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썰 하면 자주 등판하는 유명한 짤.
나는 이 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저걸 단톡방에 날리고 튄 새끼가 있기 때문.
때는 바야흐로 한 2년 정도 전.
같이 일하던 누나가 결혼 한 뒤 퇴직.
추가 모집은 했으나 인원은 들어오지 않아 좀 고생하고 있을 때였음.
그러다 한놈 들어옴.
나이는 나랑 동갑.
회사에 동갑내기가 두명 뿐이었던지라 반가웠기에 더욱잘해줌.
신입이기 때문에 일단 최저한의 일만 가르쳐주고 조금씩 시키는 식.
그러다가 걔가 대리 하나랑 외근을 가게 됨.
품질관리 팀이라 불량 대응은 무조건 해야하고..
각자 업무가 있기 때문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은 그 친구를 노동력으로 데려감.
솔직히 들어온지 얼마 안된 애가 외근가면 엄청 현타올 것 같아서.
그만둔다고 해도 별 생각 안했을 거임.
근데 그뒤로 멀쩡하게 잘 다니다가...
금요일 갑자기 출근을 안함.
뭐지? 어디 아픈가? 무슨 일있나 싶어서
전화하고 카톡 남겼는데 반응이 없음.
그러다가...
팀 단톡방에 저걸 올리고 사라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보고 경악했다.
제정신인가.
미친건가.
나랑 동갑인 놈이...?
바로 전화 걸었는데도 안받고.
진짜 ㅁㅊㅅㄲ구나 싶어서 그냥 기억에 묻어버렸는데.
저새끼가 다시 들어오려고 우리 회사에 이력서를 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됨.
그니까 저러고 튄 다음에 한 달 정도 있다가 다시 이력서를 낸거임. 재입사 하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장님은 지금 내가 힘들면 쟤 다시 받아주겠다.
네가 결정해라. 그러길래
아무리 힘들어도 그건 아닌 것 같다고 거절함.
진짜 지금 생각해도 ㅁㅊㅅㄲ였음
이력서 다시 낸게 화룡점정이넼ㅋㅋ
ㅇㅇ 그냥 저거 놀리고 튀었으면 그냥 ㅁㅊㅅㄲ로 알았을건데. 다시 들어오겠다고 이력서 낸게 진짜 어마어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