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전대 마지레인저의 이프리트: 명부신 첫 빠따였음에도 마지레인저를 전멸시키기 직전까지 갔으나... 명부신들은 강하지만 지나치게 규율에 얽매이는 등 융통성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고 이것이 명부신을 쓰러트릴 수 있는 열쇠라는 것과 마지 마더의 행방을 알려주기 위한 용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던 탓에 다곤한테 팀킬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디지몬 어드벤처의 아포카리몬: 명색이 디지몬 어드벤처의 최종 보스이지만, 최종 보스로서의 강력함을 어필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선택받은 아이들은 그 동안의 모험으로 얼마나 성장했는가를 보여주는 장치로서의 목적이 더 강한 게 문제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전투 시작되자 데이터로 분해되었다가 다시 돌아온 선택받은 아이들한테 탈탈 털리기만 하는 등 제로투에서까지 몇 번이고 부활해 나타났던 묘티스몬이나 어둠의 사천왕에 비하면 포스가 크게 떨어집니다. 오죽하면 최종화는 결전보다 에필로그에 배정된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원피스의 크로커다일, 에넬: 그 전까지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던 루피를 2번씩이나 쓰러트리는 등 알라바스타 편 최종보스로서의 위엄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지만, 3차전에서 결국 루피에게 쓰러졌고 이후 더 현상금이 높고 강력한 적들이 등장하는 등 파워 인플레까지 발생하면서 다른 칠무해에 비해 저평가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상결전에서 재등장했을 때 해군 대장 등 여러 강자들과도 호각으로 겨루었는데, 연재가 장기화되면서 생긴 파워 인플레나 설정 오류, 크로커다일을 쓰러트리고 알라바스타를 구원해야 스토리가 진행이 되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에넬도 청해로 내려왔으면 5억은 거뜬히 넘었을 인물인데 고무가 부도체라는 상성 때문에...
이들 말고도 분명 최종보스급 강적인데 작중 어떠한 장치로 쓰이거나 연재가 장기화되면서 발생한 파워 인플레, 설정 오류 등으로 인해 저평가된 적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파워 인플레나 설정 오류가 아닌 장르를 잘못 만난 케이스인데 데어라의 웨스트코트가 생각나네요. 자기 악행을 미화하거나 찌질거리지도 않고 시종일관 소름끼치리 만큼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며 사건을 일으키는 등 악역으로서의 완성도는 양호했지만 출연작이 하렘물인 탓에 주인공과 히로인들의 일상을 망가뜨리는 눈엣가시로만 인식됐죠. 아마 일반적인 배틀물에 출연했다면 훨씬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겁니다.
파워 인플레나 설정 오류가 아닌 장르를 잘못 만난 케이스인데 데어라의 웨스트코트가 생각나네요. 자기 악행을 미화하거나 찌질거리지도 않고 시종일관 소름끼치리 만큼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며 사건을 일으키는 등 악역으로서의 완성도는 양호했지만 출연작이 하렘물인 탓에 주인공과 히로인들의 일상을 망가뜨리는 눈엣가시로만 인식됐죠. 아마 일반적인 배틀물에 출연했다면 훨씬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겁니다.
그 부하인 엘렌도 어떻게 보면 장르를 잘못 만난 케이스일까요? 엘렌도 다른데 나왔으면 충분히 긴장감을 줄 수 있는 무력을 가졌는데 출연작이 주인공과 정령들의 꽁냥꽁냥이 메인인 작품에 나와서 저평가 된 케이스였죠. 완결 나기 전에는요. (완결나면서 기억상실된 채로 주인공네 하고 같이 있다.)
근데 방심을 워낙 잘하는 데다 순수 신체능력은 초딩에게도 딸리는지라 웃음벨인 건 안 달라졌을 것 같네요. 적어도 강함마저 저평가받는 지금보단 나았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