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wilight story 에피소드를 정리한 링크
저녁 노을이 아름답게 물드는 황혼의 도시, 트와일라잇 시티 한 곳에 위치한 듀얼 필드.
이 곳에선 오늘도 황혼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두 명의 10살 소년 듀얼리스트, 하준과 키벨이 자신의 듀얼 택틱스를 단련하고 있다.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듀얼 실력, 타인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따뜻하고 사려 깊은 성격 덕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기가 상당한 축에 속하는 두 명의 소년 듀얼리스트.
이 두 소년은 오늘도 자신의 듀얼 실력과 역량을 단련하기 위해, 트와일라잇 시티에 위치한 어느 듀얼 필드에서 훈련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람을 다루는 족제비 일족, [요선수]가 일으키는 화려한 폭풍이 듀얼 필드 중앙에 솟아 오르고, [마계극단]이 펼치는 화려한 쇼가 필드를 아름답게 수 놓았으며, [BK] 몬스터들이 선보이는 불꽃 같이 타오르는 투지가, 눈 앞에 있는 적을 모조리 날려 버리겠다고 말하는 것처럼, 열정이라고 하는 감정을 주먹에 가득 담아 내지르고, 마지막으로 하준이 듀얼의 세계에 입문했을 때 제일 처음 사용했던 덱인, 홍련의 마룡이 가진 힘으로 적을 압도하는 강력한 파워를 가진 [레드 데몬] 몬스터들이, 자신이 가진 힘을 과시하며 필드 위를 날뛰었다.
이에 질 세라, 키벨이 다루는 몬스터들도 하나같이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필드 위라는 철도를 힘차게 달리는 [열차] 몬스터들로 시작을 알리며, 강인한 뚝심을 자랑하는 무사들로 이루어진 집단, [초중무사]가 그 뒤를 이었고, 땅 속에 봉인된 고대의 지상화의 악마가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지박], 그리고 미래의 과학 기술을 몸에 받아들이고, 사이키델릭한 고속 싱크로를 선보이는 전사들, [테크지너스]가 이 듀얼 필드에서 펼쳐지는 훈련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듀얼 훈련을 마치고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두 명의 소년 듀얼리스트.
듀얼 훈련이 꽤 힘들었는지, 두 소년의 이마엔 부슬비 같은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서로 집에서 챙겨 온 손수건으로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방금 전 듀얼 필드에서 펼쳤던 훈련 내용을 되짚는 두 소년의 눈동자는, 따사로운 햇살이 담겨진 것처럼, 우주에 수없이 펼쳐진 별들이 내는 빛과도 같이 반짝거린다.
"휴... 오늘도 참 힘들었네."
"그러게. 듀얼 훈련은 매일 해도 재미있다니까."
"맞아. 특히 학교 숙제 다 끝내고 하는 듀얼 훈련은 엄청 꿀맛이지."
"그렇지. 학교 숙제를 다 끝내 놓고 듀얼 훈련을 해야, 마음도 한결 편하지."
"맞는 말이야. 그나저나, 요즘 뉴스에 안 좋은 소식이 연달아 들려오는 거, 너도 봤어, 키벨?"
"어, 봤어. 복제한 가짜 삼환신 카드를 가지고, 사람들을 습격하는 듀얼리스트가 있다고 했지?"
"그 듀얼리스트에게 당한 듀얼리스트들 수만 해도, 벌써 20명이 넘었대. 림이 형이 그러는데, 루나 시티에서 순찰을 돌다 그 자랑 만난 철수 형이랑 후우리 누나도, 2 대 1이라는 매우 유리한 조건이었는데도, 그 자한테 손도 발도 제대로 못 쓰고 당했대."
"그 듀얼리스트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잡아서 법의 심판대 앞에 올려야지. 감히 듀얼 몬스터즈의 신성 불가침 영역이라 불리는 삼환신을 복제하고, 그걸로 듀얼리스트들을 습격하다니...!!!"
이야기 도중 복제된 가짜 삼환신 카드를 사용해, 사람들을 습격하고 다닌다는 듀얼리스트의 이야기가 나오자, 반드시 그 자를 잡아 법의 심판대 앞에 올려 놓으리라 다짐하는 말과 함께, 자신이 가진 마음을 꽉 쥔 두 주먹 안에 담아두는 하준과 키벨.
잠시 후, 듀얼 필드의 벤치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는 두 소년의 뒤쪽에서, 한 남성이 두 소년에게 말을 걸어왔다.
두 소년에게 말을 걸어 온 남성은, 대략 20대 정도로 보이는 외모를 가진, 하늘 높이 솟아오른 밝은 갈색 숏컷을 가진 남성이었다.
키는 대략 179~180cm 정도는 되어 보이는 장신에, 눈매는 살짝 올라가 있어 자칫 화난 인상으로 오해할 수 있는 인상을 가졌지만, 선명하게 솟아오른 콧대와 선홍빛으로 반짝이는 입술이 어우러져, 말 그대로 꽃미남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잘 생긴 남성.
패션 감각도 나쁘지 않아서, 푸른색 캔버스 신발에 밝은 청바지, 하늘색 줄무늬 여러 개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를 매치해, 세간에서 흔히 말하는 패션 피플이라는 별명을 갖기에 딱 적당해 보이는, 고급스럽게 표현하자면 "셀럽", 다른 식으로 말하자면 "인싸"의 기질이 다분히 드러나는 외모를 가진 남성이었다.
여기서 머리만 금색으로 물들이고, 태양의 도움을 받아 피부를 갈색으로 그을린다면, 세간에서 말하는 "금발 태닝 양아치", 속칭 "금태양"이 될 기질도 보이는 이 남자는, 두 소년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흥미를 느꼈는지, 두 소년에게 다가와 "인싸"의 기질을 선보이며 말을 걸어왔다.
"요~ 귀여운 Boy들? 여기서 뭐 하고 있나?"
"누구시죠?"
"나 말이야? 내 이름은 빌이야! 빌 왓슨! 로엔그린 시티에서 왔어!"
척 봐도 자신감이라고 하는 느낌을 풀풀 풍겨오는 이 남자는 자신을 빌 왓슨이라고 소개하며, 한껏 예의를 차린 목소리로 두 소년에게 대화 내용을 조금만 들려줄 수 있냐고 부탁하였다.
빌 왓슨이라고 하는 이 남성의 부탁에, 하준과 키벨은 큰 고민에 빠졌다.
오늘 처음 만난 빌 왓슨이라는 이 남자의 정체가 뭔지도 모르고, 혹시 그 복제 삼환신 카드를 사용해 듀얼리스트를 습격하고 다닌다는 범인일지도 모르는데, 자신들이 나눈 대화 내용을 선뜻 알려주는 건, 어떻게 생각해도 위험 부담이 너무 큰 도박이었다.
두 소년이 고민의 시간을 가진 지 20초 정도 지났을까.
빌리는 두 소년에게 자신이 안전한 사람이라는 증거를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바지 주머니 속에 넣어 두었던 사진 한 장을 꺼내 보이며, 이 사진에 있는 남자를 찾고 있다는 정보를 하준과 키벨에게 전해주었다.
빌리가 넘겨 준 사진에 찍힌 사람은, 검은 단발 머리를 가진 20대 정도로 보이는 남성.
순간 사진 속에 있는 남성에게서 무언가 쎄한 느낌을 받은 키벨과 하준은, 빌에게 이 남성이 혹시 최근 복제 삼환신 카드를 사용해 듀얼리스트를 습격하고 다니는 그 남성이냐며, 아주 묵직한 직구를 빌에게 꽂아 넣었다.
두 소년의 묵직한 스트레이트에 순간 빌은 당황하는 반응을 보였으나, 이내 표정을 다시 바로잡고, 사진에 찍힌 듀얼리스트에 대한 정보를 두 소년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사진 속 남성의 이름은 켄 브라운이라고 하는 남성으로, 현재 로엔그린 시티는 물론, 로엔그린 시티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10개의 도시에도, 질이 매우 나쁜 흉악범으로 지명수배가 떨어진 남자라고 한다.
이 켄이라고 하는 남성이 저지른 범죄는, 바로 며칠 전 로엔그린 시티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듀얼 몬스터즈의 역사 박물관 전시회에 전시할 복제 삼환신 카드를 훔쳐 달아난 절도죄와, 그를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 대원 3명을 살해한 살인죄가 적용되어 있다.
그리고 이 켄 브라운이라고 하는 남성은, 한 때 이 세상을 자신들의 손아귀에 넣고 쥐락펴락하려 했던 사악한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광신도 집단, [애프터라이프]와, 그 잔당들이 모여 만들어 낸 후속 집단, [암흑 날개]에 소속된 적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 두 조직에 소속되어 있던 다른 잔당들은 대부분 교도소에서 징역형을 살고 있거나, 아니면 징역형을 사는 중 개심하여, 출소한 뒤엔 평범한 사회인으로 살고 있거나, 또는 성실한 듀얼리스트로 살고 있는데, 이 켄 브라운이라고 하는 남성은, 경찰과 "시큐리티 포스"의 추적을 교묘하게 피하는 신출귀몰함을 보여주며, 지금까지도 경찰과 "시큐리티 포스"에게 잡히지 않고 있는 요주의 인물이라고 한다.
빌이 전해준 정보를 경청한 하준과 키벨은, 이 켄 브라운이라고 하는 남성이 복제 삼환신을 다루는 흉악범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켄 브라운을 반드시 체포하여, 법의 심판대 앞에 올리겠다는 강인한 마음을 두 주먹과 두 심장 속에 품었다.
하준과 키벨, 이 두 명의 소년 듀얼리스트는, 과연 빌이 전해준 정보를 토대로, 켄 브라운을 잡는 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
시즌 3 17화 연재 완료!!!!
이번 편은 새로운 등장인물, 빌 왓슨을 등장시켜 보았습니다.
빌 왓슨은 로엔그린 시티의 경찰대 소속 경찰이고, 복제 삼환신을 절도해 자기 멋대로 사용 중인 켄 브라운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캐릭터입니다.
외모는 좀 금태양처럼 생겼다고 묘사하긴 했는데, 외모와 달리 성격은 착하고 열혈 넘치는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복제 삼환신을 훔쳐 달아나, 듀얼리스트를 마구잡이로 습격하고 다니는 듀얼리스트, 켄 브라운의 정체도 언급되었네요.
과연 빌 왓슨 대원과 하준, 키벨은 켄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그러면 이상으로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댓글은 작가에게 매우 큰 힘이 됩니다!!!!!)
열살짜리 꼬마애한테 경찰 셋을 죽인 범죄자를 체포하도록 하는 경찰... 그렇군요 이 캐릭터가 차기 빌런이군요 압니다 이런 마인드의 경찰이 코난 세계관 외에 있을 리 없지
하하하... 경찰도 그만큼 빡세게 찾고 있는데 그 흉악범이 안 잡히니까 어쩔 수 없이 도움을 청한 거죠... 이번 화 전 시점에 빌한테 준이랑 키벨 말고 다른 듀얼리스트들이랑 시큐리티 포스한테도 도움을 요청했다는 설정을 덧붙여야겠네요. 꼬마애들한테 흉악범 잡게 도와달라는 경찰... 괜찮으려나... 그리고 외모가 금태양처럼 생겼다고 오해할 법 할 것 같아서, 설정을 좀 덧붙인 것도 있습니다. 빌이 외모는 여자 여럿 후릴 것 같은 금태양처럼 생기긴 했지만, 의외로 순애를 응원하는 선한 순애파 캐릭터입니다. 이 팬픽에서 NTR 따윈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암! 그렇고 말고요! NTR은 이 팬픽에서 일어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