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비스](1989)는
터미네이터-에일리언2로 흥행신화를 써가는 카메론에 대한 절대적 신뢰로 시작된 프로젝트였지만.
그걸 감안해도 다른 기성감독들보다도 많은 예산,
(7천만 달러, 당대 스타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인디아나 존스 3]이 4800만이다)
거의 1년 가까이 잡힌 촬영기한은 너무나도 말도 안되는 수치였기에
20세기 폭스사에서는 임원들을 보내서 예산, 기한 관련 조정을 시도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 양반이 그걸 고분고분 들어줄 인간이 아니었고
'해럴드 슈나이더'라는 임원이 방문했을때는,
카메론 감독은 그의 멱살을 잡아 다이빙 플랫폼 끄트머리까지 몰아버렸고
(그 경험을 [트루 라이즈]에 반영한게 아닐까 하고 서적에서는 말한다)
다이빙헬멧을 냅다 써보라고 권유하고는 못 벗게 했다.
원래라면 있어야되는 산소공급장치가 안달린 헬멧을.
30초 가량 질식시킨 후 카메론은 "공기가 부족할땐 그런 느낌이에요" 라고 말을 건넸다고.
워낙 고생도 고난도 업보도 많았던 이 영화는
본전치기도 실패하고, 평가 면에서도 결함을 지적받으며
제임스 카메론 커리어의 유일한 실패작으로 꼽히지만
하나의 단어로 모든것을 정의하기는 쉽지 않듯이,
후대에 와서 끊임없이 재평가되고 있다.
그래서 터미네이터랑 타이타닉으로 사옥 만들어줌
저런 거 해봤으니까 또 타이타닉 같은 물놀이?도 잘 뽑아낸 거고 그렇겠지
토요명화로 봤을땐 재밌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