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저보다 훨씬 잘하고 익숙한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만
많은 분들이 '레킹볼로 2층 어떻게 올라가나요'라며 그저 화물을 잡고 빙빙 돌기만 하고 어떻게든 낙사를 노려보다가 본인도 같이 떨어져죽던 분들께
제가 지금까지 터득한 사소한 노하우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줄타기로 2층을 올라가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1. 옆면잡기
몸을 숨기면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유용한데 터득하는게 어렵지도 않습니다.
올라가려는 난간 또는 건물의 옆면을 잡고 올라갑니다.
예시에서 저는 약간 측면으로 돌아 들어가고있는데 이렇게 들어가면 2층에 있는 적을 넉백시키며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약간 옆으로 돌아들어간다는 느낌으로 올라가시면 2층 올라가기도 쉽고 올라가서도 우위를 점하기 쉽습니다.
ws를 조작해서 높이를 맞추려고 하기보다는 ad키를 함께 이용해서 사이드암 투수처럼 공이 움직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ws를 언제 뗄까를 고민하지 않아도 줄을 계속 잡고 있으면 줄을 붙인 높이정도에서 수직속도가 급격히 줄어들며 올라가지 못합니다.
w를 쭉 누른상태에서 ad를 함께 이용하면 최대 높이에서 수평 속도를 더함으로써 넉백 가능한 상태를 유지한 채로 2층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2. 아랫면 잡기
이것 역시 쓰는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옆면잡기가 다소 몸을 숨긴상태에서 넉백가능한 상태로 올라가는 방법이라면
아랫면 잡기는 넉백 없이 올라가고 가만히 있는 체공시간이 긴편이라 포커싱을 얼마나 버틸 수 있는 타이밍인지에대한 판단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아랫면 잡기를 쓰실때는 최대속도에 도달 가능한 최소한의 길이로 줄을 타는게 좋습니다.
만약 아래 예시처럼 아랫면을 길게잡고 아주 높은곳을 올라가려고 하면 느린상태로 체공시간이 길어져 포커싱 당하기 딱 좋습니다.
몇번만 연습해보시면 금방 하실겁니다. 저같은 다딱이도 금방 적응했어요
여기까지 간단히 2층 올라가는 방법을 설명드렸습니다
(장문이라며???)
ㅎㅎ 이제 아래부터는 높은 건물도 많고 창문도 많고 2층도 많은 왕의길에서 할 수 있는 응용동작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1. 옆면타기의 응용
옆면타기는 몸을 숨긴채 최고속도에 도달한 채로 진입하기 때문에 맞추기가 어렵고 맞춘다고 하더라고 포커싱 당하는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넉백이 가능한 상태로 원하는 위치에 도달해야겠죠?
먼쪽 2층에 적이 자리잡을 경우
공도우가 좋아하는 그 자리
공도우가 좋아하는 그 자리 2탄
거리가 멀고 포커싱을 덜 당하기 위해 동상 뒤로 숨어서 뛰느라 넉백이 빨리 풀립니다
수비측 힐러가 몸을 자주 숨기는 자리
파일 드라이버를 안찍고 야타같은 애들 구석으로 넉백시킨후에 헤드를 따다당 빵 하고 때려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거점 저격수가 자주 위치하는 자리
이정도 보셨으면 어지간한 2층은 어떻게 올라가야겠다는 감이 생기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2. 창문 들어가기
한층 난이도가 높은 응용동작입니다.
핵심은 원심력을 잘 이해하는것인데 다들 돌을 빙글빙글 줄에 메달아 돌리다가 줄을 떼는 순간 돌이 줄과 수직 방향으로 날아간다는 거 배우셨죠?
2층 올라가기에서 설명했듯이 레킹볼의 줄타기는 줄을 놓지 않으면 최초에 붙은 높이에서 더 올라가는것이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수직속도를 이용해 창문에 들어가는것은 제 경험상 가능은 하지만 상당히 난이도가 어렵습니다.
야구에서도 포크볼이나 커브볼이 제구하기 더 까다로운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제가 얻은 노하우는 들어가고자 하는 창문과 비슷한 높이에 줄을 달고 수평속도를 이용하는 건데요,
높이는 w를 꾹 누르며 줄의 길이 한계에 맡기고 오로지 수평속도에만 집중해서 줄을 떼시면 됩니다.
말이 쉽지 저도 자주 실수합니다만.. 아래와 같이 사용하시면 됩니다.
수도우가 좋아하는 그 자리
화물 1거점 중간 코너쪽 창문 들어가기
아랫면 잡기로 사각에서 창문 뒤로 들어가는 변태플레이..
이건 열번하면 대여섯번은 실패하기 때문에 실전에서는 거의 안씁니다 ;ㅅ;
3. 크게 돌아 찍기
제가 생각했을때 현재 레킹볼이 가장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플레이 방식중 하나 입니다.
정면에서 싸우는것처럼 하다가 갑자기 시야가 없는곳으로 크게돌아 내리찍는 형태인데
레킹볼이 크게 뒤로 도는 시간은 기껏해야 2초 남짓 밖에 안되기 때문에 한순간 방심하면 레킹볼이 궁까지 들고와서 깽판을 치게 됩니다.
실제로 유용하게 쓰일만한 장소중 하나가 왕의길 화물 1거점 마지막 구간
이렇게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포커싱받기 딱 좋겠죠?
하지만 이렇게 돌아들어가면 몸을 숨기고 유탄 뿌리는 정크를 쫓아낸 후 레킹볼은 다시 본대로 유유히 합류할 수 있습니다.
만약 더 뒤쪽에 자리잡은 상대와 대치중이라면 이렇게 더 뒤쪽으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총평으로,
레킹볼.. 던지는 픽 아니냐고까지 하는 분들 계신데 절대 그런거 아니고요.. 포텐은 충분하고 오히려 너무 강력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마저 있습니다.
지금까지 탱커들은 대부분 본대와 함께해왔고 본대는 주로 높은 장소를 선호했습니다만
레킹볼을 프로들이 어떻게 해석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고지대보다는 몸을 숨기고 3인칭으로 적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저지대에 위치하는것이 낫습니다.
아군 보호 스킬이 없어 고지대의 본대와 함께 있는것이 큰 의미가 없고 오히려 줄타기를 통한 진영파괴를 하기가 더 어려워 집니다.
고지대에서 전투가 벌어진다면 순식간에 2층으로 올라가서 넉백과 함께 전투에 합류할 수도 있구요
윈디든 라자든 결국 팁원과의 호흡이 중요한데 레킹볼도 마찬가집니다.
제아무리 뒤로 돌아들어가든 창문진입이 백발백중이든 팀플레이 없이는 그저 발당 5데미지짜리 비비탄총 쏘는 햄스터일 뿐입니다.
이렇게 레킹볼이 진입해서 어그로를 끌고 진영을 파괴했을때 아군도 같이 싸움을 걸어줘야만 레킹볼도 살고 상대 진영도 밀어낼 수 있습니다.
파일드라이버로 적 띄울떄마다 헤드 따주는 위도우나 구석으로 넉백 몰아놓으면 질풍참으로 3킬씩 쓸어담는 겐지랑 함께 할때 정말 행복워치 합니다.
오리사도 처음엔 난삽한 스킬셋으로 구성된 똥캐였다가 지금은 특정상황에서 효율이 뛰어난 전략픽이 된것 처럼
레킹볼도 사람들이 점점 플레이에 익숙해지고, 팀원들도 레킹볼과 호흡을 맞추는데 익숙해지면
왕의길처럼 높은 건물 많은 맵에서는 멋지게 활약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상대하기 힘든 픽이라면 메이, 리퍼, 정크,솜브라 정도가 있는데
솔직히 정크 빼고는 저거 다 좀 비주류픽 아니겠습니까?
상대가 레킹볼에 빡쳐서 저런픽 들고나오면 일단 반은 성공한겁니다.
레킹볼 하고싶은데 줄타기 못하셨던 분들한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구요, 귀여운 햄찌 많이 사랑해주세요!
마무리는 파멸의!! 드라이버!!!!
레킹볼이 저렇게 멀리도 날아가는군요. 정말 좋은 팁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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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