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가 지나서 화요일이 됐으니까 내일(수요일)이면 병원으로 통원치료 받으러 가야함
원래는 입원이었는데 병원에서 약에 내성 생겼다고 판단하고 약 바꿔서 통원임
근데 너무 힘들다
약이 독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뭐 먹는게 너무 힘듬
어릴적에 무지무지 달콤한 사탕 같은거 먹으면 꼭 혓바닥이 뭘로 덮인거처럼 무뎌질때 있잖아
그런 느낌이랑 혓바늘이 입 속 전체를 뒤덮은 기분임 덕분에 맛이고 식감이고 다 제대로 느끼질 못함
그래서인지 지난번 검사때도 체중이 빠져서 고생중임 암환자가 살빠지는건 진짜 안 좋은거라
근데 그딴거보다도 제일 날 힘들게 하는건 복수임
배가 너무 부르면 숨쉬기 몸 가누기 다 어렵고 배가 아플때도 있는데 내가 지금 그 상황임
거기에 위에서 말한 입 문제가 겹쳐서 라면 한봉지도 3/4 정도 먹으면 배가 튀어나오고 힘들어서 식사가 더 힘듬
하도 힘들어서 지난번에 진료받으면서 의사선생님한테 부탁해서 인생 처음으로 배에 바늘꽂고 복수뺐다
근데 이것도 사람이 할 게 못 되는게 바늘 꽂을때 존나 아파
묵직한 통증이 하반신 전체를 관통하는 기분인데 배에 바늘 꽂는게 아니라 내가 고자된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음
근데 그것도 200밀리미터 정도만 간신히 뽑고 더 이상 뽑을수가 없다고 전문의가 그러더라
이대로 계속 진행하면 바늘이 암세포 건드려서 ㅈ된다고
복수만 생긴게 아니라 암 자체가 악화된거라 덩어리가 너무 크고 많아서 찌를 수가 없대
근데 내 뱃속 사진 보니 나도 그럴만하다고 느껴지긴 하더라 거의 무슨 배의 절반이 복수랑 암세포여
지금도 너무 튀어나온 배 때문에 잠자기는 커녕 배가 찢어질거 같이 불편한거 참으면서 근황이나 써 보는거임
제발 부작용말고 항암 효과가 쎄게 나타났으면 좋겠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지속적인 항암제 투여때문에 내가 항암을 버텨내기엔 전반적인 몸상태에 부담이 있다고 하니 약을 더 세게 맞는다거나 하는걸로 암을 한번에 억누르고 보는건 무리일거 같고 그냥 치료가 통하길 바라는거밖에 안 남은거 같음
배가 넘 불러서 힘드네
힘내
힘내
쉬파...ㅠㅠ 과정을다아니까 읽고있는데내가아퍼ㅠㅠ 힘내라.. 복수200이힘들면진짜힘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