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수전대 라이브맨의 정주행을 마쳤습니다.
다른 분들이 일러주신대로 일본의 교육열을 비판하는 작품이라 했는데,
직접 보니 이건 비판 정도가 아니라 아예 대놓고 디스하는 수준이더군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온 라이브맨의 적이자 친구였던 악당간부들의 결말이 너무도 비참해서 더욱 여운이 남았습니다.
애들이 아니라 어른이 봐도 후유증이 남을 것 같네요ㅠ
시작은 라이브맨 특유의 나레이션, "친구여, 너희들은 왜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는가."
세계 유수의 천재들만 모아놓은 과학 아카데미의 교육에 불만을 가진 라이브맨의 친구이자 악당간부 1 켄푸.
호시 박사는 스페이스 아카데미 프로젝트에 대해 다시 설명을 합니다만
켄푸와 마찬가지인 마젠다.
마찬가지로 오브라. 그들은 과학 아카데미를 나와 어디론가로 가버립니다.
그런 친구들과 한밤중에 대면한 주인공 일행들.
그리고 켄푸 일행은 친구들 중 두 명을 망설임 없이 총으로 쏴 죽이고(!!) 어디론가로 도망쳐버립니다.
그들이 향한 곳은 대교수 비아스(나카타 죠지 본인 부왘ㅋㅋ)의 비밀기지.
이곳에서 비아스를 도와 세계정복을 이루기 위해 2년 동안 삐뚤어진 노력을 하게 되죠.
그리고 2년 후에 다시 돌아온 켄푸 일행.
자신들의 몸까지 개조해가며 악의 앞잡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중 오브라는 한술 더 떠서 아예 인간의 모습조차 남지 않도록 전신을 개조.
아예 스스로 괴물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그들은 라이브맨의 활약에 의해 연전연패.
특히 가장 실적이 떨어지는 오브라에게 비아스는 분노합니다.
아예 의절을 선언. 버림받은 오브라는 비아스에게 인정받기 위해 라이브맨을 다시 공격하지만 결과는 패배였고,
멋대로 행동하는 배신자 오브라를 처리하기 위해 볼트군의 간부들이 행동하게 됩니다.
오브라는 그렇게 붙잡혀서 다시 이용당하고 소모품처럼 취급받다가,
어머니의 앞에서 뒤늦게 눈물을 흘리며 후회합니다.
라이브맨의 도움을 받아 오브라는 기적적으로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으나
이미 몸도 마음도 반폐인상태. 악의 길에 발을 잘못 들여놓은 자의 말로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 과정이 진짜...;
그래도 이렇게 몸이라도 되찾은 오브라는 그나마 멀쩡한 축에 속합니다.
남은 두 간부 마젠다와 켄푸는 이보다 더하더군요.
계속해서 간부들을 경쟁시키는 대교수 비아스.
간부들의 실적에 점수까지 매겨가며 1000점 두뇌를 만들어내라고 경쟁을 시킵니다.
그리고 1000점을 먼저 만들어낸 자만 인정하겠다는 비아스.
가장 먼저 도달할 것 같은 마젠다를 격려합니다.
그러나 1000점 두뇌를 만들어내려는 이유가 따로 있었으니...
저 캡슐 안에 들어있는 것들이 모두 사람의 뇌입니다(...)
비아스는 그동안 뽑아낸 천재들의 뇌를 이용해 불로불사의 몸을 만들고,
거기에서 나오는 기가 웨이브 에너지로 지구를 정복하려 했던 거죠.
캡슐은 딱 하나가 남았는데, 거기에 켄푸와 마젠다 둘 중 하나의 뇌가 들어가게 생긴 겁니다.
그것도 모르고 마젠다는 오늘도 점수를 따기 위해 지구를 공격하는 중.
라이브맨이 그걸 막기 위해 싸워보지만 마젠다의 힘이 너무 강해져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다시 나타난 오브라(오무라 고).
오브라는 필사적으로 마젠다를 설득합니다.
오브라는 버림받기 전 우연히 비아스의 방을 본 적이 있습니다.
오브라는 비아스의 비밀을 모두에게 폭로하지만
비아스는 오히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마젠다를 꼬드깁니다.
마젠다는 거기 넘어가 라이브맨을 궁지로 몰아넣고
마침내 염원하던 1000점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그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뒤통수를 치는 비아스
뒤늦게 비아스의 목적을 알고 좌절하는 마젠다
위기에 빠진 친구를 오브라가 목숨을 걸고 구해냅니다
마젠다는 뇌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최후의 발악을 합니다
바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었죠.
그러잖아도 비아스에게 인정받기 위해 스스로 신체의 90%를 기계화 시킨 몸인데...
아예 뇌까지 메카로 만들어 대체한 겁니다.
그렇게 비아스에게 한 방 먹인 마젠다
어쩔 수 없이 비아스도 마젠다는 포기해버립니다.
얼른 달려가 마젠다를 부축해주는 오브라.
마젠다는 비아스의 밑으로 들어가 이런 몸이 되어버린 걸 후회합니다.
재능과 열정을 잘못된 곳으로 돌린 것의 대가가 바로...
다시는 인간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기계몸이었던 거죠.
마젠다는 마지막 작별인사를 남기고
2년 전 자신들이 죽였던 친구들의 무덤 앞에서 절벽으로 뛰어내려 자살합니다.
제작진, 잘도 이런 처절한 전개를...ㅠ
그리고 마지막 남은 켄푸.
친구였던 두 간부의 결말을 보고서도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자진해서 뇌를 비아스에게 꺼내다 바치죠(...)
대가로 육체는 완전히 괴물로 변이해, 두뇌수가 되어버립니다.
아카데미 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의 돌이킬 수 없는 타락에
분노하면서도 안타까워하는 레드 팔콘.
그러나 비아스는 켄푸의 충성심이나 사제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도구로서만 철저히 이용했죠.
결국 뇌만 남은 신세가 되어 뒤늦게 후회하지만, 이미 늦어서
켄푸 역시 두 번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사망하고 맙니다.
그리고 대교수 비아스를 쓰러뜨리고, 라이브맨은 평화를 되찾는데 성공하지만
마지막 엔딩 장면조차 씁쓰름한 여운이 남으며 마무리 되었죠.
메인 스토리 줄기가 정말 이렇게 암울해도 되는 건지 원.
충공깽의 라이브맨, 악마에게 영혼을 판 친구들은 결국 셋 모두 비참한 말로를 걸었습니다.
마젠다, 켄푸는 사망. 오브라는 인간으로 돌아왔지만 반폐인에 장애인이 되어버렸고,
그런 친구들을 원래대로 되돌릴 방법이 없어 싸우면서도 괴로워하는 라이브맨...
...저 분명 아동용 특촬 본 거 맞죠? 정말 여러 모로 이미지가 강렬했던 초수전대 라이브맨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해적전대 고카이쟈에서, 라이브맨은 그 당시의 심정이 어땠는지 다시 얘기를 하게됩니다.
-해적전대 고카이쟈 30화 중에서-
라이브맨을 모두 보고 고카이쟈 30화를 다시 보니까 옐로 라이온의 저 대사가 확 하고 와닿더군요.
구하고 싶었지만 구하지 못한 친구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자기 자신,
그때의 심정을 잘 표현한 대사 같았습니다.
그 옐로 라이온의 전성기 시절 모습을 마지막으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해주는 슈퍼히어로타임과 비교해서 시리어스하네요.
고전 특촬쪽이 은근히 잔인?하거나 심도 있는 시리어스 전개의 내용이 많은데 최근 들어 너무 폭력적이라거나 아이들에게 악영향이 있다는 식의 항의를 받기 시작하면서 점점 '그나마 가볍게' 노선으로 전환된 거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교훈적인 내용이 많은것도 장점이죠 만화책에 삐리리한 규제가 거의 없던 당시의 작품이라서그런지 보통이 아니죠
더욱 안타까운건 라이브맨같은 히어로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변하기는 커녕 더욱더 나락으로 떨어져가고...... (넓은의미로 보자면요.)
이 무슨 아동물에 우중충 전개가 나가타씨 본인도 있었군요 역시 이 사람이 카레신부를 한건 우연이 아니였어!
요즘 해주는 슈퍼히어로타임과 비교해서 시리어스하네요.
보는 내내 암울한 장면이 정말 엄청나게 많았습니다ㄷㄷ
그만큼 교훈적인 내용이 많은것도 장점이죠 만화책에 삐리리한 규제가 거의 없던 당시의 작품이라서그런지 보통이 아니죠
정말 매화마다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뚜렷하더라고요. 내용도 메시지도 스토리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아 더욱 짜임새있게 이야기가 전개된 것 같습니다.
더욱 안타까운건 라이브맨같은 히어로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변하기는 커녕 더욱더 나락으로 떨어져가고...... (넓은의미로 보자면요.)
결국 변한 게 별로 없다는 게 더욱 우울하죠
이 무슨 아동물에 우중충 전개가 나가타씨 본인도 있었군요 역시 이 사람이 카레신부를 한건 우연이 아니였어!
이분 연기도 잘하시더라고요. 그야말로 실사판 마파신부였습니다
아 마파를 왜 카레로 떠올렸지 -_-;
고전 특촬쪽이 은근히 잔인?하거나 심도 있는 시리어스 전개의 내용이 많은데 최근 들어 너무 폭력적이라거나 아이들에게 악영향이 있다는 식의 항의를 받기 시작하면서 점점 '그나마 가볍게' 노선으로 전환된 거라고 하더군요.
요즘에는 이렇게 어두운 내용이 메인을 이루는 특촬물을 본 적이 없었는데 그런 속사정이 있었군요
그런 의미로 특촬은 70년대가 리즈시절. (그때는 악당들이 인간을 물고 뜯고 찢고 녹이는짓을 해도 아무말이 없었던 시대였죠.)
21세기에는 가면라이더 쿠우가가 그런 시리어스한 분위기를 잘 살려낸 것 같네요.
신켄쟈 보세요 절대 애들용아님
내용은 아직 모르겠지만 재미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시간 내서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물론 요즘 특촬도 다른연출기법으로 시청자들을 쫄게만들기도 하지만 올드팬들은 그것마저도 한낱 싸구려 연출이라고 꺼려한답니다.
시리어스한 고전특촬 본 게 라이브맨뿐이라 비교가 좀 뭣하지만, 이것만 봐도 요즘 웬만한 특촬보다 더 잔인성이 강한 연출이니 올드팬들에게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
저도 정주행 해야겟네요 마침 제가 태어난해에 만들어진 특촬이던..
특촬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일본에서도 인기가 가장 높은 전대 중 하나라는데, 과연 인기가 있을만 하더군요.
저도 이거 어렷을때 정말 재미잇게봣엇지요 마지막화는 보고 멘붕;;;;;;;;;;;;;;;;;;;;;;;;;;;;;;;;;;;;;;;;;;;;;;;;;;;;;;;;;;;;; 그런데 로봇디자인이나 스토리나 어느하나 빠질게 없엇지요 !
1화부터 충공깽이어서 엄청 집중하고 봤습니다. 디자인도 스토리도 정말 좋은 작품이죠ㅎㅎ
이거 충격과 공포는 비어스 대교주 어려지고 라이브맨 레드만 빼고 전원이 비어스대교주에게 절하는 거였지;;; 그렇다고 레드가 몬가 하는것도 아니고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묶여 죽을 예정이었고..... 근데 90년대 카렌져 였나? 96년작인가? 그것 왜그리 웃기대;;
어려진 교수님께서는 젊음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운명을 달리하셨죠^^; 그런데 이 양반 의외로 행복하게 돌아가셨...;; 카렌쟈는 고카이쟈에 나온 거 보니까 딱 봐도 개그물일 것 같더군요ㅎㅎ
멋있게 늙었군요. 저것이 바로 자기관리의 힘!!!!(저도 늙더라도 멋있게 늙고싶다는....) 그에비해 리더인 레드이글(팔콘)은..........
이분 나이 드신 상태에서 출연했는데도 간지가 철철 넘치더라고요ㅎㅎ 과연 자기관리는 위대합니다
전대물은 좋아하는 것만 좋아하다보니 많은 것을 보지 못했었는데, 이 기회에 라이브만과 신켄쟈를 함 봐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천 드려요~
특촬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라이브맨도 재밌게 보실 듯ㅎㅎ 전 신켄쟈를 찾아봐야겠습니다^^
가오가이거가 처음 나왔을떼 합체 포메이션이 라이브로보를 따라한거 아니냐는 예기가 많았죠 [-라이브로보-] -흉부는 사자형 로봇이 변형 -다리에 2개로 나누어지는 돌고래형 전차가 합체 -등뒤에 비행기가 합체 [-가오가이가-] -흉부는 사자형 로봇이 변형 -기차가 팔로 합체 -다리에 2개로 나누어지는 드릴형 전차가 합체 -등뒤에 비행기가 합체
라이브로보의 디자인이나 합체 포메이션도 시대를 앞서간 거였군요
달타니어스가 먼저 선보인 거에요. 달타니어스 + 트랜스포머 갓 진라이 -> 슈퍼라이브로보입니다.
가오렌쟈 대 슈퍼전대에서 레드팔콘이 나와서 친구들 무덤 앞에서 '그 더러운 발을 치워라' 할 때도 부왁했는데, 고카이져에는 옐로라이온이 아예 한 회 통째로 나와서 폭풍 감동이었습니다. 저 에피소드는 몇번을 봐도 질리지가 않아요.
고카이쟈의 라이브맨 에피소드는 다시 보니 감동이 철철 넘쳣습니다ㅠ
토모요, 키미타치와 나제 아쿠마니 타마시오 웃타노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