한다!"
하지만 알레이스터도 순순히 스트의 플레이에 휘말려줄 생각은 없었고, 만에 하나를 대비하여 세트했던 [법의 성전]으로 스트의 맹공을 버틸 수 있는 벽을 세워둬 다음 턴을 기약하기로 하는 알레이스터였다.
"그렇게 나오신단 말이지! 상대 몬스터가 내 몬스터보다도 많을 때, [순백의 성녀 에클레시아]는 패에서 특수 소환이 가능해!"
스트의 필드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몬스터는 자기 머리보다도 훨씬 큰 머리를 지닌 거대한 워해머를 들고 있는 금발의 소녀였고, 소녀는 솔리드 비전의 제약 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이 자신을 불러낸 스트를 향해 손인사를 건내주고 있었다.
"이어서, 패의 [상검사-막야]를 일반 소환!"
스트의 필드에 얼음 박쥐 몇 마리가 날아오르고, 곧 그녀의 필드에 검은 피부의 여검사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막야]의 효과! 패의 [요안의 상검사]를 보여주고, 내 필드에 튜너 몬스터, [상검 토큰]을 특수 소환!"
이어서 [상검사-막야]의 검이 하나의 토큰이 되어 스트의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고, 스트는 곧바로 [상검사-막야]와 [상검 토큰]의 두 장으로 싱크로 소환을 선언하고 있었다.
"레벨 4의 [막야]에 레벨 4의 [상검 토큰]을 튜닝! 싱크로 소환! [상검대사-적소]!"
비어있는 엑스트라 몬스터 존의 한 곳에 붉은 갑주를 두른 용인이 밝게 타오르는 대검을 한 손에 쥐고서 스트의 부름에 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상검대사-적소]는 자신을 불러낸 주군, 스트를 향해 예를 갖추고 있었다.
"[적소], 소인을 불러낸 주군에게 예를 갖추옵나이다!"
"고마워, [적소]! 먼저, 싱크로 소재가 된 [막야]의 효과로 덱에서 1장 드로우하고, 이어서 싱크로 소환에 성공한 [적소]의 효과로 덱에서 [용상검현]을 패에 넣겠어!"
스트가 [상검사-막야]의 효과로 드로우한 카드는 [욕망과 탐욕의 항아리]. 자칫하면 덱의 키 카드를 날려버릴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확실한 어드밴티지를 보장하는 이상 쓰지 않을 이유도 없었다.
"그리고 [용상검현]을 발동! 내 필드에 싱크로 몬스터가 존재하니 덱에서 [아크네메시스 프로토스]를 패에 넣는다! 이어서 마법 카드, [욕망과 탐욕의 항아리]를 발동! 덱에서 10장의 카드를 제외하고, 2장을 드로우!"
스트가 드로우한 카드는 [상검사-태아]와 [금지된 일적]. 마침 그녀에게 필요한 카드이기도 했다.
"이어서 마법 카드, [금지된 일적]을 패의 [상검사-태아]를 버리고 발동! 이 효과로 네 필드의 [소환수 코퀴토스]의 효과를 무효로 하겠어!"
"뭣이...!"
소환수 코퀴토스 ATK 1900 → 950
까다로운 내성을 지닌 [소환수 코퀴토스]의 내성을 돌파하는데 성공하고, 이로서 패에 있는 [요안의 상검사]의 소환 조건을 클리어한 스트는 망설임없이 그 몬스터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효과가 무효가 된 몬스터가 필드에 존재할 때, 패의 [요안의 상검사]의 효과를 발동! 패에서 이 카드를 특수 소환한다!"
이번에는 스트의 패에서 동양의 양식과 서양의 양식이 어느 정도 혼재하고 있는 복장의 여검사가 박차고 튀어나와 그녀의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고, 여검사는 자신의 애제자와 함께 자신을 소환한 스트에게 예를 갖추며 다음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었다.
"[에클레시아], 정말 미안해! 내 묘지의 [상검사-막야], [상검사-태아], 그리고 내 필드의 [순백의 성녀 에클레시아]를 제외하고 패의 [아크네메시스 프로토스]를 특수 소환!"
이어서 스트의 필드에 있던 [순백의 성녀 에클레시아]가 자신의 스승과 작별을 고하며 그녀의 묘지에 있던 두 장의 [상검사]들과 함께 게임에서 제외되고, 이어서 그녀의 필드에 동양의 용을 연상케하는 거룡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크네메시스 프로토스]의 효과! 몬스터의 속성을 1개 선언하고, 선언한 속성의 몬스터를 모두 파괴한다! 이걸로 나는 물 속성을 선언!"
"뭐라고!!"
거기에 무력하게나마 버티고 있던 알레이스터의 [소환수 코퀴토스]가 맥없이 파괴되고, 이제 아무런 대책도 없이 스트의 직접 공격을 모두 받아내야하는 처지에 놓인 알레이스터는 어째서 자신이 이런 곳에서 죽어야만 하는 것이냐며 속으로 절규하고 있었다.
"이, 이런 건 말도 안 돼! 이, 이 위대한 알레이스터가 이런 곳에서 죽어야만 한다니!"
"하여간 뭐든 다 말아먹게 되어있다고, 너같은 쓰레기가 하는 짓거리들은! 네 참회따윈 받아주지 않으니까 그런 줄 알라고! 배틀 페이즈 개시!"
알레이스터가 자신의 최후를 비관하거나 말거나 분노한 스트는 배틀 페이즈로 돌입했다. 먼저 [아크네메시스 프로토스]의 아가리에서 황금색, 하늘색, 연두색의 세 개의 빛이 꽈리를 튼 강렬한 브레스가 뿜어져나오고, 뒤이어 [요안의 상검사]의 검에서 강렬한 벼락이 내리치며 다크 타워의 구역 일부와 함께 알레이스터를 박살내고 있었다.
"으아아아!! 내가 이런 곳에서 죽을 순 없단 말이다!"
"죽어, 그냥! [적소]! 저 녀석의 주둥아리를 틀어막아버려! 영원히 말이야!"
"분부대로!"
그리고 [상검대사-적소]의 검이 밝게 타오름과 동시에 절규하던 알레이스터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고, 그와 함께 그의 이성과 생명을 유지해주던 지팡이마저 두 쪽으로 쪼개지며 그의 마지막 이성과 그의 생명의 불꽃도 사그라지고 있었다. 알레이스터의 마지막 순간, 그의 눈에 보인 것은 무지갯빛으로 빛나던 스트의 분노에 찬 두 눈이었고, 그것이 기분탓이었던 아니었던 알레이스터는 어둠의 신의 앞날에 드리우고 있을지도 모를 파멸의 서막과 자신의 죽음에 원통함을 느끼며 최후를 맞이하고 있었다.
"분...하다..."
알레이스터 LP 7000 → 0
그리고 한 마리의 짐승은 무너져버린 바닥 위로 쓰러졌다.
*
"어째서냐... 어째서 이렇게까지 몰락했단 말이더냐...!"
비슷한 시각, 플루토스는 다크니스가 꺼내든 [수왕 알파]와 [트라이브리게이드 흉조 슈라이그]의 눈 앞에서 몰락할 대로 몰락해버린 애프터라이프의 처지를 비관하고 있었다. 애초에 자신의 파멸은 이미 어둠의 신을 광적으로 숭배하며 그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신의 세 심장의 일원으로서 활동할 때부터 받아들였던 플루토스였지만 새로운 덱으로 교체해 맞서 싸웠음에도 진심을 낸 다크니스에게는 자신의 힘이 닿질 않는다는 것이 분할 따름이었다.
"나의 파멸은 어둠의 신을 따르기로 마음먹은 그 날부터 이미 받아들였지만, 나의 전심전력이 고작 이 정도라는 것은 분하기 그지없군...!"
"약자들을 자기들 입맛대로 이용하고 괴롭히는 구역질나는 사악함을 품고 사는 네 놈들에게 언제까지고 승리만이 있을 거라 생각했나."
그런 플루토스에게 다크니스의 일침이 이어졌다.
"누구 말마따나 악은 한 때 승리하기도 하지만, 결코 끝까지 정복하는 일은 없다! 자, 가라!"
다크니스의 일침과 함께, 그의 몬스터가 플루토스에게 최후의 맹공을 가하고 자신의 무력함과 애프터라이프의 몰락에 절망한 채 쓰러진 플루토스를 체포하는데 성공한 시큐리티 포스는 마침내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가 은신한 신전으로 향하는 점프 게이트까지 도달했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군. 페이몬인지 나부랭인지 하는 놈이 숨은 곳을 치는 거 말이지."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번 공격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스트와 브레이크, 그리고 에스트렐라가 나름의 방법으로 합류함으로서 어둠의 신에 맞설 공격대의 일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르는 길을 나서는 만큼 모두가 긴장되지 않을 리 없었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들의 길에서 도망치지 않았다.
"긴장되지?"
"네... 솔직히 많이 긴장되네요..."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군. 나도 실은 그렇거든."
점프 게이트를 통해 어둠의 신이 숨어든 지역에서 흘러나오는 불길한 에너지가 그들의 살갗을 스쳐지나가고, 어쩌면 리나 시티와, 더 나아가 이 세상과 영원한 작별을 할지도 모를 일이었지만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임을 알기에 공격대는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을 긴장감을 품고서 점프 게이트로 한 발씩 나아갔다.
"가자, 어둠의 신의 폭거를 끝내기 위한 전장으로!"
그리고 다크니스를 선두로, 어둠의 신을 토벌하기 위해 결성된 특별 공격대가 마침내 점프 게이트 너머의 세상으로 입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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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그리고 마카리아는 처음으로 안식을, 평안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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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의 옆길은 없읍니다(궁서체)
비상식량 토벌전 개시
페이몬인가 티몬인가 아트록스인가 뭔가
그만큼 미움받는다는 말이죠(?) 그리고 마참내 최종결전으로
에헷 에헷떼 난다요!
힘내십쇼 선생님
드디어 아트몬과 마지막 결전을 벌이러 가는군요! 이제 릴레이 팬픽이 정말로 막바지로 향하는 것이 보이네요!! 그리고 신인데 비상식량 취급 받는 아트몬 안습...
로이드온
페이몬인가 티몬인가 아트록스인가 뭔가
그만큼 미움받는다는 말이죠(?) 그리고 마참내 최종결전으로
에헷 에헷떼 난다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파이어월
힘내십쇼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