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닫다'는 뜻으로 閉를 쓰고 있는데
곽점 죽간본 노자는 모양이 다르고 세분화되어있다.
閉, 門 안쪽에 才가 아니라
門 안에 必 이나 戈 가 들어있는 글자다.
1.
일반적으로《입구를 닫는》것은
폐[門안에 必]이다.
새지 않도록 꼭 《붙여》 닫는 것.
희한하게도 굳이 힘을 주지 않아도 입술은 그냥 다물고 있으면 딱 붙어있고 눈꺼풀도 마찬가지다. 물샐틈 없이 닫힌 것은 괄약근도 그렇다.
2.
또 다른 닫힘, 폐 [門안에 戈]는 특별한 상황이다.
必이《각자》의 몫을 담는 의미였듯이 한 개인의 일인데 반해, 戈는 엄지의《외부》로의 확장처럼 타인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戈의 기능은 상대를 걸어서 당기는데 있다.
닫는다,는 표현보다《가로 질러 닫는》빗장처럼 둘 사이에 '빗장을 지른다'가 알맞은데, 그 결과 암컷과 수컷, 둘은《붙는다》. 玄同은 이렇게 시작된다. (5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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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에 실린
생명의 시작은 장자의 붕새나 시경의 관저나 논어의 까투리처럼 새에 비유되는데 노자는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문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