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등포cgv가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일단, 총체적인 느낌은 오랜만에 지브리다운 애니를 봤다라는 것이였고...
조금은 아직도 지브리는 미야자키의 그늘 안에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리에티의 총체적인 테마는 인간과 소인들의 공존 가능성이였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바로 동물과 인간들의 조화...
크게 보자면 자연과 인간의 상호 공존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리에티는 소인족으로서 인간들의 눈에 띄지 않는 지하실 같은 곳에
집을 짓고, 필요한게 있으면 인간의 집에서 빌려와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종족입니다.
하지만, 인간들의 세력이 커지자 소인들은 조금씩 그 숫자가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아리에티 가족만 남게 됩니다.
그런데 거기에 쇼우라는 병약한 남자아이가 이사 옴으로써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자세한 스토리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이 애니 중간에 쇼우가 아리에티에게 말합니다.
"너희는 멸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이죠.
아리에티는 강력하게 부인하지만, 쇼우는 인간은 67억명이 살고 있다며
어디를 가더라도 멸망을 하게 될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리에티의 강인한 의지에 인해 자신이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도 곧 받게 될 수술에 강한 자신감을 얻게 되죠.
애니 자체는 작은 어여쁜 소인과 순수한 사내아이의 그냥 순수한 애기 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애니 중간에 위에 처럼 인간의 자연에 대한 만행을 꼬집는 이벤트가 숨어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마지막 엔딩에 종지부를 찍습니다.
아쉽게도 감독은 지금의 인간으로서는 아무리 순수한 소년이라도 희귀 종족과 공존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리에티는 소년 곁을 떠나고 맙니다. 공존이 실패 한거죠.
물론, 어딘가 새로운데에 정착해서 살아가겠지만 말이죠.
영화가 끝날 때 모든 관객들이 끝까지 자리를 못 떠났습니다.
마지막 오와리라는 글이 뜨기 전까지 말이죠.
에필로그가 있을 줄 알았구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조금 여운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생각해보니 감독의 의도는 이거였던 것 같습니다.
아리에티하고 소년이 계속 같이 못있으니까 좀 섭섭하지?
하지만, 책임은 인간들한테 있어.
소인들이 인간을 못 믿게 된 까닭은 다 인간한테서 비롯 되었으니까...
현실을 봐.. 우리 지구에는 많은 희귀 동물들이 있고 멸종 위기 동물들이 있어.
그 동물들이 왜 멸종까지 갔을까?
그 누구한테도 물어봐도 인간의 탓이 제일 크지 않을까?
인간이 그렇게 멸종까지 몰아놓고 이제와서 공존하자라는 것은 우스운 게 아닐까?
오히려, 그들의 보금자리를 찾아줘야 되지 않을까?
그러면 조금이라도 그 동물들은 우리를 믿어주지 않을까?
보는 내내 멸종위기 동물들이 생각나더군요.
인간들을 두려워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자연에 꼭꼭 숨어서 사는 동물들....
그들에게 자연은 어느 새 보금자리라기 보다는 피신처이자 감옥되어 버렸죠.
언제나 인간이 나타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 속에서...
북극의 얼음이 많이 녹고 있죠?
북극곰은 이대로 가면 멸종의 위기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제 북극곰을 동물원에서 밖에 보지 못하죠. 동물원 안에 갇힌..북극곰..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 했던 것처럼 계속 인간에게 자연에 대한 반성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반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
우리의 동심속에 살아있던 소인...아리에티 가족은 다시 돌아오겠죠....
오늘 바로 보았습니다 뭔가 기승전결은 좀 약했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하였습니다. 게다가 지브리의 애니를 원체 좋아해서
국내개봉중인 극장판 애니는 언급금지 아닌가?
이런 내용의 영화나 애니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그래서 뭐? 어차피 인간이 살려면 이런 짓을 영원히 반복할 수 밖에 없을텐데.... 결론은 역시 인간이 없어져야 한다는 건데 우리는 절대 그럴리 없잖아? 진짜 콜로니같은게 생기기라도 하지 않는한 우리가 지구 외에 딴 곳으로 갈 수 있을리도 없구.... 이대로 종말 ㄱㄱㅆ이네....
여기 곱등이 나오자나요
곱등이는 같이 놀고 바퀴벌레는 물리치는 장면 있습죠. 저도 오늘 봤는데 이런 감상평을 보니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간만에 참 지브리다운 애니를 본 거 같았는데 여전히 뭔가 부족한 느낌은 지워지지 않더라구요. 하야오가 아니고 다른 감독이라던데 뭔가 빈틈이 보이긴 하지만 좀 더 갈고 닦으면 훨씬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귀하의 생각은 잘 알았습니다. 요즘 시대에 그런생각을 하시다니 휼륭하군요. 확실히 요즘 사람들은 미쳤다라고 생각할정도로 자연을 파괴하고, 동물들을 학대하고 죽이죠. 그 고양이폭행녀처럼..... 하지만 절대 고치지도, 반성하지않죠. 인간의 우매함을 막기위해선 인류가 멸망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주인공이 정말 눈깜짝 안하고 '너흰 멸망할거야' 얘기할때는 좀 무서웠어요; 상대방도 희귀종(?)이긴 하지만 그래도 생각을 하고 말을 하는 존재인데...
바로워즈 표절이네
저도 어제 보고왔습니다 BGM이 영~ 영상과 매치가 안되거군요 그래서 영화를 몰입하는데 조금 힘들었습니다 아- 그래도 소인입장에서 소리가 어떻게 들리는가는 참신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쇼우'방에 처음들어갈때 시계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는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