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알아둘 것은, 흑설탕, 황설탕, 백설탕은 모두 같은 공정에서 만들어진다는 거야."
"설탕의 정제 과정에서 백설탕이 가장 먼저 만들어지고, 그 이후 남은 제당용 당밀을 추가로 서너번 가열시켜 황설탕을 만들고, 더 가열하거나 카라멜 등 추가로 당밀을 투입하여 색을 입혀 흑설탕을 만드는 거야. 맞지?"
"역시 유게이군이야! 내가 없어도 공부 열심히 했구나!"
"하지만 그 말은 반만 맞는 말이야!"
"엥?! 혹시 틀린거야?!"
"아니, 흑설탕을 그렇게 만드는 건 맞아.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흑설탕은 "삼온당"이야!"
"흑설탕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구!"
"아까 유게이군이 올린 제조과정을 다시 살펴보자."
"수입 과정을 거치기 전에 "원당"이라고 적힌 것이 보이지?"
"이런 원당을 정제과정 없이 그대로 꺼내면, 쨔쟌!"
"앗! 이것도 검은 당이구나!"
"맞아! 이런 비정제당은 "흑당"이라고 따로 부른다는 잘못된 상식이 널리 퍼져있는데,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둘을 구분할때는 비정제당-삼온당이라고 불러야 하고, 흑설탕이라는 단어는 둘 모두를 지칭할 때 쓰는 명사야."
"비정제당은 정제당에 비해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높아. 하지만 어디까지나 설탕이라 그리 높지는 않고, 또한 정제과정을 거치지 않는 특성상 불순물이 많고 품질이 떨어져서, 한국에서 흑당/흑설탕이라고 파는 건 대부분 삼온당이니까 주의해!"
"뭐야. 흑당 버블티는 몸에 좋은 줄 알았더니 아니였던 거야?"
"속고 살 뻔했네. 고마워 노아쨩! 역시 노아쨩이 없으면 안된다니까!"
뭐야 왜 유익해요
아잉 몰라몰라~
설탕을 멀리해야하는 몸이 되버려서... 그저 눈물만 ㅠ
오랜만에 본 유익한 노아글이였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