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내가 파킨슨병에 조현병이 생겨서 현실을 제대로 인지 못하는 그런 꿈을 꿨음 ;
글쎄 '자다가 깨는 꿈'을 꿨는데
꿈 속에서 자다가 일어나서 물 마시려고 냉장고를 열고 맞은편 방도 보고 하는데
여기에 계시지 않아야 할 아버지 목소리도 막 들리고 여동생 목소리도 막 들리고 둘이서 대화하고 하는데
꿈 꾸면서 생각해보니까 아버지랑 동생이 여기에 있을리가 없는 거야.(현실에서는 둘 다 나랑 분가했음 ㅠㅠ)
그러면서 다시 생각해보니까 집 구조도 뭔가 실제와 다르고 한 걸 느끼기 시작한 거임.
그래서 "이거 꿈이구나?"했더니 다시 '잠에서 깨는 꿈'을 꿨음.
꿈속에서도 이부자리에 누워서 눈을 뜨는데 풍경이 좀전과는 다른 또다른 실내였음. 아버지 목소리는 이제 안 들리는데 동생 목소리가 많이 들림. 건너편 방에 동생이 밤늦게 퇴근해서 들어와 씻고 자려는 중인 상황이었음.(분가 순서는 아버지가 먼저 그 다음 동생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동생이 늦게 퇴근해서 들어와 씻고 자는 일이 있던 시기가 있음)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집 구조도 실제와 다르고 동생도 나와 같이 살고 있을리가 없는 거임.
그러자 다시 '꿈에서 깨는 꿈'을 꾸는 상황이 되었음.
내가 손을 더듬어 움직이는 것 같은데 눈에는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는 그런 꿈을 꾸게 되었음.
점점 무서움을 느끼기 시작하고, "내가 조현병에 걸린 걸까? 파킨슨병이라도 걸린 걸까? 왜 아버지와 동생의 환상이 환청이 있는 거지? 왜 현실 그대로 보이지 않고 처음 보는 집 구조로 보이는 거지? 나를 믿지 못하겠어. ㅠㅠ"하는 생각이 들면서 분위기가 두려워지니깐 나도 모르게 반야심경을 외우기 시작했음.
꿈 속에서 반야심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외우고 나니깐 갑자기 미쳐버린(?) 내 자신에 대해 슬픔이 쏟아지더라고 그래서 엉엉 울기 시작하니깐 진짜로 깼음.
내 눈에 보이는 건 평소의 초라한 잠자리고 내 손도 잘 움직여졌음. 진짜로 일어서서 방 밖의 풍경을 보니까 실제 내가 사는 집이 맞았음. 그로 인해 안도했지만, 꿈 속에서 미쳐도 맛이 갈 것 같이 두려운데 진짜로 미치면 어떻게 될까 걱정이 되더라.
그러고 다시 잤더니 그 다음에는 무난한 꿈을 꾸며 아침까지 잘 수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