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오늘은 리뷰 쓰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이 좀 있습니다.
최근에 아동청소년보호법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계신데, 얼마전에 그런 글을 봤습니다. 아동청소년보호법때문에 이제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은 이런 작품만 봐야 할거라는 내용의 글이었는데요. 언급된 작품들이 두리둥실 뭉게공항을 포함해서 제가 루리웹 애니갤러리에다가 이야기를 올렸던 작품들이더라구요. 스크린샷을 보고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냥 괜히 지레짐작하는 것이었으면 싶은데, 왠지 자꾸 지금의 - 성인용이나 청소년용은 독립 애니메이션에서만 찾을 수 있을 정도고 상업 애니메이션은 거의 전부가 유아 및 아동용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 한국 애니메이션은 미개한 수준의 작품들이고 지금 그런 작품들이 나오는 것은 재앙과 같은 상황이라는 어감으로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보면서 기분이 대단히 많이 상했습니다.
지금의 한국 애니메이션이 아직 갈 길이 멀고 또 대상연령대의 편중 현상이 생기는 것은 별로 좋은 것이 아닌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한국 애니메이션의 모습일지라도 앞으로는 잘 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과, 다른 나라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무언가(아직 그것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표현할, 세련된 표현을 찾지는 못했지만)를 보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다른 분들이 이해는 못 해주시더라도 알아는 주시라는 의미로, 그리고 우리 나라에 누군가는 이런 작은 작품들에 대하여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이 작품에 대해 아무것도 찾지 못해서 실망해 버리는 일이 없게끔 (제가 한국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초기에 많이 느꼈던 감정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나라에서 작품 제작에 몰두하시는 분들께서 자기들 작품에도 관심을 가져 주는 사람이 있음을 알고 조금 더 용기를 갖고 작품 제작에 몰두하시라고 이런 글들을 올리는 것이지, "한국 애니메이션은 지금 이따위 작품들이나 만들고 있으니 여러분은 진작에 관심을 끊으시길 바랍니다." 하는 의미로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에 이제까지의 제 글이 그런 의미로 보여졌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덧붙여서, 저는 한국 애니메이션이 유아용 작품만 만드는 것을 아주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시장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면도 있고 유아용 애니메이션일지라도 수준이 결코 낮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작되는 작품들의 대상연령대가 다양해져야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제작사가 자기의 사운을 걸고서라도 그런 시도를 해야만 한다는 식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항상 드리는 말이지만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중에 유아동용이 아닌 것을 보시고 싶으시다면 독립 애니메이션 쪽을 살펴보시는 게 더 빠릅니다.
지상차량들이 소풍을 가려고 한답니다.
장소를 알아봐야 한다는데 뒤에서 에밀리가 엿듣고 있네요.
에밀리와 윙키가 도와주겠다고 나섭니다.
그렇게 미코, 블링, 윙키, 에밀리가 소풍장소를 물색하는데
에밀리와 미코는 서로가 선댁한 장소를 마음에 안 들어해서 계속 바꿉니다.
결국 미코랑 에밀리가 싸웁니다.
별 소득없이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는데…
설상가상으로 다른 친구들도 근무가 잡혀서 어디 멀리 갈 수 없는 상황.
그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니들한테 딱 어울리는 장소가 거기지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공군 장병들은 중대 정도 단위로 모여서 1년에 한두번 정도 SR(Self-Reengineering) 이라는 행사를 갖습니다. 이번 에피랑 비슷하게 부대원들이 주둔지 외의 장소로 여행(!!!!)을 떠나서 부대원들끼리 단합을 가지는 시간인데요, 말 그대로 같은 부서원들끼리 한 군데로 여행가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공군은 복무중에 여행도 보내줍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공군오세요.
아무튼 저는 전입 직후 이등병 시절에 첫 SR을 맞았는데, 목적지인 문경 도착 직후 북한에서 로켓을 발사하는 바람에 도착하자마자 점심만 먹고 다시 되돌아왔습니다…
그 이후에도 몇차례 SR의 기회가 있었으나 부대 훈련과 천안함, 연평도 사태가 겹쳐서 단 한 차례만 제대로 다녀왔습니다.
다음 에피소드.
윙키가 이제 착륙을 잘 하는 걸 보고 팔로우미들이 공약을 지키라고 합니다.
> 6화 두번째 에피 '팔로미! 비행연습을 부탁해' 편 참고
그 공약은 바로 자기들 비행 시켜달라는 거…
하지만 윙키는 공약을 지킬 자신이 없는지 난감해합니다.
마침 일리가 사막으로 간다고 합니다.
사막의 대운하물길 공사현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우편물을 가져다 준다고 하는군요.
일리가 떠난 직후 윙키는 구구에게 일리가 도착해야 하는 공항의 등화시설에 문제가 있어서 야간에 활주로를 볼 수 없다는 말을 해줍니다.
그러나 일리가 역풍 때문에 저녁이 되어서도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결국 일리는 야간착륙이 불가피한 상황.
구구가 활주로 위치를 알지만 그렇다고 활주로에 불을 밝혀줄 수도 없는 노릇이죠.
마침 윙키가 좋은 생각을 해냅니다.
팔로미들을 구구에게 태워서 목적지로 데려가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늘여행의 꿈을 이루게 된 팔로미들.
아 물론 C-130 내부는 저렇게까지 넓지는 않습니다.
활주로 위치를 찾긴 했지만 등화가 없어서 엉뚱한 데 착륙시도를 합니다.
다시 복행하면서 살펴보기로 합니다.
윙키랑 구구가 도착했군요.
??????????
아니 설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아아아아ㅏ아아
이게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거 오늘 아침에 보면서 육성으로 터졌습니다.
근데 낙하산이 너무 작은 것 같아요. 저정도 크기의 물체를 지탱하려면 더 커야 할텐데…
낙하산은 어디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접혀 없어집니다. 잠깐 지나가고 비중도 별로 없는 장면이지만 좀 더 신경을 썼다면 좋았을텐데…
모래폭풍이 오고 있어!
저거 저렇게 가까이 붙으면 후류때문에 위험할텐데요.
차라리 모래폭풍이 지나갈 때까지 피해 있다가 착륙하는건 안되었을까요?
아무튼 착륙 성공!
그렇게 윙키, 일리, 구구는 목적지에 안착하고
사막에는 대운하물길이 건설되었답니다~~
뭉게공항이 요새 들어서 슬슬 볼만해지는것같네요. 이야기 내용이 신기종 등장하는 에피가 아니라 기존 캐릭터를 활용하고 내용과 연출을 좀 더 보강하는 식으로 흘러가게 되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이제 3회밖에 안남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밀리터리 프레임(길찾기)에서 로맹 위고의 작품 또 하나 출간하네요.
저번에 '수리부엉이'도 잘 봤는데 이번 것도 얼른 사봐야겠습니다. Le pilote à l'edelweiss도 출간되었으면 좋겠어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첫화 - 뭉게공항으로 온 윙키 / 윙키의 새로운 고향 / 내꿈은 세계일주!
> 두리둥실 뭉게공항 2화 - 공중급유는 어떻게? / 일리의 우편물 / 연료를 버려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3화 - 새 친구 에밀리 / 윙키의 별자리 / 인공위성을 만났어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4화(BGM) - 윙키와 하늘길 / 두근두근 일리 / 비를 부르는 비행기 클라우드!
> 두리둥실 뭉게공항 5화 - 윙키와 에밀리의 첫 탐험, 설인을 찾아라! / 새떼가 찾아왔어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6화 - 라베베의 꽃밭 / 팔로미! 비행연습을 부탁해
> 두리둥실 뭉게공항 7화 - 부글부글 화산 / 제멋대로 파머!
> 두리둥실 뭉게공항 8화 - 포스킹 차례를 지켜요! / 소링! 바람을 타고 날아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9화 - 떠다니는 섬 / 비행영웅, 세스할아버지
> 두리둥실 뭉게공항 10화 - 돌고래를 고향으로 / 포스킹과 앵무새
> 두리둥실 뭉게공항 11화 - 어린이 견학 소동 / 윙키! 태어나다
> 두리둥실 뭉게공항 12화 - 더위를 이겨요 / 멋진 친구들
> 두리둥실 뭉게공항 13화 - 블링의 청소 대소동 / 꼬마 비행기 초초
> 두리둥실 뭉게공항 14화 - 지푸는 놀고 싶어 / 포스킹과 라베베
> 두리둥실 뭉게공항 15화 - 번개가 무서워요~ / 스타가 된 구구
> 두리둥실 뭉게공항 16화 - 둘이서 함께 / 지푸의 이상한 하루
> 두리둥실 뭉게공항 17화 - 뭉게공항의 모델은 누구? / 영광의 물대포
> 두리둥실 뭉게공항 18화 - 롱롱아저씨와 셔틀 / 세상에서 가장 멋진 쇼
> 두리둥실 뭉게공항 19화 - 대단한 활주로 / 얼음 축제에 가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20화 - 날아라 윙키 / 빙글빙글 소문
> 두리둥실 뭉게공항 21화 - 석상 소동 / 시간이 마법을 부렸어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22, 23화 - 소방훈련 소동 / 구구의 미술여행 / 너희들이 최고야! / 변신 비행기 루카!
> 두리둥실 뭉게공항 24화 - 보니타와 꽃다발 / 가면 축제
> 두리둥실 뭉게공항 25, 26화 - 안전 운전 면허 / 토잉과 린다 / 꼬마기차 띠띠 / 미코의 바쁜 하루
> 두리둥실 뭉게공항 27, 28화 - 몰도라도로 놀러오세요! / 비거와 윙키 / 두근두근 발굴 / 펄펄 눈이 옵니다
> 두리둥실 뭉게공항 29화 - 힘내요! 폴 / 벤의 노래
> 두리둥실 뭉게공항 30화 - 뒤바뀐 화물 / 윙키! 할아버지 공항에 놀러가다
> 두리둥실 뭉게공항 31화 - 미리미리 예방해요! / 구구가 이상해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32화 - 하늘을 나는 돌고래 / 구구의 휴가!
> 두리둥실 뭉게공항 33화 - 일리의 멋진 변신! / 북극으로 간 윙키!
> 두리둥실 뭉게공항 34화 - 소풍은 즐거워 / 사막의 등대 팔로미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유아동용 애니메이션도 자꾸 보다보면 재밌습니다.
아동용이라 훈훈한 내용이네요. 긴 리뷰 언제나 수고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하악!! 아름다운 스팅거를 꼽아주고 싶어~~
오 공수부대 팔로미
제로니모~!!
공군은 빡세다고 들었기에;;; 웹툰쪽이라면 날아라 코코인가?해서 다음웹툰에 있었습니다.
공군이 힘들다구요?????????? ??????????? 전혀 그렇게 안느꼈는데… 그리고 그건 창공의 코코 말씀하시는거죠? 그 만화는 안 봤고 장우룡 작가님의 바우트 원이라는 만화는 봤습니다.
브라보 박수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나라라 작품들은 교육용 애니에 한정된 느낌이 있어서 아쉬워요. 짱구나 보노보노같은 남녀노소가 다 즐길 수 있는 가족용 작품도 많이 시도하면 좋을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