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야차 " 손이랑과 " 채원자 " 장청은 양산박에 들어가기 전에
사람을 " 몽혼약 " 이라는 약을 탄 술로 재워서 재물을 모조리 털고 ,
그들의 사지를 잘라낸 뒤에 뼈에서 살을 발라내어 요리 재료로 쓰는 식으로다가
뒤처리까지 깔끔하게 하는 도적질을 하면서 십자파에서 먹고 살았음
말 그대로 사람고기로 장사를 해먹은 건데 ,
그나마 남편 장청은 아무나 약 먹이고 사지를 절단내는 건 아니고 ,
나름대로 이러저러한 사람은 함부로 죽여서 발골하지 말자고 하는 식임
뭐 죄수들 중에는 호걸들이 많으니 함부로 죽이지 말자는 식이라던가
승려나 기녀 또는 그 외에 건드릴 필요 없는 사람들까지 마구잡이로 손을 쓰지 말고
적당히 재물 좀 있고 , 털어서 나올 게 있는 부류만 손을 대자는 식이라 보면 됨
( 물론 , " 적당히 봐주자 " 는 식이지 하지 말자는 건 아니라서
이쪽도 내키면 사정없이 사지를 절단낼 수 있는 인간인 건 마찬가지임 )
문제는 손이랑 이 아줌마인데 ,
바깥양반과 다르게 인정사정없이 싸그리 사지를 절단내고 뼈에서 살을 발라냄
그래서 약먹고 쓰러져서 이 아줌마한테 걸리면 그냥 만두소가 됨
어찌나 손속이 악랄하고 지독한지 ,
장청이 적당히 잡으라고 신신당부까지 할 정도이니 말 다한 거
( 물론 그거 무시하고 잡은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
두개골로 깎은 백팔염주와 귀곡성을 내는 귀기서린 계도를 남긴 승려도
이 신신당부 무시하고 잡아서 사지를 절단내버렸음 )
뭐 여자 별호에 " 모야차 " , " 여자 야차 " 라는 별호가 괜히 붙은 게 아님
참고로 , 양산박에 들어간 뒤에도 주점을 맡긴 했는데
거기서도 사람고기로 장사했는지 아닌지는 제대로 안 나와서 알 수가 없음
양산박이면 사람이 더 귀했을꺼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