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BTS) 네 번째 정규앨범이 공개가 됐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오후 6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을 전 세계에 동시 발매했다.
새 앨범은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여정을 다룬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연작 두 번째 음반으로 음악으로 ‘영혼의 지도’를 찾는 여정을 담았다.
데뷔 후 7년간 글로벌 아이이돌로 성장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부담감과 두려움을 딛고 내면의 고통을 직시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노래와 랩으로 풀어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새 앨범에 대해 “방탄소년단은 이제 ‘보여주고 싶은 나’와 ‘외면하고 싶은 나’를 모두 받아들이고 마침내 ‘온전한 나’를 찾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고 전했다.
정규 4집에는 신곡 14개를 포함해 총 19개 트랙이 수록됐다. 디지털로만 공개되는 트랙을 포함하면 총 20개 트랙이다.
앨범 타이틀곡은 ‘ON’(온)이다. ‘온’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멜론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맵 오브 더 솔 : 7‘ 수록곡들이 2, 3, 5, 6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에 다수의 곡이 올랐다.
타이틀곡은 마칭 밴드 드럼, 브라스, 가스펠 콰이어 사운드가 웅장하고 힘찬 느낌을 연출하는 힙합곡으로 전체 앨번을 아우르는 메시지가 담겼다. “제 발로 들어온 아름다운 감옥” 등 가사에서 아이돌이라는 운명을 받아들이고 계속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들려준다.
정국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영상에서 “잠시 휘청대기도 했지만 이제는 어디서든 무게중심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된 저희 방탄소년단의 의지와 사명감을 드러낸 노래”라고 소개를 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후 처음으로 틱톡을 통해 이날 오전 6시 ‘온’을 30초가량 선공개했고 앨범 발매와 함께 ‘키네틱 매니페스토 필름’으로 명명한 뮤직비디오도 선보였다.
해외 로케이션에서 촬영된 뮤비는 방탄소년단은 댄서 30여명, 12명으로 구성된 마칭 밴드와 함께 등장해 퍼포먼스를 펼쳤다. 파워가 넘치는 율동을 열을 맞춰 선보였고, 드럼 치는 퍼포먼스와 댄스 브레이크를 펼치기도 했다.
실물 음반에 실리는 ‘온’은 방탄소년단 버전이지만, 호주 출신 팝가수 시아(Sia)가 피처링한 또 다른 버전도 디지털 트랙으로 공개가 된다. 시아 피처링 버전은 글로벌 플랫폼에서 21일, 한국에선 28일에 선보인다.
새 앨범은 컴백 트레일러 영상으로 먼저 소개가 된 래퍼 라인 솔로곡 ‘인트로 : 페르소나’(RM), ‘인터루드 : 섀도’(슈가), ‘아우트로 : 에고’(제이홉)가 전체 곡들의 입구와 중간 분기점, 출구 역할을 하며 음악적 서사를 구축한다.
방탄소년단으로서 사회적 ‘페르소나’(persona), 톱스타로 성공의 무게와 그림자(shadow)를 모두 받아들이며 진정한 자아(ego)를 긍정하는 과정을 사은드로 담아냈다. 제목의 ‘7’은 멤버들 숫자와 ‘방탄소년단 데뷔 7년’을 상징하는 숫자다.
초반부는 ‘인트로 : 페르소나’,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 ‘자메 뷔’(Jamais Vu), ‘디오니소스’(Dionysus) 등 지난해 4월 발매한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 수록곡 5곡이 흐른다.
보컬라인 멤버들 솔로곡도 담았다. 지민은 ‘필터’(Filter)에서 자신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노래했다. 정국은 ‘시차’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쳐 성인이 된 지금까지 느낀 바를 전했다. 힘든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담은 뷔의 ‘이너 차일드’(Inner Child)와 팬클럽 ‘아미’를 향한 사랑을 표현한 진의 ‘문’(Moon)도 수록이 됐다.
유닛 곡 중 래퍼 라인 ‘욱 (UGH!)’은 분노가 만연한 사회에 비판을 던진다. 보컬 라인 ‘00:00 (Zero O’Clock)’, 동갑내기 지민과 뷔의 ‘친구’, RM과 슈가가 서로 다른 래핑을 펼치는 ‘리스펙트’(Respect)도 수록이 됐다.
‘위 아 불릿프루프 : 디 이터널’(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은 데뷔 앨범 수록곡 ‘위 아 불릿프루프 Pt.2’의 연장으로, 초기작을 재해석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지난달 선공개된 ‘블랙 스완’도 신보에 다시 수록됐다. ‘라우더 댄 밤즈’(Louder than bombs) 곡 작업에는 팝 가수 트로이 시반이 참여하는 등 이번 앨범에서도 글로벌 스타들과 협업이 이어졌다.
소속사는 “방탄소년단은 지금의 자신들을 있게 한 근원이자 주변부에 있던 자신들을 전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만들어낸 팬클럽 ’아미‘와 함께 주어진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세 장 앨범을 연이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정상에 올린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은 어느 때보다 기대감을 준다. 정식 발매 전 국내외 선주문량은 402만장(17일 기준)을 넘어서며 방탄소년단 앨범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작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가 지난해 가온 연간 앨범차트 누적 판매량 371만 8000여 장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