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경
저자가 누군지는 아무도 모르고 추측만 나오는 책인데 ,
흔히 " 요괴 " 라던가 그와 비슷한 신비한 생물 혹은 각지의 지리와 기이한 현상에 대하여 적은 책이다
뭐 " 구미호가 우리나라 요괴다 " 라고 적은 책 중에서 가장 오래된 책이기도 한데
( 정확히는 우리나라와 " 천독 " 에 사는 짐승 " 이라고 적어놨다 )
잡아먹으면 몸에 좋음 ! 하는 식으로다가 약재나 고기에 대한 효능 위주로 적어놨다
근데 , 무조건 " 요괴 " 라고 딱 단정지어 적은 건 아니다
예를 들어 ,
" 어느 지역의 어느 고을에 갔더니 애기 울음소리처럼 우는 짐승이 있다더라
이거 내가 생각해보니 이게 요괴라던가 하여간 그런 애들이 맞는 거 같다 ! " 하고 적어놓으면
그 뒤에 각주로
" ㄴㄴ 그거 요괴 그런 거 아님 짐승인데 울음소리가 그냥 그렇게 들리는 거
그 지역 사람들이 그거 잡아서 고기를 요리해먹기도 하는데 , 먹고 나니까 기운이 솟고 정신이 맑아지드라 "
" 무릇 배웠다는 사람이 그렇게 함부로 요괴 요귀 이런 거 남발하면 안된다
이건 배운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 그런 식으로 적지 마라 '
하는 식으로다가 지적과 그거 아님 하는 말이 쏟아지는 식이다
심지어
" 어느 지역에 가보니까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고 숨쉬기 힘들던데
이거 요사스런 무언가가 있는 거 아니냐 ? "
하고 누가 적어놓으면 , 바로 각주로 다른 사람이
" 아니다 그거 그 지역 특유의 기상현상 때문인데 그 지역 사람들은 익숙해져서 괜찮다더라
나도 거기서 좀 그랬는데 약먹고 쉬고 하니까 나아졌음 "
하고 달기도 한다
이렇듯 , 나름대로 각지의 짐승과 지역 또는 현상에 대하여 알뜰살뜰하게 적어놓은 책인데
먼저 서술한 것처럼 저자가 누군지 도대체 알 수가 없는데다가
판본도 너무 많아서 내용도 매우 긴 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