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벨리스트 57화 - 몽환몽 발매, 인기대폭발
57화 - 몽환몽 발매, 인기대폭발
부제: 학생들간에 별칭은 몽몽이야, 귀엽지?
몽환몽? 아, 몽몽이. 진짜 효과 좋아요! 덕분에 성적 올라서 용돈도 받았어요!
-하네카제 시 시타이 고등학교 학생
몽몽이, 저한테 새삶을 열어줬죠. 이게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어요.
-도미노 시티 도미노 특성화고 학생
하아~. 딸꾹-. 취한다. 좀더, 좀더, 몽환몽을...
-카미사키 시 카미 여중 학생
*
"...으, 으-. 죽을 거 같아..."
쥬다이는 지금 본능적으로 위기다. 다 죽여버려야 해. 벌레같은 인간 놈, 감히 내 영역에서... 아니야, 다들 잘 몰라서 그래. 조금만, 조금만 기다리자, 응? ...인간의 자아따위가, 날 막을 수 있다 생각해...?
그만해.
아무튼, 발매된 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대폭발인 몽환몽이 반친구들 입에서 냄새가 나서 교실을 한가득 채우고 있다.
"...죽여... 죽을 거 같아..."
꿈틀-, 꿈틀-.
샤르락-, 샤르락-.
몸이 아우성 친다. 당장 주변을 파괴하라고. 본체를 해방하라고. 하지만...
"쥬다이-? 괜찮아? 멀미나? 선생님께 말해서 양호실 갈까-?"
"...아냐...그르르, 괜찮아..."
'태양'이, 내 친구 '타이요'가 반에 있다. 그것만으로도 참을 수 있었다.
그르릉-.
진짜 조퇴해야 하나 머플러를 만지작하고 있을 때, 품 안에 있던 하네크리보가 앞발로 내 가슴을 집으면서 걱정스런 얼굴로 날 올려다본다.
"크크리-."
"...괜찮아, 그릉, 하네, 크리보..."
[인간 놈들, 감히, 정령을...]
환청이 심해지는 건 덤이다. 시끄러워... 뿌드득, 뿔이 아주 조금 자랐다.
꽈악-!
핏-.
아, 너무 세게 주먹 쥐었더니 피가 난다. 손톱도 어느새 자라서 날카롭게 무언가를 벨 수 있게 준비가 되있다. 마스크라도 쓸 걸 후회된다...
스윽-.
"...?"
눈 앞에 마스크 한 개가 주워졌다. 누군가 싶어(아씨, 몽환몽 냄새...!) 고개를 돌리니 츠키오카였다.
"...숨 쉬기 힘들 거 같아서 가져왔어... 써..."
"...으, 응-. 고마워. 츠키오카-."
재빨리 사양하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했다. 코에 직접적으로 냄새가 안 들어오니 살 것 같았다. 진짜 고마워-.
"...진짜 고마워-, 츠키오카-."
"... 용의 분노가 이걸로 잠재워져서 다행이야..."
츠키오카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건 못 들었다. 뭐라고-? '용'?
"츠키오카, 용의 분노가 뭐라고-?"
"츠키오카-, 이리로 좀 와볼래-?"
"아, 응. 유우키 잠깐 좀..."
짝꿍인 츠키오카가 자리를 비우니 그 옆자리를 털썩-, 타이요가 차지한다.
"마스크... 생각을 못했네. 너의 유이무이한 친구로서 한탄을 금치못하겠어. 쥬다이..."
"아, 아냐. 나도 생각치 못했는걸. 조퇴까지 생각했는데-."
"야, 야. 타이요. 이리로 와볼래-?"
"응? 왜, 타나카?"
"암튼, 빨리...!"
타이요도 누군가에게 불려나간다. 이제 나 혼자다... 우물우물, 무의식적으로 불을, '나'를 씹었다.
우물우물
*
"그래서, 뭐 때문에 나를 불렸어, 타나카, 에미야?"
평소에 쥬다이가 없으면 어울리는 일명 '세컨드' 친구들이 날 불렸다. 얘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 그 쥬, 아니 유우키 있잖아. 안 어울리고 우리 쪽에 붙으면 안돼? 걱정돼서 그래..."
"하-? 내가 왜-?"
친구들이 갑자기 쥬다이랑 멀어지라고 한다. 대체 왜-?
"걔 술, 담배 뿐만 아니라, 요새는 ㅁㅇ까지 한다는 소문이 있어."
"맞아, 요새 눈도 흐리멍텅하고. 반응도 늦고. 여전히 듀얼실력은 괴물같지만..."
"...너희들, 대체 무슨 소리야-!"
타이요는 쥬다이을 향한 음해에 버럭 화를 냈다. 내 친구 욕 하지마! 맹렬한 태양의 분노에 타나카, 에미야는 당황했다.
"아니... 우린 베프인 널 위해서..."
"베프는 너희들도 아니고, 쥬다이랑 렌이야-! 실망이다. 너희들."
절교야, 하고 단호하게 말하는 타이요. 더 듣기 싫다는 듯이 등 돌려 자리를 떠나려 한다
"...이익-! 너도 어차피 유우키 듀얼실력에 콩고물이나 얻어먹으려고 친해진 거잖아?! 우리랑 뭘 별 차이 있다고-?!"
"차이? 있지. 쥬다이는 거짓말 안해. 이런 짓도 안하고. 그럼 마지막으로 안녕-."
손을 어깨 위로 올리고 바이바이하는 타이요. 그대로 1-A반 교실로 들어가버린다.
"에이씨, 이노우에 녀석... 기껏 챙겨줬더니만..."
"에미야, 괜찮아. 타이요도 곧 깨닫게 된 걸? 유우키가 얼마나 나쁜 얘인지. 1-H반의 아쥬도 피해자잖아."
두 소년도 이윽고 1-A반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