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겐 선과 악이라는 게 매 순간순간 변화하는 것이기에 그것을 선택하며 또는 선택당하는 불명확-불확실성을 보여주는 그 주제의식이, 전작인 곡성에 이어 그 어떤 화두를 던져주는 꽤나 철학적인 영화라고 생각함
또한 인간이란게 발달한 지능을 통해 사회성과 이지성을 획득하기 전에는 본디 짐승이라서 악을 따르는 게 쉽고 편하기 마련인데, 다른 인물들은 물론이요 유일한 선인이었던 '님' 또한 끝내 그 믿음이 흔들리게 되고 그로 인한 결말이야 본 사람들에게는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나 싶음
결국 영화에서 설명하는 만물에 내제된 신이란, 그냥 내 개인적인 해석으론 선행과 악행을 품고 실현시키는 어떤 의지나 마음의 영화적 투영, 나아가 감독과 연출자가 빚어놓은 메타포임
전반부의 주인공인 님이 자신이 내려받은 바얀신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는 최후의 고백 또한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자신이 진짜 선을 행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갈등 내지는 계속해서 빠지게 되는 번뇌의 일종으로도 해석이 되겠으며,
밍 또한 악신=악심이라는 해석대로 온갖 추악한 욕심과 욕구에 휩싸여 절제없이 행동했을때의 모습이라 보면 찰떡같이 맞음
그런 관점에서 보면, 밍의 엄마인 노이가 후반에 바얀신을 느낀다면서 정작 행동의 결과는 악신의 그것으로 보여지는건, 본인이 선이라고 느낀 마음의 발로가 악일수도 있다는, 선과 악의 개념의 불명확-불확실성을 나타내는 거라고 볼수도 잇다고 생각함
즉, 랑종 내에서의 '신'이란 곧 인간의 마음이고, 그게 선하게 발현되면 선한 신이 들은것, 악한 마음을 먹고 악행을 하면 악신이 들은 것
으로 영화적 해석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보여짐
결국 바얀이 선신이냐 악신이냐 신상의 모자기를 누가 땃느냐 님은 왜 죽은거냐 이런 일의 중요성은 부차적인 것이고
선은 까마득히 멀지만 악은 너무나도 쉽고 달콤하며 가까운데, 그 댓가 또한 혹독하다는 메시지를 주는 영화라는 결론에 다다랏다는 이야기
요약
생각보다 재밋엇다 착하게 살아야겠다
1차원적인 평가보다는 쫌 더 쳐줄 건덕지가 잇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착하게살아도 조상이 나쁘면 벌받음 ㅜㅜ
근데 영화에서 보여진 기조대로면, 밍의 엄마만 해도 결국 자기 업보대로 가져가는거라 자기 역할에 순응하고 착한 마음대로 살앗으면 그런 운명에 쳐햇을까 싶기는 함... 님 아줌마도 끝내 인간인지라 믿음이 흔들렷고 그로 인해 목숨까지 잃엇지만, 그렇다면 그 영화적 메시지 그대로 반전시켰을 때, <믿음을 꺾지 않고 선을 행햇다면 밍을 구햇을거>라는 해석이 성립되니... 물론 인간이란 존재가 모두 매 순간순간 유혹에 빠지고 넘어가서 어리석은 행동을 일삼는 존재인지라 선을 일관되게 행하는게 정말 힘들긴 하지 곡성도 랑종도 그런 인간의 속성과 그에 따른 비극을 그려내는 영화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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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동지
근데 오히려 강아지악령들이 사람들 몸에 깃든거라 괜찮지않았음?
설명할때 식물부터 벌래나 동물의 영혼이 다 모였다 했는데 보여준건 개밖에없어
같은 영화를 봐도 누구는 밍 ㅁㅁ보소 ㅗㅜㅑ 밖에 못쓰는데 누구는 논문을 쓰고 있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