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약혐)전세사기에 이은 2탄 월세 보증금 사기 해결건

[황타쿠]

이번글도 일단은 해결이 되었기에 유머게시글입니다 ㅎ

전날 올린 게시글인 전세 보증금 회수 이야기가 의외로 반응도 좋고 많이 격려와 축하도 해주셔서

놀라고 감사했습니다. 

(못보신 분을 위한 전세사기해결건에 대한 게시글 링크)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4904965

덧글중에서는 전세가 무서워서 월세에서 살아야겠다.. 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셨는데 월세도 그렇게 썩..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집주인의 의지로든 아니든 일이 틀어지면 세입자가 고통 받는건 매한가지거든요..

전게시글에서도 언급했었지만 2023년은 참 액이 껴도 너무 낀듯해요 사장만 한국인에 중간라인 중국인들이 다해쳐먹는 3D회사에서 겨우겨우 빠져나오나 했더니 전세사기를 당하지 않나 차사고를 당하지 않나..

아래 차사고 영상때문에 혐붙였습니다

정말 한문철TV에도 보내볼까 했습니다.. 평일 대낮이라 안전거리 확보가 된상태라 다행이었지만 뒷차 앞차와의

간격이 가까웠거나 제가 필받아서 속도 좀더 올려서 정면으로 박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고 가끔생각하네요..

물론 저때도 전게시글의 보증금 미반환 집주인에 대한 분노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이번 글을 올리면서 올려봅니다.

위 사고건에 대한 후기입니다만. 화물공제쪽 차량이라 흐지부지 거의 반년넘게 한의원에서 침,물리치료 받다가 그냥 무난하게 합의했어요.(여기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기에..)

이제 본안건인 월세보증금을 떼먹힐뻔한 사건인데요.. 여러분은 '주택임대관리업체'를 아시나요?

집주인에게는 공실인 호실이라도 얼마간의 보증금과 월세를 보장해주는대신 집에 대한 일정 권리를 받아 재임대를 하는 걸 말하는데요. 포털사이트에 '더굿하우스'만검색하셔도 꽤 나오는 사건입니다.

전세에서 호되게 당하고 당시에는 아직 사건진행중이라 많은 돈이 묶여있어서 또 다른 전세는 꿈도 못꾸고 

월세를 들어가 살려고 하던차에 보증금이 높고 월세가 낮은 반전세 매물들이 보였어요. 부동산에 물어보니 더굿하우스라고 이러한 업체가 있는데 벌써 인천에서 몇년이나 해왔고 최우선 변제금에 맞춰서 보증금을 책정하고 있고, 집주인에게서 위임장, 인감증명서, 굿하우스와 집주인간의 임대관리계약서등 서류적으로는 또(..) 문제가 없었기에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보증금2000/35의 인천 영종도의 오피스텔이었죠..

계약진행은 저렇게 하였고 굿하우스는 집주인에게는 월세500/50의 확정 수익으로 따로 월세를 주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럼 다시 돌려줘야하는 보증금을 빼면 굿하우스가 손해아님? 하실 수 있겠지만 그게 또 이유가 있더라구요. 표면적이유로는 그렇게 생긴 차액 보증금을 자금으로 다른 투자나 사업을 하여 생긴 이익을 노린다였지만.

반년이 지나서 집주인에게 연락이 옵니다. '굿하우스가 연락을 안받고 들어오던 월세도 멈췄다'라고요.

일단 저도 굿하우스쪽으로 보내던 월세를 멈추고 일주일정도 상황을 봤습니다만 규모가 꽤 크더라구요. 영종도내에서만 피해가구가 100여가구가 넘어서 한번은 오픈채팅으로 방을 만들어서 피해자들이 영종도내 카페에 모여서 의견을 나누는데 보증금이 5000만원에 월세 7만원, 3500만원에 10만원 등으로 뒤죽박죽이었고, 저같은 2000만원에 35만원이 가장 많았어요. 코로나시기에 영종도내 공항축소나 일자리 감소등 타격을 받으면서 오피스텔도 많이 힘들었는데 그때 굿하우스가 들어와서 확정수익으로 집주인들을 현혹한거였죠. 

피해자들이 모여서 의견은 나눴지만 화두는 '굿하우스 대표를 잡자!!!'같은게 아닌 보증금의 온존이었습니다. 집주인에게는 좀 미안한 말이지만 인감, 계약서, 위임장 서류적으로는 문제가 생기면 집주인이 책임을 져야하는 구조였거든요. 여기서 많이 갈렸는데. 일찌감치 자기의 서류적 불리함을 깨닫고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고 굿하우스와 싸우는 임대인이 있는 반면, 자기가 굿하우스에서 받은 보증금은 500만원인데 왜 2000만원을 너에게 줘야하나? 하며 분쟁이 일어 나는 경우가 있고, 일단 계약기간이 남아서 좀 지켜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저같은경우엔 집주인이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 그런지 한번 보자고 하더군요.. 전의 전세사기사건도 있고해서(물론 이때도 한창 진행중이었던 시기라 정신은 만신창이..) 카페에서 보면서 양해를 구하고 녹취를 했습니다. 

집주인이 주장하는 바는, 자기들이 받은건 500만원이고 서로간의(?) 부주의도 있으니 나머지 보증금의 차액 1500만원을 반반씩 손해를 감수 하자는 의견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부터 삔또..가 상해서 나름 정중하게..

'집주인분께서도 피해를 입으셨고 앞으로 굿하우스와의 소송도 있으실테니 저도 인간적으로 100~200만원정도의 손해는 인생공부 했다고 생각하고 감수하려고 했으나 그런 의견이시면 먼길오신건 죄송하지만 합의의 여지는 없을것 같습니다'

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그후의 상황은 입주를 한게 23년 1월, 사건이 가시화되네 8월이니 1~7월까지의 월세는 굿하우스에 지불하였고 이후의 집세는 집주인도 자기쪽으로 보내지 말라고 해서 동결된 상태였습니다. 월세를 받아버리면 책임도 인정한다는 모양이 된다고 법적인 자문을 받은 모양이에요.. 

여름에 시작된 사건은 겨울이 되서야 모양이 잡히기 시작했는데 알고보니 이놈들 굿하우스가 부산 충남을 포함해서 150억정도 규모로 일을 저질렀더라구요 5년정도 월세지불을 착실히 해서 신뢰를 쌓은 후, 규모가 커졌을때 나른 느낌이었습니다. 대표는 금방잡혔지만 불구속입건에 역시 한국답게 솜방망이처벌이 예상되는 아주 피의자의 인권을 생각해주는 방향의 수사였습니다. 

세입자와 임대인의 경우는 오픈채팅방이 '임대인과 세입자가 모여있는 400명규모의 A방' 임대인만 모여있는 B방' 세입자만 모여있는 C방' 있었는데 A방에서 어느 한쪽에 유리한 진행상황이 나오면 바로 조리돌림당하는 추악한 인간군상이 보였습니다. 저같은경우엔 해당 오피스텔의 중개를 해준 집근처 부동산이 나름 양심적이라 중간에서 죠율을 많이 해주셔서 그나마 나았어요. 저같은 경우에도 당시에도 제주도 전세보증금 임의경매가 진행되는 중이라 빨리 정리 하고 싶었구요. 그래서 나온 합의점이 원래 보증금 2000만원에서 1850만원을 돌려받고 그 합의를 도와준 부동산에서 제가 앞으로 영종도에서 이사를 할 때마다 피해액이 채워질때까지 중개수수료를 안받는 조건으로 합의를 보게되었습니다. 사건이 해결되고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중개수수료는 없이 진행이 되었구요.

뭐 손해는 손해지만 동네 월세 시세대로 500/45정도에 살았다 생각하면 나름 납득이 가능한 선이라 저도 합의를 하였습니다. 저의 경우는 그렇지만 아직도 인천영종도나 부산, 충남에서는 집주인과의 합의가 되지 않고 

'나몰랑 나는 요만큼 받았으니까 나머지는 굿하우스한테 받앙~'하는 집주인도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 투자목적과

월마다 꼬박들어오는 월세로 용돈벌이 해볼려는 은퇴한 어르신분들이 이 사건을 이해못하고 버티는 중이라고 합니다. 

저는 적당한 선에서 납득할만한 손해를 감수하고  빠져나왔지만 월세도 완전히 안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인생공부 더했다 생각한 사건이었습니다. 또 한번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기로는 이사한집이 터가 좋은지 이사오고나서 제주도의 전세보증금 건도 해결되었고 여러모로 조금씩 꼬였던게 풀리는 느낌입니다. 월세에서도 나름 호되게 당해서 그런지 이번 행복주택 입주 당첨이 된다면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시진핑전용 창부아베짱]

3줄요약좀

[죄수번호-745705044]

고생 많았다는;;;;;;

[겨울여우]

월세보증금도 먹튀하는건 또 첨보네

[루리웹-1443880843]

처음까진 아니고 은근 있는건이라고 하드라..
금액이 적어서 잘 모른다고

[낙서하는 보안담당자]

호텔 장기 투숙비 먹튀 사건도 있음

[배부르고등따숴]

이분같은 전세사기는 그나마 다행임...;;
재산있는 사람한테는 시간이 걸려도 받아낼 수 있으니까..

[배고픈 너구리]

선생님 참 다사다난하셨네요 ㄷㄷ

[ICN인천국제공항]

짤 되게 평화롭게 아무렇지않은듯 엄청 큰 일이 지나가네...

[호에에에에]

고생이 많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