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썰) 낮잠 시간이 생기게 된 이야기
본인은 상근이었음
그것도 할일 존나게 많은 예비군 대대 상근
에서 또 본부 부대 상근
예비군 대대 특성상 현역병은 죄다 통신병 아니면 특수보직(운전병 취사병 의무병 등)이라
현역병이 할 일을 상근이 나눠서 하곤 했는데 그중 우리부대는 주간 야간 경계근무를 상근이 섰었음...
그리고 경계 근무 안서는 나머지 상근들은 땅파고 사대 쌓고 풀베고 폐기물 정리하고...
그러다보니 외부 활동의 기준이 근무 상근병들의 컨디션이었음(인간 모래시계)
이 새끼들이 상태가 뭔가 메롱하다? ~하던일 시마이 치고 가라치기 였는데
그러다 일이 하나 터졌지...
때는 여름...
그날 아침따라 구름이 끼고 그러길래 군복 걷은걸 풀고 출근해서 근무를 서는데
한 점심쯤 부터 해가 뜨기 시작하는거임
그래서 군복을 다시 걷는데 아뿔싸 선크림을 깜빡했네?
우리 부대 상근중에선 내가 유독 햇빛에 약해서 나만 선크림을 챙겨 다녔는데 그날은 하필 깜빡했던거...
근데 어디 따로 빌릴데도 없고... 뭐 잠깐(2시간)정돈 괜찮겠지 하고 그냥 경계 근무에 투입해버림
그리고 복귀 했을때...
(햇빛 화상 예시 사진)
이 짤보다 더 씨뻘겋게 데여선 부어오르고 있는 상태였음
내 사수는 상대적으로 멀쩡했는데 나만 존나 빨개져선ㅋㅋㅋㅋ
솔직히 화?상 입은줄도 모르고 '아 존나 덥네 다음 근무조 언제 옴?' 이러고 있었는데 조명아래서 보니깐 팔이 그냥 빨강이 됐더라고ㅅㅂㅋㅋㅋㅋ
거울 보니 얼굴도 군데군데 빨개져 있고ㅋㅋㅋㅋㅋ
그제서야 '아 퇴근하고 존나 따갑겠네' 하고 말았는데
그걸 하필 업무차 방문한 상위부대 간부진들이 목격해버림ㅅㅂ
표정은 진짜 '아니 씨1발 요즘 날씨가 그정도 였다고???' 하는 표정이더라ㅋㅋㅋㅋㅋ
안그래도 그때 당시 군단에서 논의 됐던게 이번 여름부턴 병사들 야외활동를 제한 시켜야 하냐 마냐 였는데
그래도 여기 동네가 남부 동네마냥 그렇게 덥진 않으니 제한할 필요가 있냐로 결론 날뻔하다
눈앞에 피해사례 1호가 나타나버린거임ㅅㅂㅋㅋㅋㅋㅋ
너 지금 뭐하다 온거냐고 "경계근무 서다가 교대하고 복귀하는 중입니다"
너 팔이 왜 그런데 "어 이게 뭐지(그때 눈치챔)"
결국 나보고 벽에 서보라더니 이곳저곳 사진을 찍어가더라고
그렇고 상위부대 간부들을 보내고 며칠뒤...
군단 예하 전 병력은
햇빛이 강한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경계근무도 축소하여 번개조로 운영하라는 지침이 떨어짐ㅋㅋㅋㅋㅋ
근데 여긴 애초에 하는거라곤 경계근무랑 외부 공사만 하던 예비군 훈련대대였기에
약 3시간의 '강제' 휴식시간동안 할게 없어서 자율활동으로 하게 냅둠ㅋㅋㅋㅋ
그래서 상근 선임들은 대부분 점심먹고와서 생활관(상근용)에 드비누워 자고(현역 선임들도 비슷)
난 덩달아 다른 현역선임들 따라 여가시설 따라가서 같이 놀고 그럼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정?책은 이듬해 여름에도 유지되어서
여름만 됐다하면 아침 경계근무만 투입하곤 개꿀빨다가 저녁 근무 서고 퇴근하는 일상이 됨ㅅㅂㅋㅋㅋㅋㅋ
오죽하면 간부들도 "오늘 정도 날씨면 외부활동 제한해도(쉬어도) 되지않나?" 이러고 자빠지고ㅋㅋㅋㅋㅋㅋ
그랬던 추?억이 있다...
근데 말년에(가을~겨울)에 우당탕탕 꼬여가지고ㅅ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