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식) 공동번역성서
대한민국에서 1977년 4월 10일(부활절) 편찬한 성경. 대한성서공회에서 편찬했으며, 국내에서 가톨릭과 개신교가 손잡고 번역한 유일한 성경이다.
첫 출간 당시엔 4만 부가 금세 팔릴 정도로 화제를 모았지만, 대다수의 개신교 교회는 기존의 개역 성경을 고집했고, 처음엔 받아들였던 가톨릭마저 자체 번역 성경으로 갈아타면서, 현재는 대한성공회와 한국 정교회만이 쓰고 있다.
공동번역성서의 가장 큰 특징은 문체가 참 매끄럽다는 것이다. 아동문학가이기도 했던 이현주 목사와, 시인이기도 했던 문익환 목사가 번역에 참여했으며, 그 외에도 많은 문인들이 윤문(潤文)에 참여했다. 정승, 거뭇, 잠뱅이 등 한국 정서에 맞는 어휘가 사용돼 한국어의 아름다움이 표현된 것도 덤.
나무위키에서는 교회 일치 운동의 일환으로,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성경을 인용할 때 이 판본을 가져다 쓴다.
(사진 - 공동번역성서의 발간을 알리는 1977년 4월 12일자 조선일보 기사)
글쓴이의 사족) 혹자는 실패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런 물건이 우리나라에서 나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