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005년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이전인 피처폰 시절
(M)Forma 라는 개듣보 회사가 영웅서기 : 솔리티아의 바람 이라는 게임을 내는데..
당시 휴대폰 성능 기대치를 생각하면 봐줄만한 그래픽과 당시 제법 먹히는 세계관과 꽤 깊이있는 스토리 덕분에
(본 게임의 이야기 진행은 3명의 인물의 각자의 시점으로 나눠 플레이 한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흥행을 하고 모바일 RPG의 좌에 오르게 됐다.
대충 내용은 솔티아라는 천공의 대륙에서
기사가 되어 소꿉친구를 지키고 싶은 이안과
가디언을 다루는 리파이너 명문가인 레아와
죽은 이안 아버지의 옛동료이자 나이트 템플러인 케네스
이외 기타 인물들이 가디언을 두고 둘러싼 문제와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이야기다.
대략 그래픽은 이렇게 생겼다.
영웅서기를 모르는 나이 좀 있는 지인에게 보여주면 8~90년대 게임이냐고 묻는다
2006년 영웅서기 1편을 만들었던 (M)Forma는 인수 된 건지 사명이 변경 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핸즈온 모바일에서 영웅서기2 : 빙해의 검사를 출시한다.
영웅서기2의 대흥행으로 모바일 게임을 하는 남자라면 영웅서기를 모를리가 없을 정도였다.
전작 주인공 이안에 대한 본편의 주인공 클레르의 오해에 비롯된 스토리로
지상의 대륙 에레보스가 무대인 통일전쟁 중에 나타난 이안에 의해 마무리 된 3년 뒤 이야기이다.
(즉 전쟁은 프롤로그에서 스킵된다)
전작엔 3명의 각자 다른 형식의 직업이었다면 2편은 한 명이 각 다른 3개의 직업 중 하나를 택해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다.
부제는 빙해의 검사인데 본편의 주인공이 아닌 전작 주인공 이안을 뜻하는 말이다.
2007년 2편으로 대흥행한 핸드온 모바일은 전과 달리 사명 변경 없이 영웅서기 제로 : 진홍의 사도를 출시한다.
전작 2편의 대흥행으로 영웅서기 제로의 기대치는 높았고
영웅서기 제로는 기대치 이상의 스토리와 퀄리티를 보이며 흥행을 이어간다.
본편은 4개의 직업과 2개의 히든 직업이(검총사, 정령사) 있어
게임 진행 도중 특수 조건을 통해 히든 직업으로 전직할 수 있다.
히로인인 카르멘을 통한 정령 스킬도 사용할 수 있다.
1편 주인공들인 이안과 레아의 자식인 루시안이 주인공이고
루시안은 전작 2편의 주인공 클레르에게 양자로 맡겨지며 그녀가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자라게 된다.
그러다 클레르의 심부름으로 옆마을로 가다 이상한 조직에 쫓기는 자칭 정령이라는
정체불명의 여자 카르멘에게 꼬이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엔딩은 3가지가 존재하고 1회차는 무조건 노멀엔딩으로
n회차는 두명의 히로인 중에 선택하면 어느 분기부터 스토리가 갈리면서 각 엔딩에 다다른다.
(사실 시스템상 1회차에 잡지 못하는 보스가 있는데 n회차에서 이 보스를 잡으면 볼 수 있는 엔딩도 있다.)
영웅서기 시리즈의 흥행을 이어가는 핸즈온 모바일은 결국 EA모바일 코리아 눈에 들어 인수되어 버리고
2008년 EA모바일이 영웅서기3 : 대지의 성흔을 출시한다.
(처음으로 스마트폰에도 출시를 하는데 아이폰만 출시한다.)
전작 영웅서기 제로에 밀리지 않는 스토리와 시리즈가 이어질 수록 높아지는 퀄리티에
역시나 대흥행 하고야 말았다.
(당시 네이버 검색순위 1위에 신난 영웅서기 일러레)
https://blog.naver.com/devilman82/70035288075
스토리는 제로가 더 낫다파와 3편이 더 낫다파로 나뉜다.
(시리즈가 몇년 늦게 나왔으면 붕당짤도 나왔을 기세다.)
각 직업마다 주력 무기와 서브 무기가 있으며 그에 따른 주력 스킬과 서브 스킬도 있다.
전작 영웅서기 제로의 깔끔한 결말로 인해 이어갈 껀덕지가 없어서
외전 느낌으로 2편과 제로 사이의 시간을 다룬다
(1편 주인공 레아도 나온다!!)
2편 프롤로그에서 스킵된 지상 대륙 에레보스의 통일전쟁이 있었다면
영웅서기3는 1편의 무대인 천공 대륙의 솔티아에서 내려온 솔티안들과 지상 대륙의 에레보스 사람들과의 대립을 다룬 이야기다.
주인공은 솔티안 케이와 에레보스 용병 리츠의 각각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1+1으로 둘 다 히로인 한명씩 붙는다)
엔딩은 케이와 리츠 각각 1개씩 총 2개의 엔딩이 존재한다.
흥행에 흥행에 흥행에 흥행을 거둔 영웅서기 시리즈가
결국 3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스토리를 낼 껀덕지가 완전 없어졌는지
결국 기존의 주인공들이 등장하지 않는 새로운 무대로
2009년에 영웅서기4 : 환영의 가면을 출시한다
(4편부터 안드로이드에도 출시된다.)
기존의 설정들을 엎어버리고 새로운 세계관으로 스토리를 써버린 바람에
1,2,0,3으로 쌓아 온 팬들은 1차 실망하고
어렵고 조잡하게 설계된 난이도로 팬들은 2차 실망 및 탈주를 꽤나 해버린다.
스토리 분위기 또한 암울하고 우중충하다
(그래도 나름 볼만했다.)
전작대비 그래픽이 퀄이 올라간 것이 눈에 띈다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는 2명으로 각 2개 중 한 직업을 선택이 가능하다.
오르비스 대륙이 무대로 기존에 살던 원주민 네베드와
새 땅을 찾아 영토 확장하러 온 휴먼의 대립이라는 표면적 모습과
두 종족의 본질적 적인 고대신과의 싸움을 다룬다.
(사실 주인공 일행 VS 고대신)
주인공 티르와 루레인의 각자 시점의 스토리를 다룬다.
첫작을 낸 2005년 부터 꾸준히 1년 텀으로 시리즈를 이어왔지만
4편 이후 2년 뒤에 2011년 영웅서기5 : 칠흑의 계약이 출시된다.
1편부터 4편까지 꾸준히 담당해온 일러레가 바뀌면서
(이유는 후술)
검은방 시리즈, 후에 회색도시 시리즈를 담당한 일러레로 교체된다.
당시 피쳐폰 성능상 거의 극한에 이른 그래픽과 상당히 신경 쓴 연출
그리고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스토리가 꽤나 걸작이었지만
한국에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연도라 이전만큼은 명성이 드높진 못했다.
(시리즈 중 필자가 젤 잼게 했다.)
제로처럼 본편도 정령이 등장하여 정령 스킬도 있다.
스토리는 일자 구성이지만 도중 선택지에 따라 쌓이는 호감스택과 그외 퀘스트 조건으로 이루어지는
3개의 히로인 엔딩과 1개의 노멀(베드)엔딩이 있다.
4대 가문 중 하나인 베인 가문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본편의 주인공인 슈르츠는
자신의 가문을 멸망시킨 웨이즈 가문에 복수를 품고 용병으로 살아간다.
어느날 웨이즈의 건물에 무언가가 숨겨져 있다는 찌라시에 건물 잠입을 하지만
사실 그곳에서 탈출하려는 정체불명의 인물이 흘린 찌라시로
슈르츠는 결국 그곳에 나타난 거대 괴수의 미끼가 되어 죽고만다.
어릴적 부터 꿈에 들려오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네가 가장 원하는 것을 주겠다. 계승하겠는가?"
로 정당한 대가가 없이 주겠다는 목소리에 의심을 품었던 슈르츠는
여태 거부를 해왔지만 죽는 현재에도 들려오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
의식이 들어온 슈르츠 곁엔 계약자에게 주어지는 정령인 렌이 있었고
이후 겪는 사건들을 통해 자신 이외의 계약자들을 해치우면
죽은 계약자의 힘이 1/n등분 되어 각 계약자들이 받는 걸 알게되고
생존과 누군가의 의도로 마지막 한명의 계약자만 남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전작 4편 주인공들인 티르와 루레인은 이들을 돕는 조력자로 등장한다.)
5편 진엔딩과 본편의 스토리 떡밥을 보면 당연히 영웅서기 6편이 나와야 되지만
안타깝게도
https://blog.naver.com/devilman82/70127217674
ea 모바일 코리아 내에서 정치질이 벌어졌는지 1~4편까지(+5편 컨셉) 일러를 담당했던 일러레가 퇴사를 하게 되고
높은 사람의 미움을 받았는지 블로그에 올린 ea 저작물들을 사용하지 말라는 댓글 통보를 받게된다.
이후 ea 모바일 코리아의 다른 게임 제작팀들도 회사를 옮긴다.
덕분에 당연히 나올 줄 알았던 영웅서기6는 백지화되고
(이후 ea 모바일 코리아는 해체된다)
케이넷피라는 개듣보 회사에게 무슨 권한이 팔렸는지
2014년 영웅서기 온라인이라는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이 나오는데..
보기만 해도 ↗구린 일러와
보기만 해도 달아나고 싶은 3d 그래픽과
노근본 스토리로
명작 시리즈로 찬란했던 영웅서기는 그렇게 어이없게 쓰레기로 소각되어버렸다.
끗
피쳐폰때 정말 재미있게 했엇다
1~4까지 다 했는데 5도 있었구나 못해봐서 다행이야
3,4, 0 해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