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부인 부속실 폐지 약속
퍼스트레이디 역할 두고 관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인 김건희(사진) 여사는 10일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선대본부를 통해 밝힌 메시지에서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당선 후 대통령 배우자의 모습’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 배우자의 최우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선거 유세 기간 중 유세현장에 나타나거나, 윤 당선인과 동행하지 않으며 철저하게 물밑에서 움직여왔다. 김 여사는 지난 4일 사전투표 때에도 윤 당선인과 따로 투표했다. 당선 확정 후인 이날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메시지만 냈다. 소외계층 지원을 중심으로 한 ‘조용한 내조’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당선인은 선거 기간 중 영부인을 지원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등을 공약한 바 있으며,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쓰지 않겠다고 했었다.
한편 김 여사는 선거 유세 기간 중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배우자로 구성된 모임인 ‘동행의힘’ 측에 손편지를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정치인의 아내로 산다는 것은 희생이 필요하다. 존경하는 마음을 보내드린다. 저도 잘 따라 배워가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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