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국 개막전 무패’ 기록이 깨졌다.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에콰도르에 0대2 완패를 당한 것이다.
카타르는 월드컵 역사상 개막전서 처음으로 패배하며 ‘월드컵 개최국 개막전 패배’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 2018년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는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5대0 완승을 거뒀었다.
경기초반 주도권을 잡은 에콰도르는 에네르 발렌시아 (33·페네르바체 SK)가 전반 16분 페널트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발렌시아는 골키퍼를 속이며 인사이드 우측 땅볼로 차서 손쉽게 선취점을 기록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3분 문전앞 혼전상황에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다(VAR) 결과 노골로 선언됐다.
이어 발렌시아는 전반 31분 우측 앙헬로 프레시아도(24·KRC 헹크)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시키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카타르는 몇 번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위협적이지 않았고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에콰도르가 주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관심을 모은 건 이번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이었다. 공인구에 내제된 센서가 500분의 1초 단위로 공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동시에 경기장에 설치된 움직임 추적 특수 카메라 12대가 선수의 신체를 체크한다.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가 분석해서 오프사이드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 FIFA에서는 이같은 시스템을 통해 오프사이드 판독에 걸리는 시간을 70초에서 25초로 줄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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