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식) 미농지(美濃紙)
닥나무 껍질로 만든 썩 질기고 얇은 종이의 하나. 일본 미노(美濃) 지방의 특산물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미노'는 지금의 기후현(岐阜県) 남부 지방을 말한다.
습자지(習字紙) 비슷하게 반투명하지만, 약간 노란 빛깔에 조금 더 두텁고 질기다. 닥나무로 만들었기에 꽤 질기고 습기도 어느 정도 버텨서 일본 전통 가옥에서 창호지로 쓰기도 하고, 무늬를 넣은 미농지는 예쁘고 고급스런 느낌을 줘 선물포장용으로도 쓴다. 과거 복사기가 대중화되기 전에 썼던 등사기(謄寫機)의 원고를 만드는 등사원지(謄寫原紙)도 이 미농지에 파라핀을 입혀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