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많으니 스압)
이번 2023 agf, 작년에 갔었던 추억뽕에 휩쌓인 나는 이번에도 이틀치를 끊고 수라의 길로 가고 만다.
(실 착용 샷. 수상하지 않으니 실제 안심이다. 알겠지?)
그냥 몸만 가기엔 뭔가 허전해서 이번엔 나도 나름대로 꾸며서 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정작 제작에 들어간건 전날 직전이라 재료는 한가득 챙겨놓고 만든거라곤 저 넷이 끝이였다. 한심한 나새끼...
그래도 쓰고 가니 입장 줄이나 부스 내에서도 은근 알아보시는 분 계셔서 사진 요청도 4번 인가 받아봤다. 코스어들이 이런 보람을 느끼는가 싶더라
(특히 어떤 사진 찍는 분은 청휘석 바닥에 깔아놓고 좌절포즈 짓는 선생 포즈 잡으니 크게 빵 터지셨다. 뿌듯하다.)
역시 제일 관심가는 분야는 이곳이지. 정말 별천지가 따로 없었다. 특히 대륙 메카들이 진짜 퀄이 미쳤더라
그리고 가장 재밌었던 견본품 체험 부스. 직접 만져보니 영상으로 보는것과 비교가 안되는 뭔가를 느꼈다(돈만 있으면 될텐데)
그리고 이번 내 agf 최고 아웃핏. 건담홀릭 제룡님 싸인!
코토부키야 부스에서 사진 찍다가 옆에서 영상 찍는거 보고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다급하게 주변 부스에서 펜 빌리고(정작 빨간펜이라 제룡님 본인 펜으로 했다) 방해 안되는 타이밍에 조심히 사인 요청했더니 흔쾌히 받아주셨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인 도중 사담으로 마크로스 플러스 무비 저번 리뷰 덕분에 더 재밌게 봤다고 하니 기뻐하셨다. 시리즈 입문도 플러스라고 밝히니 더 훈훈해 하셨다.
아 근데 다 좋은데 사인 받은게 너무 좋다고 정신줄 놓다가 인증샷 깜박했다. 한심한 나새끼....
(사실 이분은 원래 팀포 스파이 셨다. 내가 검은 양복 가면 써달라 부탁한걸 받아준 것일 뿐)
그리고 현장을 빛내준 코스어들 모임. 화려하게, 또는 유쾌하게 해주셨다. 새삼 내 준비를 돌이켜보니 부끄럼 많은 코스어 노릇이였다....
이래저래 고생 많았지만 추억은 확실하게 남겼다.
얼른 비루한 내 인생 간소하게나마 자리 잡아서 이런 페스티벌에 더 즐겁게 참여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이날 같이 온 유게이들 고생 많았습니다. 쉬세요.
오오 재룡님 사인이라니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