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네일용)
안녕하세요 핫산입니다.
오랜만의 창작 작업기 입니다.
(추천브금 / 가사없는 버전)
때는 2017년,
3D프린팅에 입문하고자 제작에 도전했던 피규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DJMAX RESPECT V 에 나오는 엘클리어(EL Clear) 였습니다.
▲ 작업기 링크 ▲
해당 작업기 이후 장식장 한켠을 지키고 있는 제작품을 가끔 보다 보면
언젠가는 모델링 실력을 키워 새롭게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마음이 항상 들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 개인적으로 시간이 많이 생기게 되어서
이참에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작업기를 통해서 유저 초청행사에도 참여했고 즐거운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전설의 구구단 게임은 아직도 이불킥 각이긴 하지만요)
해당 작업기를 토대로 3D프린팅업계로 취업도 했고 다양한분야에서 3D프린팅서비스 업무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 인생중에서는 가장 큰 경험을 만들어준 계기가 되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요즘은 개인 3D프린터기의 발전으로 상당 고퀄리티의 작업물들이나 목업들이 올라오는 걸 보면
업계 종사자였던 저로써는 괜히 뿌듯한 마음도 있습니다.
금번 작업은 3D모델링과 렌더링(샘플링) 작업이 주로 진행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3D프린팅을 통해서 출력까지 고려하고 있지만
잘 아시다시피 3D프린팅을 위한 모델링 최적화 작업도 고려해야 하므로
지금 실력으로는 시간을 조금 더 두고 작업하기로 판단했습니다.
(돌고돌아 또 너냐)
작업 프로그램은 3DsMAX 2024버전이고
과거 V-Ray로 속썩이던때랑은 다르게 아놀드 렌더러를 써서
꽤나 괜찮게 결과물이 나와주는 덕에 만족스러운 작업기가 되었습니다.
지브러쉬는 한번 공부를 도전해 봤는데 도저히 적응이 안되서 안될 것 같습니다 ㅠㅠ
▲ Glory Day 의 MV를 모티브 하여 제작하였습니다.▲
리메이크 디자인의 방향성은 해당 캐릭터의 등장 배경을 기반으로 한 디오라마 스태츄 로써
뮤비에 나오는 전설의 종이스피커에서 부터 핫튠즈, 클래지콰이족자, 테크니카 '그 카드' 등이 묘사되었습니다.
*핑크색 모자를 쓴 캐릭터(플레이)가 DJMAX를 부활시키기 위해
묘지로 가서 전설의 굿즈들을 모아 소환의식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렇게 DJMAX 와 엘(EL)을 부활시킵니다.
(사진, 유투브 영상 참조)
플레이의 관점에서 엘을 바라본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조형 하였습니다.
과거 모델링의 모습 입니다.
이때 모델링 할 당시에는 볼륨감과 역동감에 미쳐있을때라 그런지
아웃라인이 가만히 있질 않습니다;
결국 3D프린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도 가장 큰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두가지 입니다.
① 동세에 집중하다 보니 무게중심이나 체결부 디자인이 소홀하게 된 점,
② 과도하게 디자인 된 파트형상으로 체결부 파손 및 무게중심 문제 등
(으아악 안돼 과거의 나!!!)
3D프린팅을 했을때 최대한 피해야 하는 짓만 골라서 해버린셈이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저렇게 해서 잘못되었다고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설계시 고려되면 좋은 결과물을 뽑아낼 수 는 있습니다 :)
그리하여 금번 리메이크의 주요 사안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① 과도한 동세(액팅)지양하고 완성도(디테일에)집중할 것
② 추후 출력을 고려하여 모델수정/파팅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모델링 할 것
사실 당연한 이야기를 적은거긴 했지만 결국 기본기에 충실했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 했습니다.
*저때는 포트폴리오 제작에 포커싱이 되다보니 과도하게 욕심을 내버린 상황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존의 제작했던 모델링 파일을 가져와서 전체적인 동세와 비율을 수정합니다.
초기에는 5등신으로 계획했지만 작업하다 보니 최종적으로는 7등신 정도의 비율로 변경 했습니다.
작업하다 보니 오랜 전통을 자랑하시는 '그분'이 많이 오버랩 되긴 하더라구요.
워낙 헤리티지 있으신 분이니 참고를 안할 수 는 없죠 ㅋㅋ
(그래서 콜라보 언제할거임??)
리메이크의 주요 포인트로 잡은 동세를 안정적으로 수정해 줍니다.
그래도 명색이 리듬게임 캐릭터 인데 차렷자세는 너무 경직되어 보이니
무언가를 밟고 올라가는 동세로 결정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바디 ▶ 얼굴 ▶ 머리 카락 ▶ 소품 ▶ 베이스 순으로 모델링을 진행합니다.
너무 한쪽 파트에 디테일이 집중되지 않도록 다른 파트로 주의를 돌려가면서 진행합니다.
가장 시간을 많이 잡아먹은 파트는 얼굴 ~ 머리카락 이였습니다.
가장 공을 들여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나중에 끝날떄 까지 속을 썩이는 파트긴 합니다.
한 두어번 정도 갈아엎고 수정을 반복하면서 지금의 형태로 작업되었습니다.
사실 과거의 공식일러스트도 보면 작가마다 제각각 이다보니 참고만 했습니다. (결국 내맘)
각종 버전의 엘(EL)
소녀전전 흥이
도적단이 되어 왔니
???
ㅗㅜㅑ
최근 어느정도 정립된 형태의 디자인이 주력으로 진행되고는 있는데
그 뭔가 그 볼빵빵한 느낌이 없어서 크게 반영하지는 않았습니다.
( 아재감수성 ON )
▼ 악세사리 등 나머지 디테일의 경우에는 일러스트를 참고하고, 재해석을 해서 반영하였습니다.▼
<부츠>
<목장식>
<팔찌>
<기타>
( 기타 디테일이 살벌해진 이유.jpg )
<베이스>
베이스는 MV를 모티브 하여
그동안 핫했던 패키지 굿즈들로 구성했습니다.
기존 모델링에서 조금 변경된 모습입니다.
조금만 바꾼거.. 맞지?
컬러링(셰이딩)을 진행하면서 모델링은 조금씩 수정을 진행하고
맵핑과 포인트 작업을 진행하여 마무리 합니다.
▼ 최종 완성 이미지 모음 ▼
(클릭하면 큰사이즈로 나옵니다.)
작업시간은 첫 작업 시점이 4월 25일이였으므로
중간에 농땡이 친 시간 포함하면 약4~5주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온라인 시절때 부터 현재까지 인생의 절반을 함께한 DJMAX 가 다시금 전성기를 맞아
게이머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 모습을 보는 만큼 기쁜 것 또한 사실입니다.
지금은 가끔 DLC가 발매되거나 잠이오지 않을떄 마다 순회하는 정도로밖에 못하는 저질 체력이지만
기록에만 매몰되지 않으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서 여전히 좋습니다.
DJMAX는 게임적인 부분도 있지만 실제로 내용물들을 보다 보면
아티스트의 감성을 자극하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7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긴 했지만 그래도 다시금
이렇게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에 대하여 또한번 감사함을 표합니다.
앞으로 또 어떻게 해나갈지 지켜보면서
작업기는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번엔 3D프린팅으로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꾸준히 작업기 올려주시는 조형사 분들 화이팅 입니다.
짝꿍인 엘페일도 함께 작업중입니다 :)
작품 잘 봤습니다.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베이스도 상당히 내용이 알차네요! :D
아직 여러모로 모자른 실력이지만 감사합니다! 베이스는 지금봐도 재미있게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Mental_Rider
이젠 망이의 시대야
선생님 그 스피커의 재현도가 너무 높아서 ptsd 가 옵니다ㅠㅠㅠ
그래도 행복...하시죠?
와 너무 잘만드셨음......... 그래서 얼마면 되져...?
누군가 칼들고 협박하면 제작할 수 도 있습니다?
이게 구버전이 고가의 스케일 피규어의 베타버전이라면 신버전은 리즈너블한 가격의 피규어의 완성형이란 느낌을 주네요 스타일리시한 작품 시리즈다 보니 역동적인 게 더 호쾌한 장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 주문 가능한가요!(모른척)
제가 이제 만들었으니 더 좋은 퀄리티의 공식 피규어가 나올거에요(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