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힌 사람도 많고 짤린 사람도 많은 우리의 편의점,
나는 반드시 뽑을때 나이, 근무 기간 예정, 이력 등 외에도 취미를 반드시 묻는다.
여기에서 걸러지는 사람들도 간혹 있는데 그 중 인상 깊었던 사람이 몇을 소개한다.
1. 롤 다이아1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했던 근무자 (2주 근무 후 그만둠)
자신이 롤 다이아1이며 니달리를 잘한다는 사실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근무자,
야간이어서 밤에 피곤할텐데 괜찮겠느냐 했는데 밤에도 롤하다보니 괜찮다는 확답을 들었다.
그러던 근무 2주차가 되던 날, 점포에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묻기에 우리 점포에는 와이파이가 없음을 알렸다.
그리고 다음날 그만두었다.
CCTV를 돌려보니 점포에 와서 롤을 하려 했으나 와이파이가 없다는 사실에 절망한 모양이었다.
2. 놀러다니는걸 취미라 했던 사람 (안뽑음)
여행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함께 다니는걸 좋아한다던 이 사람,
면접 자리에서 혹시 다음주부터 그 다음주 중에는 친구들이랑 동해랑 남해 놀러 가기로 해서 그런데 2주간만 대타 구해주실 수 있느냐고 뽑히지도 않았는데 당당히 말하여 어이가 털림.
우리는 당장 필요한거라 힘들다, 다른 곳 알아보라 라고 하고 내보냄.
3. 리게이 (안뽑음)
보통 게임을 좋아하면 일반적으로 롤이라고 한다.
나중에 같이 일하면서 서로의 덕력을 확인하고 온갖 게임 얘기를 했던 근무자도 있었지만 그 역시도 처음에는 롤을 좋아한다고 답했었다.
하지만 몇몇 리게이는 자신이 정말 리듬게임을 좋아하고 리듬게임에 열정적임을 얘기하곤 한다.
나도 과거 유비트와 테크니카에 빠졌던 경험이 있다보니 그들의 심리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아무리 그래도 안씻어서 몸에서 쩐내가 나는 리게이를 뽑고 싶어하는 점주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일단 확정되면 연락 드리겠다고 보냈고 동시간때를 면접 보러온 다음 희망자가 굉장히 열정적인 분이라서 그 분을 뽑기로 했다.
그렇게 뽑은 열정 넘치는 사람은 한달 동안 빡쌔게 일하고는 반수한다고 매장을 떠났다.
끝
열정맨만 기억에 남는걸...
아니씹 짤... ㅋㅋㅋㅋㅋ
내가 어릴때 알바하던 매장은 대학가라서 그만둘때 후배 소개시켜주면서 인수인계하는식으로 굴러가던데 알바대접만 잘해주면 괜찮은 시스템인거같앗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