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잘 플레이했습니다. 플레이타임은 12~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게임 자체의 구성이 우리가 알던 프로그웨어의 셜록홈즈 시리즈와 조금 다릅니다.(챕터원만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기존 시리즈가 '작은 사건의 정체를 밝혀냄 -> 몇명의 후보중에 범인을 고름' 의 구성을 작은것부터 큰것까지 4~5개 정도를 하는 방식이라면,
이번 작품은 작은 사건을 해결하려다 일이 점점 커지면서 초대형 사건을 해결하는 형태의 구성입니다.
중간에 범인 지명하고 처벌/용서하는 과정은 없고, 나머지 기능들은 비슷하거나 약간 열화된 버전입니다.
구작 리메이크니까 그런거려니 싶은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 증거 탐색 - 기존 시리즈와 똑같습니다.
* 인물 프로파일링 - 최종적으로 2개의 결론중 하나를 고르는데,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답/오답 여부도 확인이 안되는 듯?)
* 상황 재현 - 기존 시리즈와 똑같습니다.
* 증거 분석 - 키워드로 자료 탐색하는 것(기존의 신문이나 백과사전 검색)만 있습니다. 실험도구 사용하는 파트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 기억의 궁전 - 두 개 이상의 결론을 선택하는 기능은 없고 제시된 의문에 대한 증거를 조합해서 오직 하나의 결론만 만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역전재판 시리즈의 탐문 파트(특히 역전검사 쪽)를 하는 느낌이 강하게 났는데, 물론 그러면서도 셜록홈즈 시리즈 자체의 맛은 잘 살아 있습니다.
셜록&왓슨 캐릭터의 개성이 잘 살아 있고 티격태격하는 부분은 재미있었네요.
예상보다 크툴루쪽 요소는 강하지 않았습니다(대부분 퍼즐풀기나 의식의 흔적을 조사하는 형태입니다).
가장 좋았던건 미국 부자집 안에서 사건 해결하는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여러 상황이 저택 안에서 복잡하게 엮여 있는게 좋았습니다.
아쉬운건 탐색할 수 있는 범위가 넓으니까 조사할 곳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때가 있고, 어느 시점에 증거조합을 해야하는지가 조금 애매해서.. 공략없이 할때 턱턱 막히는 부분이 몇군데 있었습니다.
조금 더 QA를 해서 완성도를 올려줬으면(특히 왓슨이 좀 도움되는 말을 해줬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번역은 100% 완벽하진 않지만 게임을 진행하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2층인데 1층이라고 잘못적은거 하나 있긴 했네요.
플스5로 플레이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설명도 넣자면..
* 그래픽은 플스4 수준이고 설정옵션도 없는데, 대신에 로딩이 어마무시하게 빠릅니다. 모든 로딩이 3초 이내에 끝나고, 저장도 순식간이어서 매우 쾌적합니다.
* 적응형 트리거 활용은 거의 없다시피한 수준입니다. 나중에 이거랑 미세진동 활용한 추리물 게임도 나오면 좋겠는데 말이죠.
총평하자면 가격이 조금 저렴한만큼 볼륨이 작고, 오래된 원작의 리메이크라 그런가 조금 불친절하긴 한데 충분히 즐길 만한 셜록홈즈 게임이었다고 봅니다.
아 그리고 제가 싱킹시티를 안해서 그쪽하고 비교는 못하겠는데, 크툴루적인 면에 대해서는 그쪽하고 비교하는 평가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네 구작들은 하나의 사건이 점점 커져가는 그런 느낌의 작품들이었습니다 국내에 한글화정발을 시작한 작품 부터 단편집처럼 여러사건들이 나온 것이지요 그렇기에 당연히 중간중간에 범인 잡고 범인 처벌 정하고 하는 것도 구작에는 없었습니다.
재밋을 것 같네요. 리뷰 감사합니다
다음,네이버 검색창에 쳐도 파는데가 없던데 어디서 사셨나요?
특히 왓슨이 좀 도움되는 말을 해줬으면.. <- 이거 200% 공감인데 이게 또 셜록과 왓슨이다보니 셜록이 막힐 때 왓슨이 조언을 하는 것도 이상해서 그냥 설정이려니 하고 참기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