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갭투자) 계약금 날렸다..
내가 갭투를 한 게 아니라. 사실 부동산 잘 몰라서 이게 갭투가 맞나도 헷갈림.
동생이 독립할라고 전세집 알아보는 중임.
근데 얘가 당장은 돈이 없고 해서 일단 전세보증금은 내가 주기로 했음.
그거야 상관없음. 돌려받을 돈이고 도와줘야지..
근데 얘가 저번주에 집을 알아왔는데, 뭔가 얘기가 이상하더라.
집주인이 집을 잘 모른다는 거야.
건축관련도 잘 모르고, 주변에 뭐 있나도 모른다는 거임. 사실 그걸 넘어서 집에 잘 와보지도 않은 티가 나더라.
처음에는 부동산 부자인가? 했는데 그런 거 치곤 세입자 들이려고 사방으로 뛴다는 거임..
그래서 보증보험도 들어야 하니까 잘 알아봐라 했는데....
집이 집주인 게 아니었음. 우리가 전세금을 주면, 그걸로 집을 사기로 했다는 거야.
내가 부동산에는 일자무식이지만 느낌 쎄해지더라.
바로 반대 들어감. 1억 없어서 보증금으로 쓴다는 놈을 믿냐? 보증보험에 그런게 되기는 하냐?
만약 2년 후에 보증금 못받으면 책임은 누가지냐. 난 그렇게 되면 제정신일 수가 없다.
보증보험 된다고? 거기서 이 케이스도 상관없다고 했냐. 직접 가서 물어봤냐? 중개사 언제 봤다고 믿냐.
근데 내가 부동산 일자무식인 걸 동생도 알아서 그런가. 계속 괜찮을 거라는 거임.
그리고 최후의 수단으로..... 친척한테 일름.
그 친척은 부동산은 현대인의 기본소양이라고 믿는 사람임.
실제로 몇억 벌었고. 다만 그 기준을 우리한테도 적용해서 사이가 나빠진 상태였음...
전화로 인사하고 대충 상황을 말했는데....
"야! 언니(우리 어머니) 바꿔... 아니, 당장 갈테니까 나가지말고 있으라 해!"
그리고 차가 집앞에 20분만에 오더라... 씻지도 않고 오셨음.
그리고 한바탕 사자후.로 시작되는 설교전 이후..
동생은 그 집을 포기함.
감사는한데, 친척이 나한테 그 집에 그 돈은 아니라고하더라...
즉 자기는 갭투를 문제 삼은 게 아니라 그냥 바가지라 막았다는 거임.
갭투 관련해서는 말을 안하셨지만.... 어쨋든 오랜만에 친척이랑 술 한잔 함.
솔직히 갭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고 싶지만 도와줬는데 괜히 싸울까봐 그만 뒀어.
ps.내가 부동산 잘 몰라서 잘못 쓴 게 있을수도 있는데, 주작은 일단 아니야...선계약 100만원은 내가 동생 줌. 얘가 내년에 취업이 확정되서 도와주기로 했지, 그래도 백수면 안 주지.
ps. 5천 넘게 도와줄 생각이었는데 100만 날리고 나니까 속이 쓰려서 잠이 안와서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