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에
일요일 공공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점심때 휴게실에서 도시락 까먹는데
왠 아저씨가 커피 주면서
무슨 공부하세요? 하길래
"경찰 시험 준비하고있어요." 대답하니
"어? 우리 후배님 이시네~"
이러시더라
그분이 경위 진급시험 때문에 도서관 나오셨다하셨지
그날 저녁 같이 먹자고 사주겠다고 차에 태워서 근처 내장탕? 살면서 처음먹어보는거 먹어봄
이게 맛있다고. 하면서 직업적으로 궁금한거 없냐고 해서 이것저것 여쭙고 했었음 ㅋㅋ
그렇게 안면 트고 친해지고 나한테 주말에도 이렇게 도서관 나와서 공부하는거 보면 분명 빨리 합격할거라고
그뒤로 도서관에서 뵐때마다 인사 드리고 했었고
생각보다 수험생활 길어져서 1년간 도서관 더 다니면서 뵐때마다 인사드림 ㅋㅋ
ㅋㅋ 그분은 순경시험본지 10년이 넘어서 잘 모른다 하셔서 요즘 잘나가는 강사들이랑 정보 공유도 하면서 수험서도 공유함
결국 합격하고 중경학교 들어가기전에 선배님 집에서 삼겹살이랑 술먹음 ㅋㅋ
(아드님 둘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라서 어벤져스 케이크하나랑 치즈케이크 두개 사들고감 ㅋㅋ)
사모님은 술 안하셔서 나 집까지 태워다 주심
내가 한사코 거절했는데도 학교 들어가기전까진 낙엽도 조심해야된다고 결국 태워다 주심
현직가선 내가 서울청이고 그분은 경기북부청이라 워낙 정신없어서 만날일은 없었지만 새해에 문자 드리는것 정도?
그리고 나 여친이랑 결혼하면 꼭 자기 불러달라 하셨음ㅋㅋ(그때 여친은 헤어짐 )
인상이 되게 좋으셨음 ㅋㅋㅋ 키도 크시고 핸섬 하셨지
뭔가 그 직업군에 준비하는데 바로옆에 그 직업군 베테랑 (멘토)가 있단건 내 수험생활 최고의 행운이였던거 같음 ㅋㅋ
내가 이번 새해에 연락드렸는데 사모님이 답장해주셨더라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도저히 순직인지 아니면 다른 개인적인 이유인지 여쭤볼수도 없어서
답장하는데만 폰잡고 30분은 있었던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