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5일 블랙이글스 소속 T-50B가 추락해서 조종사가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군의 사고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T-50의 조종계통 정비를 위해 비행제어컴퓨터에 임시로 연결해놓은 차단선(이라고 하는데 그림을 보면 일종의 점퍼와이어 개념인 것 같습니다.)을 제거하지 않은 채로 비행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공중에서 엘레베이터 조작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기수를 들 수 없게 된 비행기가 갑자기 땅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추락했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조종사는 고도 350m 정도에서 사출레버를 당겼으나 (zero-zero 방식 사출좌석임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자세 및 중력가속도 문제 등으로 정상적으로 사출하지 못하고 기체와 함께 그대로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낙하산이 추락지점 인근에서 발견된 것은 추락시의 충격으로 튕겨져 나간 것이라고 하구요.
엘레베이터 조작이 안되는 항공기가 이륙은 어떻게 했는가, 비행직전 이글루에서 한번, LCI(Last Chance Inspection)때 한번 해서 최소 두세번은 조종면 조작에 대해서 점검을 하는데 왜 발견해내지 못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하는데, T-50을 비롯한 FBW(Fly-By-Wire) 조종방식을 채택한 항공기들은 착륙장치가 올라와 있을 때랑 내려와 있을 대 조종간에 대한 조종면 반응이 다르다고 하는군요. 이륙전에는 정상작동했다가 이륙후 착륙장치를 올린 시점부터 차단선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해서 조종사의 조종입력이 제대로 먹지를 않게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실수를 저지른 정비사 김모 중사의 직속상관 김모 준위가 부하의 실수에 괴로워하다 사고원인 발표 사흘 전인 27일 부대 안에서 목을 매 자살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
사고원인부터 뒤이어 벌어진 자살사건까지 공군 정비쪽 출신으로서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제가 복무할 때도 비행제어계통을 점검할 때면 제어컴퓨터에 점검용 장비를 제대로 연결해서 점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최신형 항공기, 그것도 블랙이글스에서 저런 식으로 점퍼와이어를 사용한 소위 '야매'수준의 정비를 하고 있었다는 게 놀랍습니다. 이게 무슨 역전 야매요리도 아니고… 혹시 저런 식의 정비가 T-50의 TO(Technical Order)에 명시되어 있는 방식인지, 그렇거나 말았거나 저런 식으로 조종계통에 이상연결이 되어 있을 때 조종석에서 MASTER 경고램프가 점등된다던가 하는 식으로 조종사에게 이상상황을 알리는 기능이 있었던 건지도 궁금하군요. 만약 아니라면 이부분은 기체 제조사인 KAI에게도 책임이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항공기 조종석의 경고등 예시. 계통에 이상이 생기면 저 등이 켜집니다.
어떤 분은 저 차단선에 빨간색 스트리머라도 길쭉하게 매달아 놨으면 이런 사고는 없었을 것이라고 하시는데 제 생각도 같습니다. 정말 실망스럽고 공군출신으로서 부끄럽습니다.
스트리머(Streamer). 비행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물건 중 하나인데, 지상에서 항공기 보호나 정비 등을 위해 장착해야 하지만 비행전에는 반드시 제거되어야 하는 물건(이를테면 각종 커버류나 접지선, 고정핀 따위)을 장착한 경우에 이렇게 스트리머를 달아서 표시합니다. 보통 'REMOVE BEFORE FLIGHT' 내지는 '비행전 제거할것'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제 관련자 문책은 당연한 것일 테고, 아마 공군 전체 정비관련 부서에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닥칠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전 열린 신공항에 윙키가 찾아갑니다.
이름이 뉴뉴공항이라니… 작명센스 보소
(작명센스도 개인적으로 한국애니에 갖고 있는 뿌리깊은 불만 중 하나입니다.)
뉴뉴공항에 도착한 윙키에게 벨보이라는 녀석이 접근해 옵니다.
직책이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공항의 다른 차량들이 해야 할 일을 자기가 다 하려고 합니다.
이녀석 말고도 공항에 있는 녀석들이 전체적으로 뭔가 좀 어설픕니다.
그런 녀석들에게 윙키는 나름 친절하게 어떻게 하면 되는지 가르쳐 줍니다.
윙키 때문인지 다른 차량들은 참견만 하는 벨보이의 말을 더 이상 안 들으려 합니다.
반란이다!
윙키가 삐쳐버린 벨보이를 달래주고 오자마자 다른 차량들이 큰 비행기가 출발하기 위해서 뭘 해야 하는지 우왕좌왕하는 걸 보게 됩니다.
또 윙키의 선생질 시작…
아무튼 윙키의 도움으로 일을 모두 끝내 놓습니다.
구구와 함께 일하는 지게차 중 하나인 쿠쿠. 쿠쿠가 매일 일만 하느라 구구와 같이 비행할 기회가 없었다고 생각한 포크리/포크루는 쿠쿠를 구구에 태우기 위해 계략을 짭니다.
어찌어찌해서 쿠쿠를 태우는 데 성공.
이것들 모두 다 한패들이야!
제가 직접 한번 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쿠쿠는 어렸을 적의 안좋은 추억 때문에 고소공포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게차가 왜 저런 데서 놀고 있을까요?
데체 왜…??
아무튼 억지로 비행기에 타게 된 쿠쿠는 증세가 또 도져서 괴로워합니다.
그런 쿠쿠에게 구구는 비행전에 점검을 철저히 했으니 괜찮다고 말해줍니다.
위의 블랙이글스 정비 예가 생각나서 씁쓸해지네요.
갑자기 구구가 바깥을 보라고 일러줍니다.
그런데 구구 창문 부분이 저렇게 바닥 높이가 높지 않았을텐데?????
무지개가 있군요!
하늘에서는 무지개가 고리 모양으로 보인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뭐 아무튼…
무지개를 보고 감동받은 쿠쿠는 비행의 무서움을 떨쳐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번 이야기 두번째 에피소드는 "비행기는 불안한 게 아니니까 괜찮다는 제작진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군요.
그나저나 이번에도 살짝 급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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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T-50같은 최신비행기 제어계통을 저렇게 야매로 처리한다는거 자체가 ㄱ- 일단 점퍼선을 보니 연결도 어설프게 되어서 이륙시에 점퍼선이 접촉이 떨어졌다가 비행중에 다시 붙었을 가능성이 있네요. 전자기기 계통에서 발생하는 접촉불량케이스처럼 떨어졌다 붙었다하는 상태였을지도..
그래도 용의콧물이라던가 썰렁포같은 네이밍센스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제내들 내부에 C4철치하고 싶엉~~~까르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