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새끼랑 나랑 고등학교 동창인데 얘가 부모랑
사이가 그리 좋진 않았음 걔네 부모가 원치 않은
임신으로 어쩔수 없이 결혼해서 맨날 싸워대고
애는 나몰라라 해서 걔는 할머니 밑에서 컸음
평소에는 부모님에 대해 괜찮은척 하고 그냥 남남이고
자기는 신경 안쓴다고 이러던데 지금 술처먹고 뭐가
그리 서러웠는지 오열을 하면서 뭐라뭐라 하는데
시바 너무 안쓰럽더라....어줍잖은 위로가 걔한테는
상처 될까봐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들어주기만 했는데
괜히 나도 울컥하더라.....
지금 방바닥에 널부러져서 자고 있는데
내일 국밥이나 맥여서 보내야겠음
아무 말 말고 밥멕이고 친하게 지내셈
결혼해버려
아무 말 말고 밥멕이고 친하게 지내셈
응
결혼해버려
말로 어떻게 해주려다 말실수 할수도 있으니 걍 이야기 잘들어주고 잘멕이는게 제일 좋은거같음
우울할땐 배때지에 소고기 기름칠 하는거라고 하던데 조만간 데리고 가야겠음
앞으로 와서 언제든 술주정 부려도 되니까 대신 술값이니 안주값은 네가 내라고 하면 된다.
그러면 애한테 특별하게 면박 안 주면서도 정말 큰 고민일 때만 와서 상담할테니까 서로 좋음.
어설픈 말로 위로하려는건 오히려 독이 됨 가끔 불러서 고기맥여줘 그게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