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때매 보러 간건데 갠적으로 좋았다.
난 사실 괴수물 좋아하긴 하는데 괴수물 극렬덕후는 아님
특촬물 제대로 정주행 한거 하나도 없고 단지 설정 아카이브나 게임 같은데서 나오는 유명한 괴수들 이름이랑 얼굴만 대충 아는 정도임.
근데 이 영화는 원작 울트라맨을 본 사람들만 재미를 느끼는 구성이라서
원래대로라면 나도 재미를 크게 못 느껴야 정상인데
나름 상당히 재미있게 보고 옴.
이유가 뭐냐면 난 에반게리온 세대라서 이쪽 개씹덕후인데 이 작품 연출에 안노 히데아키가 깊숙히 관여돼 있어서
거의 모든 연출과 컷 구성이 에반게리온 느낌이 엄청 진하게 남.
신 고질라 보면서 느꼈던 그것임.
음악이며 빠른 전개며 과도한 SF설정과 시대착오적 낡은 연출같은 기타등등 모든 요소가 엄청 에반게리온 같아서 몰입이 잘됐고
이전에 아카이브로 읽었던 자라브와 메피라스 내용이 거의 그대로 영상화됐는데
원작 내용에 좀더 현대적으로 새련되게 살짝 바꿔서 재현함.
진짜로 원작 을트라Q을 본 세대들은 눈물 흘리면서 볼거 같음.
울트라 Q랑 울트라맨의 전체 내용을 딱 두시간으로 압축했다고 생각하면 대략 맞음.
그래서 역시 최종보스도 젯톤임.
단지 마음에 안드는 것은 젯톤의 존재인데
다른 괴수들은 원작 반영해서 잘 재현해놓고 젯톤은 좀 많이 다른 방식이라 갠적으로 이부분만큼은 불호였음.
뭔가 덕후들만이 아는 메타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CG퀄리티 감안해야 되는 게, 일본이 실사영화 CG가 어설프다는 건 알지만 좀 구림.
울트라맨 외형도 차라리 예전에 홍보용으로 짤막하게 만든 CG울트라맨이 더 멋있고 리얼했던거 같음.
본편은 이런 느낌이 아니고 슈트 입은 사람을 CG로 만든 듯한 느낌임.
내가 재미있게 봤다고 남들까지 잼있게 봤을거라는 생각 추호도 안함.
진짜로 울트라맨과 별 인연없는 한국 관객들에게는 도통 멕히기 힘든 내용과 연출임.
실제로 글로벌 흥행도 거의 없다시피 하고 일본 내에서만 흥행했드라.
영화관에 나랑 여성 둘 노인 한분 있었음.
점수는 6/10 주는데
울트라맨, 괴수물 또는 에반게리온 광팬 한정으로 8/10임
끗
개봉한지 3일째인데 아직도 특전있는 게 놀랬음. 아마 다음 주까지 남아있을 듯
안노가 CG에 불만족해서 다시 만들라고 요청했는데 시간 관계상 못했다는 카더라를 들은 적 있음
개봉 2년 미뤘다고 하던데 그동안에 좀더 보강좀 하지 아쉽네 ㅎㅎ
개봉한지 3일째인데 아직도 특전있는 게 놀랬음. 아마 다음 주까지 남아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