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조선의 국왕들이 전국에 금주령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jpg

[[투견]]

조선에서는 쌀로 술을 빚는 경우들이 자주 있었는데, 이게 한해 벼농사가 풍년이어서 조선 전역에 쌀이 풍족할 경우에는 조선의 국왕들이

금주령을 내릴 필요가 없었지만, 나라에 흉년이 들어 먹을 쌀이 부족해질 때는 얄짤 없이 조선의 국왕들이 금주령을 내렸다는 기록들이 나옴.

쉽게 말하자면 "야 이 백성 놈들아. 나라에 흉년이 들어서 먹을 것도 부족해서 굶주린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는데, 늬들은 그 생명줄인

쌀을 가지고 술이나 만들어서 쳐먹고 싶냐? 정신 좀 차려라"라고 조선의 국왕들이 일갈하는 차원에서 내린 명이었다고 이해하면 쉬움.

오죽하면 술을 퍼마시고 저렇게 인사불성이 된 사람들에 대한 민속 기록화도 있을 정도이니 오죽했겠느냐만은.

한 나라의 정승이 주막에서 밤새도록 술을 퍼마시다가 떡이 되어 다음날 점심이 다 되어서야 궁으로 입궐했다는 얘기까지 있었겠어.

[루어마스터]

팩트 : 그러면서 지혼자 퍼마심

[루리웹-0121042471]

사거두 하래놓고 지들은 모여서 술 쳐먹는 지금이랑 별반 다를게 없는게 참

[루리웹-6406265645]

저게 조선시대 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현대 대한민국에서도 있었던 일임
쌀 부족하다고 쌀로 술 만드는 거 금지하고 농촌 집집마다 공무원 돌아다니면서 쌀로 청주같은 거 만들고 있으면 잡아갔음 이 때 각 지방 전통주 대부분이 사라짐

이런 코미디가 1980년대에 쌀 품종개량 성공해서 자급자족 가능해지기 전까지 계속됐음

[그냥남자사람]

조선사람과 러시아 사람의 공통점

술 좋아함..

[라쿤맨]

영조가 금주령을 내린 이후 술 대신 송절차(松節茶)를 즐겨 마셨다고 조선왕조실록에 전하는데, 이는 차(茶)가 아닌 송절주(松節酒)라는 술이었다

금주령 내리고선 지는 술 마신 영조.

[루리웹-2388525374]

[호바밧박사]

영조: 아 이건 쌀이 아니라 소나무로 만든 거라고ㅋㅋㅋㅋ 꼬우면 너네도 고급술 마시라고ㅋㅋㅋㅋ

[뭐 임마?]

사실 술 담배 종교는 어느 정도 통제는 몰라도

제어는 불가능함ㅋㅋㅋㅋㅋㅋㅋ

[빅세스코맨김재규]

그렇게 해서 공공의 이익이 실현되는 것보다 손해가 더 크다는...행정학 전문용어도 있을정도더라

[형광병아리]

담배로 얻는 세금이랑 미 금주령 사례보면 ㅋ

[포풍저그가간다]

영조는 그래놓고 자긴 먹었자나 ㅋㅋㅋㅋ

[레걸마인드]

금주 대신 주세를 부과했으면 어땠을까

[당분핫산]

행정력이 그정도가 않되서 불가능할꺼같은뎅...
물온 금주령도 마찬가지로 않됬음 ㅋㅋ

[레걸마인드]

그보다 행정력이 딸려보이는 유럽에서 주력 세금이었던 게 술과 커피, 차에 부과된 세금+관세로 알고 있어서리

[筆禍]

조선의 행정력으로는 불가능하지는 않았겠지만 이념적으로 당시의 지향과 상충되는 것이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을 수는 있겠지. 맹자에서도 "나라의 한복판에 사냥터를 만들고 들어가는 백성들을 처형하는 것은 백성을 함정에 몰아넣어 사냥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했으니...

[레걸마인드]

그거 감안해도 어차피 영조도 농부들이 일하면서 마시는 막걸리같은 건 건드리지 않은 것로 알고 있는데 양반들이 주로 마시는 소주나 청주같은 사치제? 같은 거에만 부과해도 딱히 명분에 어긋나지 않을 거 같은데

[데쓰노트 소비에트에디션]

일단 조선 같은 전근대 유교사회에서는 세금을 세세하게 파악해서 먹이는것 자체를 학정(..)이라고 보는 편었음.

농업 근본사회에서 토지세가 중요함에도 흉년이나 냉해가 들어 서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질때는
장관들이 나서서 " 올해는 서민들 생활도 어렵고 토지측량 사업을 좀 중지하는게 어떻겠습니까."라고 수차례 발언을 할정도니까.

그래서 비슷한 궤도로 술이나 소금, 철등에 먹이는 현물세도 선뜻 손이 안가는 선택지지.

[筆禍]

실제로 중국 왕조들이 나라 재정이 후달릴때 소금과 철을 전매해서 재정적자를 해결하다가 문제가 된 적이 있었지. 한대에는 그것 때문에 염철론이라는 글이 나온적이 있었고 당대에는 황소의 난으로 나라가 멸망 직전까지 몰렸다가 몇년 뒤에 진짜 망했으니. 그러는 와중에 로마 황제들이나 하던 화폐 물타기로 나라 경제를 말아먹은 동탁 당신은 도대체...

[ToughZealot]

염철론이라 말하는데 한무제때는 술도 저기 포함되었던걸로 기억해. 한무제 사후 술은 폐지되었다고 들었고.

[UNSC]

금주령 내려놓곤 지 혼자 술쳐먹은 씹1새끼

[あかねちゃん]

이거 다른 말로 하면 금주령 안 내리면 죽어라 부어라 마셔라 했다는 거잖아ㅋㅋㅋㅋ

새삼 조선 시대가 근대 이전 국가들 중에서 백성들 살기 좋은 나라였단게 실감나네ㅋㅋㅋㅋㅋ

[筆禍]

조선의 국정 운영이념이나, 제도에 대한 내적, 외적 개보수는 현대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구석이 있지. 조선의 한계에 대해서도 단순히 "한국인들이 저열해서"/"양반들이 부패하고 무능해서"/"조선 왕조는 좋은 점이라곤 없어서"/"주자학은 열등하고 가치없는 사상이어서" 같은 7살 어린아이 수준의 논의가 아니라 좀더 진지하고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겠지.

[あかねちゃん]

구한말이라는 트라우마가 있긴 한데, 오히려 그 부분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되는 거고 성리학으로 국정 운영에 대해 명확하게 철학을 가지고 이상적인 통치의 모습을 분명히 한 건 지금도 배워야 할 점이라고 봐.

솔직히 선비들이 국왕에게, 그것도 다른 국가는 엄두도 못 낼 절대 권력을 가진 군주에게 할 말 다하고 또 그런 절대 권력을 가지고서도 폭군이라고는 단 두 번밖에 안 나온 조선 왕조의 통치 시스템이 지금보다 못 하다고 보기도 힘들 지경이지.

[데스사이즈헤]

괜히 음주가무에 진심인 민족이 아니지

[()엉덩이]

정철이 유명한 술주정뱅이였다던데

[고전미학인상파]

부모랑 조상이 역적으로 몰려서 정철 제외하고 죄다
멸문지화 당해서..맨정신으로 살기 힘들었었을듯..ㅠㅠ

[기회를위기로]

남들 굶어 죽는데 그걸 소주 만들어 먹는다?
아 사치죠 ㅋㅋㅋ

[筆禍]

막걸리도 아니고 소주면 탁주 빚고 그걸 또 증류하고 해서 쌀 한가마가 술 한병이 된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니 금지할만 하지...

[루리웹-7816833095]

술인가 떡인가 1kg 만드는데 쌀이 10kg 필요하다고 햇던가?
흉년들면 금지할만하지

[spike _shupigel]

나도 이말 쓰려다가 니가 이미 써서 추천만함

사실 고대 술문화가 발전한걸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칭송한건
술 문화가 발전할 정도로 술을 막 빚어댈 수 있다 = 생산량이 엄청나고 굶는 사람이 없어서 먹을걸로 술을 빚어도 될 정도로 여유롭다

이 뜻이기 때문

술은 예전에는 엄청난 식재료의 낭비였음
그걸 자유롭게 잘 할수 있다는거 자체가 이미 여유를 증명함

[루리웹-410759255]

떡은 그냥 다르게 해서 먹는 형태이니 상관없지

[잇카쿠]

지금 금주령 내리면 어찌될까요

[루리웹-6960752967]

할 이유가 없음

[방문판매원mk2]

금주령 내렸던 미국 꼴 나는거지 뭐

[최봉근]

한국에도 마피아가 생겨남.

[깊은바다나미]

밀주 장려

[정족수]

특히 조선시대 사대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술은 삼양주라는 술이 유행했다고 함.
술이 익으면 다시 덧술을 넣어서 다시 발효시키고 그다음에 또 발효시켜서
도수를 높이는 술인데.
맛이 좋아서
이게 한창 유행할때 한 양조장에서 사람 키만한 독이 1천개가 넘었다고

[ToughZealot]

영조는 오미자라고 했다던데...
그리고 왕이 은잔 하나 주고 이걸로 한잔만 하라니까 두드려 펴서 마신 신하도 있었다더라.

[筆禍]

그게 정철일걸

[고전미학인상파]

영조는 아니고 선조인데..워낙에 아꼈던 정철이라 워낙에 술주정뱅이라 했었던가..
건강도 걱정되었고 관료로서 업무에도 등한시하던때가 많았다 하니..일부러 작은 술잔을
내렸었다고 하네..

[츠키노 우사기]

이런거 특) 국민들보고는 하지 말라 그래놓고 높은 것들이 더 심함

이놈의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게 없어

[루리웹-410759255]

금주법=창의적으로 술처마시기

[루리웹-4228379204]

주류사를 훓어보다가 느낀건데 원래 술이란 게 인기없는 곡식이나 과일로 주로 만들었던 거임.(심지어 럼은 사탕수수를 짜낸 찌꺼기로 만듬) 근데 우리나라는 여차하면 못먹는 곡식이 없고 세금을 재화로 내는 게 아니라 쌀로 내다보니 단순히 식량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놈들이 세금으로 술을 쳐마시는 문제가생기는거임. 사농공상의 폐혜라고 해야하나 우리나라의 술 문제는 여기서부터 꼬였다고 봐야할 것 같음

[기회를위기로]

엥 포도주랑 맥주 위스키는?

[筆禍]

사농공상은 일본에서는 법적 지위가 엄격하게 분리되었어도 조선에서는 그런거 없을텐데 이런건 사농공상의 문제라고 하기 보다는 조선의 조세수취제도의 문제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나마도 공납으로 화폐를 납부하는 경우도 있었고, 곡식으로 조세를 수취하는 것도 수취대상 곡식은 쌀뿐일텐데?

[루리웹-4228379204]

그 누가 물어보더라. 아일랜드기근 때 왜 보리를 안먹고 맥주로 만드냐고. 와인 같은 경우에도 그냥 먹으면 맛없는 품종으로 주로 만듬.

[ToughZealot]

포도는 주식이 아니고 맥주용 보리는 당시엔 맥주 아니면 가축사료용이라 인기라기보단 필수 주식이 아니라 문제가 아니었던거지.

[루리웹-4228379204]

근데 술을 만들정도로 많은 생산량을 만들수 있는 게 쌀 밖에 없었다는 문제가 아닐까 싶음.

[비긴이계인]

다른 버젼으로는 ㅋㅋ 나라에서 소는 도축을 금지하고 병사한 소나 자연사한 소만을 먹게했음 (농사에 중요하니 농업사회인 조선에서는 소는 귀한 자원이였음). 하지만... 우리 조상님들은 멀쩡한 소를 잡아놓고 관청에 "오메나! 아침에 걍 죽어있었어요. " 라며 보고하고 소를 미친듯이 잡아먹었음 ㅋㅋ
승정원일기에는 하루에 소만 1천마리 잡아먹는다고 나옴 ㅋㅋㅋ

[ToughZealot]

농사하다 다리가 부러져서 못써먹어 먹었다는 구라도 있었다더라.

[평범학생]

근데 찾아보니까 영조가 직접 칼로 베어 죽인게 아니라 목치는 장면을 친히 관람했다는 뜻이라고 하더라

[루리웹-7464881240]

산업발전을 억압하니까 나라가 가난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