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전이라 세세한 일본어의 번역은 생략하겠음.
1. 작가가 부정했다 -> X
시간상 불가능하다.
매춘은유설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일본의 영화평론가인 [마치야마 토모히로]의 블로그부터고
마치야마가 언급하기 이전에 그 누구도 [매춘설]에 관한 언급이 없다.게다가
센과 치히로의 개봉일은
일본 2001년 7월 20일,
한국 2002년 6월 28일
미국 2002년 9월 20일인데,
블로그의 게시일은 2004년 3월 14일이다.
미래에 있을 2004년의 해설에 대한 반박을 미리하는건 불가능하며
2004년에는 미야자키는 이미 하울의 제작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2. 친구의 딸이 모티브인 작품에서 그럴 리가 없다.
-> 그 친구 딸을 훈육하기 위함이다.
일단, 그 친구는 애니 감독 겸 프로듀서 겸 소설가인 오쿠다 세이지(奥田誠治)인데
그 딸이 이뻐서 모델로 한 게 아니다.
로망스앨범이라는 책에서 미야자키는 이렇게 답했다.
[로망스앨범]
- 어떤 점이 (치히로와 모델이) 닮았나요?
미야자키 : 못생긴 점(웃음)
그 외에도 치히로를 투덜거리기만 하고, 멍청하다고 언급하면서 간접적으로 친구 딸을 디스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아이가 지브리에 들어와서 욕먹으면서 사회 공부시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3. 아동용 애니에 그럴 리가 없다.
-> 아동용 애니니까 해야 한다는 취지다.
치히로의 기획서와 다른 인터뷰도 종합해서 요약하자면 제작 취지는 이러하다.
1. 지금 세상은 모호해졌지만, 모호하게 잠식하면서 잡어먹어 버릴려고 하고 있다. 그런 세상을 판타지라는 형식으로 그려나가는 것이 이 영화의 주요 과제다.
2. 원래는 전래동화 같은 것이 가지고 있었던 잔혹성이, 세상의 무서움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기능을 하고 있었지만, 순화되어, 또 순화되어 그 기능을 상실했다.
3. 요즘 작품들은 연애질이며,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만 하고 있고, 정작 아이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고, 아이들은 세상을 헤쳐 나가는 힘을 기르지 못하게 하고 있다.
4. 나는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다. 아이들에게 진실된 세계를 보여주고, [이게 너희들이 나가야 하는 세계이고, 너희들이 살아 헤쳐 나가야 하는 세계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세상에서 버티고 이겨낼 힘은 너희들에게 원래부터 있다는 걸.]
4. 작중은 욕탕은 그냥 목욕탕이지. 유곽이 아니다.
-> 명백하게 유곽이다.(단, 유곽이라는 형태로 묘사된 [지브리]회사다.)
2. 에서 언급했지만, 애초에 버르장머리 없는 친구딸를 자기 회사에 데려와서 갈구면서 사회 공부시키고 싶다는 것으로 시작되었던 이야기다.
작중 유야가 [지브리]라는 건 여러 인터뷰에서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지브리를 유곽으로 묘사하고 있는 걸 인터뷰에서 시인하고 있다.
미야자키 : 그냐 은밀한 짓을 하기 때문이겠지요(웃음)
옛 일본은 서양에 비해서 성적으로 개방적이다. 지금 시대에 그걸 부활시키자는 말은 아니다. 다만, 지금 세상을 묘사하는 데 있어서 가장 적합한 것이 풍속업(매춘업)이라 생각한다. 지금 일본 전체가 풍속업같은 사회가 되고 있다. (이하 생략)
무엇보다 감독 조수 제작 일기에서 그게 명시되어 있다.
* 왜 유야인 걸까
여담으로 당시의 지브리의 상황은, 베테랑 사원들과의 불화로 베테랑 애니메이터가 나가면서, 부족한 일손을 수많은 신인 애니메이터의 인해 전술로 충당했었다. 이때 충원된 애니메이터가 대부분이 여성이라, 지브리는 여초 회사가 되었고,
유바바&제니바 : 스즈키
종업원들 : 애니메이터 및 지브리 사원들
신들 : 관객놈들
라는 묘사로 보면 된다.
마지막으로 지브리와 미야자키는 해석은 관객 마음대로 하라는 입장이지만,
유야(풍속업)에 관한 부분은 지브리의 공식 해설책인 [지브리의 교과서]에도 실린 [지브리가 공인한 사실]이다.
[지브리의 교과서12]
아예 못 박아 놨다.
일본은 풍속업에 대해 좀 관대한거 같음
종합해 보자면 1. 친구딸을 모티브로 삼은 캐릭터 창조 2. 풍속업소를 모티브로 삼은 배경 창조 3. 1번의 캐릭터를 2번에 투입 4. 에로티시즘을 강조하기 위함은 아님 5. 아이들로 하여금 애매모호하고 혼란한 사회(지브리 스튜디오도 마찬가지)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음 6. 실체를 알아차릴 수 없는 수증기 자욱한 공간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직접 경험하게 될 날이 올 거라는 것도 경고하고 싶음 이건가?
6빼고 대충 그런 느낌임. 본문에서는 뺐는데, 미야자키가 사회주의 운동하던 사람이라, 인터뷰 전반적으로 "노동"을 강조하고 있음. "일하고자 하는 사람을 사회는 무시할 수 없다." 당시 일본은 니트족이 사회 문제라서, 그걸 반영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