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식) 다이오메드 제도
베링 해 한가운데에 있는 제도(諸島). 크고 작은 섬 둘이 한 쌍을 이루고 있는데 큰 섬이 러시아령, 작은 섬이 미국령이다. 이 둘 사이의 거리는 약 3.7킬로미터.
그런데 이 두 섬 사이를 날짜변경선이 가로지르기 때문에, 3.7킬로미터밖에 안 떨어져 있는데도 두 섬의 요일이 다른 신기한 현상이 매일 벌어진다.
원래 두 섬 다 유인도였으나, 러시아령은 냉전 당시 원주민들을 러시아 본토로 쫓아내고 군사기지를 세웠다. 지금은 러시아 연구원들과 국경수비대 병력이 상주 중. 반면 미국령은 원주민이 아직도 섬에 남아 있다.
1987년 린 콕스라는 여자가 이 두 섬 사이를 수영으로 건너간 일이 있었다. 험난하기로 유명한 베링해를 2시간 5분동안 헤엄쳐 미국령 리틀 다이오메드 섬에서 러시아령(당시 소련령) 빅 다이오메드 섬으로 건너간 그녀의 뉴스는 엄청난 반향을 불러,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로널드 레이건 두 사람으로부터 동시에 축하를 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