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해군대장 그리고 차 [Feat.라스트오리진]-붕어빵
오후 6시 반정도 되어서야 가게가 하산해진다.
손님들이 떠난 레스토랑을 정리해 나가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 널브러진, 다과 부스러기는 손님들이 지나간 흔적을 나타냈다.
아직 치워지지 않은 하얀 접시의 표면 위에는 크림이 묻어져 있었다. 하얀 생크림이.
크림이 굳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손님이 떠난 지 얼마 안 되었다는 의미였다.
"우웅."
귀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들어보니, 아람이가 하얀색의 정복-그러니까 간단히 말해서 직장용 복장을 입은 체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었다.
금발의 스트레이트 머리카락이 상당히 흩트려 진체로, 자신의 다홍색 눈동자를 비비면서.
"아람아 깼어?"
"저 얼마나 잔 건가요?"
"지금이 오후 7시니까..."
손가락들을 접었다.
하나, 둘, 셋, 넷이라고 짧게 말하면서.
"네가 오전 6시 30? 7시쯤에 깜빡 졸았으니, 12시간 정도 잔 거야."
"에..."
양손으로 양볼을 대는 아람이였다.
목에서부터 시작해서 귀까지, 살색이 붉어지면서.
"제가 무슨 짓을..."
"괜찮아. 내가 말했잖아. 언제든지 피로하면 자다 가라고."
"저는 안 괜찮단 말이에요!"
자신의 몸을 한번 흩어보는 아람이였다.
자세히 보니, 깔끔했던 그녀의 정복이 어느 정도 구겨져 있었다.
자면서 몸을 너무 뒤척거렸나.
"조만간 다시 기지로 돌아가야 하는데, 옷이 이래서야..."
"휴일."
"... 네?"
스마트폰을 켜주어서 아람이에게 보여주었다.
오후 7시라고 적힌 시간 밑에, 토요일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서 일부러 네가 푹 자게 내버려 둔 거야. 너 오래간만에 쉬라고."
"그래도 좀 깨워주시지..."
"오빠말 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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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히로인인 아람이가 메인입니다.
이렇게 종종 주인공하고 아람이가 단둘이 나오는 에피소드도 나올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