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우지 "뭐냐, 또 부부 싸움?"
신지, 아스카 "아니거든!"
아스카는 신지를 좋아하는 게 맞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확실히 그렇다. 그러나 또한, 서로에 대한 오해로 비극을 자초한 소년 소녀의 이야기는 작품이 가장 힘을 주어 묘사하는 갈등 관계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신지와 아스카 사이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 갑갑한 느낌을 유지하는 편이, 오히려 연출 의도에는 가장 가까운 감상이 될 수 있다. 에반게리온의 일부 에피소드를 러브 코미디 장르로 만든 둘의 관계는, 사실 같은 반 친구들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교실 안의 연애 기류에는 언제나 또래 아이들이 가장 민감한 법. 그러니 정답은 이미 17화에 나왔고, 최소한 이 시점에선 두 사람의 감정이 특별하단 걸 전제로 깔고 시작해도 무리가 없겠다.
카지 "그럼, 잘 알지. 신지 넌 이 세계에서 꽤 유명하다구! 훈련도 없이 에바를 기동한 서드 칠드런!"
신지 "아뇨, 그런…그냥 우연인 걸요."
물론 신지 역시, 처음엔 아스카의 단순 경쟁 상대에 불과했다. 두 사람이 만난 8화로 가자. 모두가 점심을 먹는 중에 깔리는 라디오의 내용을 들어 보면, 어떤 사람에게 애인이 있는데, 그 사람이 자기보다 강아지를 더 아끼게 됐다는 사연이다. 당시 아스카가 느낀 그대로가 아닌가 싶다. 독일에선 모든 사람이 나만 보고 칭찬해 줬는데 여기선 그 시선을 나눠 받게 됐다. 신지라는 녀석, 영 실속 없어 보였지만 카지도 그를 칭찬한다. 하여 아스카는 가기엘과의 전투에서 그를 굳이 옆에 태워 자신의 솜씨가 굉장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참고로 여기서 아스카가 신지 때문에 사고 언어 회로를 바꾸고, 그를 바탕으로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사실은, 전혀 맞지 않는 두 사람도 노력하면 마음이 통하게 될 수 있다는 메시지로도 볼 수 있다.
아스카 "신지! Gutten Morgen!"
신지 "구…구뗀 모르겐…."
"이 몸이 말을 걸어 주셨으면 좀 더 기쁜 표정을 짓는 게 어때?"
9화로 가자. 신지와 같은 반이 된 아스카는 먼저 아침 인사를 하며 접근한다. 신발 보관함을 가득 메운 편지를 발로 무참히 짓밟는 그녀를 생각해 보면 확실히 신지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모양. 물론 아직은 단순 견제에 가깝다. 때문에 이스라펠 1차 공격 실패로 두 사람이 합숙 훈련을 하게 됐을 때, 아스카는 경악했다. 그런데 이게 카지의 계획이었다는 사실. 그는 아마 아스카가 자신이 아닌 또래인 신지에게 건강한 호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랐던 게 아닐까 싶다.
아스카 "나 말곤 할 사람 없잖아요?"
미사토 "레이!"
레이 "네."
"……!"
미사토 "이거 원, 작전을 바꿔서 레이에게 맡기는 게 더 나을 것 같기도?"
아스카 "몰라, 이제 싫어! 안 해!"
히카리 "신-지-너!"
히카리 "따라 가라구! 여자를 울린 책임을 져야 할 거 아냐!"
훈련의 일부로 싱크로 게임 중인 아스카와 신지. 두 사람이 너무 안 맞는 중에 미사토는 자극을 주려는 의도로 레이를 불러 신지와 붙였다. 그 둘의 완벽한 하모니에 당황한 아스카는 방을 나갔고, 히카리는 신지에게 화를 내며 다그쳤다. 이 상황에서 아스카를 울릴 사람이 있다면 미사토 아니면 레이일 텐데, 그럼에도 히카리가 신지를 지목한 것은 그녀가 아스카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소녀의 감이되,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진실이다. 실제로 히카리는 극에서 아스카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다. 그래서 18화의 아스카는 자기도 모르게 신지에 대한 마음을 히카리에게 내비쳤다. 신지는 굉장히 둔한 바보일 뿐이라고. 의심할 것도 없이 자기 마음도 모르는 신지에 대한 불만이겠다.
신지 "저…."
아스카 "아무 말도 하지 마."
"하겠어, 나."
어쨌든 히카리 말을 듣고 신지는 아스카를 만나러 간다. 아주 훌륭한 선택이었다. 아스카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사실 그게 중요하다. 그녀는 신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스카에게 신지가 오는 것은 기대 범위 안의 일이었고, 신지가 그 바람을 충족해 줬기 때문에 아스카는 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아스카 "미사토는?"
신지 "철야 작업, 아까 전화 왔어."
"그럼 오늘 밤은 우리 둘 뿐이네?"
"……." / "……?"
"이건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제리코의 벽! 이 벽을 조금이라도 넘어 오면 넌 사형이야! 어린 애는 일찍 자도록!"
합동 2차 공격을 하루 앞둔 밤, 미사토는 처음으로 두 사람을 두고 집을 비웠다. 이에 아스카는 목욕하고 수건만 두른 채 신지에게 말했다. 집에 우리 둘 뿐이라고. 물론 신지는 그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스카는 괜히 이불을 들고 미사토 방으로 가 문을 닫으며 말했다. 이건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제리코의 벽이야! 쓸 데 없이 문을 한 번 닫았다가 다시 열어 저 말을 하는 것도 재밌다. 아스카는 분명 신지의 ‘어떤 반응’을 기대했던 것이다. 사실 제리코의 벽은 무너지는 게 맞다. 성경에 따르면 굳건한 건 사실이지만, 사람들의 함성 소리로 무너뜨린 벽이었다. 필요한 것은 용기와 도전일 뿐. 그러나 신지가 그런 깊은 뜻을 이해할 턱이 있나. 아스카는 벽 뒤에 혼자 엎드린 채 그가 반항하며 문을 열기를 기다렸지만, 신지는 오지 않았다. 그녀는 분명히 실망했을 것이다. 그녀 입장에선, 이게 신지의 첫 번째 거부 행위였다.
그러나 아스카가 슬며시 잠이 들고, 자신을 억누르던 이성이 힘을 쓰지 못하게 되자, 그녀의 본심이 나오고 만다. 잠결에 신지 옆으로 온 것이다. 아스카는 꿈에서 엄마를 찾는 것 같았다. 언제나 혼자 설 수 있다고 외치던 그녀였지만 실은 아니었던 것이다. 사별한 엄마도 보고 싶고, 옆에는 사람을 끼고 함께 자고 싶은, 사랑이 필요한 외로운 소녀였다. 신지는 이 시점에서 괜히 아스카의 가슴을 봤다가 혼자 자극을 받아선 멋대로 키스를 시도하지만, 그녀의 눈에 맺히는 눈물을 보곤 포기한다. 서로에 대한 욕망은 있지만 엇갈리고 마는, 남자와 여자의 타이밍이다.
"열 팽창? 완전 간단한 거 아냐?"
"내 경우엔, 가슴을 따뜻하게 하면 조금 더 커질 수 있는 걸까나?"
"여기 봐, 신지!"
"……?"
"Back Roll Entry!"
10화로 가자. 여행을 포기한 세 명의 파일럿은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담으로 신지만 입수하지 않고 숙제를 하고 있는데, 16화에서 그가 사실 수영을 할 줄 모른다는 얘기가 나온다. 아무튼 아스카는 왠지 자꾸만 신지의 시선을 끌려고 한다. 괜히 가슴을 신지 얼굴 가까이 대기도 하고, 열의 팽창을 자기 가슴에 비유하는 등. 물론 소심한 신지는 얼굴만 붉힐 뿐 그녀가 원하는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잠시 뒤 물에서 나오는 레이에게 신지의 눈이 가는데, 눈치를 챈 것일까, 아스카는 일부러 신지를 불러 그의 시선을 자기에게로 돌렸다.
"신지…?!"
"…바보, 무리하고 있잖아."
다행히 끝은 좋은 날이었다. 용암 속에서 위기에 처한 아스카를 구한 게 바로 신지였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아스카는 그 사실을 굉장히 기쁘게 여겼다. 그녀가 바라는 신지의 모습이 바로 그런 것이었다. 이를 계기로 아스카는 다시 한 번 마음을 열게 된다.
아스카 "있지, 신지, 키스해 볼래?"
신지 "응? 뭐라고?
아스카 "키스 말야. 너 한 적 없지?"
"…응."
"그럼, 하자!"
"뭐?! 왜?"
"심심하니까!"
15화에서 아주 중요한 장면이 나온다. 데이트를 부탁 받았던 아스카는 남자가 별로란 이유로 자리를 뜨고 집에 온다. 신지 혼자 있다는 사실을 그녀도 알았기 때문에, 그녀의 마음에 대한 또 하나의 작은 증거가 된다. 신지의 첼로 연주를 듣고 감탄하며 칭찬하는 아스카. 마침 미사토가 늦을 거라는 전화가 왔고, 또 한 번 집 안에 둘 뿐인 시간이 왔다. 아스카는 제법 강한 수를 놓았다. 갑자기 신지에게 키스를 요구하는 그녀. 분명 적극적인 자세이긴 한데, 아스카의 자존심이 허락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는 ‘심심하니까!’라는 핑계가 최선이었다. 그러나 그 말을 그대로 믿은 신지는 정말로 시간 때우기 정도의 의미만 부여한 채 키스에 임했다.
"……."
그게 문제였다. 아스카가 기대한 키스는 그런 게 아니었다. 아스카는 민망해 신지의 코를 잡았는데, 그 정도면 신지가 살짝 반항하면 될 일이었다. 그런데 그는 쓸 데 없이 숨을 참고 두 손은 아예 놓고 있었다. 퍼렇게 질린 채로 침만 섞고 있었다. 결국 되도 않은 상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아스카는 화장실로 달려가서 가글하는 흉내만 냈다. 자존심이 꽤 상했을 것이다. 그나마 남은 체면 지키겠답시고 엉뚱한 말 몇 마디 지껄여 보지만 분명 그녀, 속으론 울고 있었을 거다. 이 사건은 그녀에게 있어, 자신에 대한 신지의 거부 행위 그 두 번째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지가 미사토를 데리고 집에 왔는데, 그의 몸에선 미사토의 향수 냄새가 잔뜩 풍긴다. 그 밤, 아스카는 두 남자에게 동시에 버림을 받은 기분이었을 게다.
"라벤더 향…."
16화의 탈의실 장면에서, 아스카는 주먹으로 사물함을 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표면적인 이유야 물론 싱크로 싸움에서 신지가 아스카를 이겼다는 것인데, 사건의 배치를 고려해 보면 진짜 이유는 따로 있는 것 같다. 레이가 나가는 걸 기다렸던 것도 어찌 보면 신지에 대한 그녀의 마음, 아스카 본인에겐 감추고 싶은 ‘굴욕’을 들키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정말로 아스카가 이 시점에서, 신지를 ‘경쟁 상대’로만 생각하고 있었다면, 레리엘 속에 흡수되었다가 귀환한 신지를 걱정해 몰래 숨어 있던 장면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아스카는 여전히 신지를 포기하지 않았다. 19화에서 더미에 씐 채 3호기를 공격한 후 신지가 기절했을 때에도 아스카는 레이와 함께 그의 회복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니 그녀가 16화에서 화를 냈던 대상은, 신지 이전에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한 그의 반응과, 이렇게 멍청하게 남의 반응 따위에 의지하기 시작한 자신의 약한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더 옳겠다.
아스카 "이리 줘!"
"Hallo, Mutter. (안녕, 엄마!)
Wir haben uns lange nichts gehoert. (되게 오랜만에 얘기하네요.)
Ah ha! Niemals! (에이, 아녜요!)
Er ist ein einsamer Mensch (아 걘 주로 혼자 지내는 것 같아요.)
Ja. Ja. Wirklich? (네, 네, 정말?)
Das ist aber toll. Fantastisch! (그거 대단하네요, 굉장해!)
Ich werde jetzt ins Bett gehen. (이제 자러 가야 할 것 같아요.)
Gute Nacht. (안녕히 주무세요.)"
"진짜 엄마 아냐. 그치만 싫은 건 아냐. 조금 어색할 뿐."
"……?! 왜 내가 너한테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건데?!"
22화로 가자. 최근 2호기를 타고 있으면 미친 쿄코의 모습이 자꾸 보인다. 함께 죽어 달라는 엄마의 싫은 그 모습. 저녁을 먹던 중 독일에서 전화가 온다. 아스카 엄마란다. 관심을 보이는 신지에게 지금의 엄마는 진짜 엄마가 아니라는 걸 설명하고 잠깐 진심 섞인 얘기를 하는 아스카. 그러다 문득 대화 상대가 신지였다는 사실을 깨닫곤 불쾌하다는 듯 화를 냈다. 본인도 몰랐고, 알았어도 인정할 수 없었겠지만, 그녀의 마음은 아직도 신지에게 열려 있었던 것이다.
"…기분 나빠…."
"미사토랑 바보 신지가 있던 물에 누가 들어갈 것 같냐.
미사토랑 바보 신지가 사용한 세탁기 따위 누가 쓸 것 같냐.
미사토랑 바보 신지가 사용한 화장실 따위 누가 쓸 것 같냐."
"미사토 싫어, 신지도 싫어, 퍼스트는 더 싫어! 아빠도 싫어, 엄마도 싫어! 그치만, 나 자신이 제일 싫어!"
"다 됐어, 너무 싫어! 어째서 내가, 내가!"
늦은 저녁, 화장실 안에 가만히 선 아스카. 눈에 보이는 것은 미사토와 신지가 차례로 몸을 담갔던 욕조의 물. 아스카는 화가 나는 것이다. 두 사람이 쓰던 화장실을, 세탁기를, 욕조를 왜 내가 함께 쓰고 있지? 앞선 리뷰에서 설명한 대로 물이란 사람의 마음을 상징하는 물질이다. 그러니까 이 장면에서 아스카가 마개를 뽑고 욕조 물을 흘려 버리는 것은 곧 두 사람의 마음을 자신과 더는 공유하지 않겠다는 거부의 표현과도 같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의 마음을 신지가 거절했으니까. 그 분함을 잊지 못해서, 더 정확히는, 그런 사소한 일에 얽매이는 자신이 한심해 견딜 수가 없었을 것이다. 의지할 데도 없는데, 자존심은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
이어 아라엘과 싸우게 된 아스카는 제루엘 전에서의 완패 등으로 컨디션이 바닥을 찍은 상태였다. 그래도 레이 뒤에는 설 수 없어, 명령을 어긴 채 어떻게든 앞에 나섰다. 그런 그녀에게 정신 공격을 강행하는 사도.
거부, 걱정, 분리, 집착, 의존, 결여, 죽음, 나는 인형이 아냐! 같이 죽어 줘! 난 네가 싫어!
비디오 버전에만 있는 텔롭
아라엘은 우선 아스카의 심층 의식 속에 박힌 여러 키워드를 꺼낸다. 매우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특히 죽음이란 단어가 높은 빈도로 나오고 있다. 그런데 TV 방영 당시 편집 처리 되었던 텔롭이 있어 짚고 간다. ㅅㅅ라는 단어인데, 워낙 이미지가 강한 단어인 탓에 비디오 버전에만 남아 있다. 정신 공격 장면 중 형태를 파악할 수 없는 글자는 모두 ㅅㅅ라는 단어를 하얀 칠로 덮은 것이고, 이는 아라엘의 정신 공격을 겁탈 행위로 해석하는 주요 근거가 된다. 죽음과 ㅅㅅ, 그에 대한 혐오와 미묘한 동경 속에서 아스카는 살았던 셈이다.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입니다. 잘 부탁해요!" / "너, 바보야?"
"찬-스!" / "그러니까 날 봐요!"
다음 장면을 보자. 익숙한 아스카의 모습이, 목소리만 달리 하고 반복하여 나온다. 그녀가 자주 하는 행동과 유명 대사를 여러 성우가 대신 맡아 연기한다. 순서는 미사토, 레이, 히카리, 리츠코, 그리고 마야. 꽤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은 장면이다. 전혀 다른 사람이, 개인의 행동과 버릇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면, 그 개인의 자아를 별개의 것으로 인정할 수 있을까? 아스카는 그렇다고 말한다. 나를 모방할 수는 있어도 그건 진짜 내가 아니야. 나를 만드는 건 따로 있어. 혹시 그녀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아스카가 되기 위해, 억지로 높은 곳에 서려고 했던 건 아닐까? 남과 다르게 되고 싶어 외로움을 견디며 혼자이길 선택한 건 아닐까?
"도와 줘, 도와 줘요! 카지 씨!"
과연 바로 다음 장면에서, 아스카는 혼자 선로 위를 걷고 있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옳은 길을 가고 있는 게 아닌가? 그 순간, 길을 온통 막으며 역행하는 정체 모를 넋의 집단이 나타난다. 기괴한 모습을 한 그들을 자세히 보니 아스카 자신이었다. 여태 본 적 없는 자신의 다른 모습, 아스카는 두려웠다. 이어 저 멀리 보이는 그림자. 카지라고 생각해 크게 불렀는데, 아무 대답이 없다. 아스카에게 카지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나?
카지 "아스카는 아직 어리잖니."
사도는 그 해답을 찾으려는 듯 아스카 안에 있는 카지를 꺼내 본다. 즉시 나온 장면은 바로 15화, 카지의 품에서 미사토의 향수 냄새를 맡았던 순간이었다. 그런데 어쩐지 그녀의 마음은 그 날의 풍경을 미묘하게 바꿔 놓았다. 향수 냄새 대신에, 카지의 품에는 쀼루퉁한 표정을 짓고 신지가 서 있는 것이었다. 그는 아스카 안에 존재하는 신지이다. 자신의 마음을 거절했는데, 카지는 신지만 감싸고 있다. 두 사람은 아스카를 집에 둔 채 문 밖으로 나선다. 두 남자에게 버림을 받고 좌절한 그 밤의 충격이, 아직도 그녀 마음에 고스란히 남아 있던 것이다.
"왜 네가 거기에 있는 건데!"
동시에 이 장면은, 본래 아스카가 마음을 쏟은 유일한 남자가 카지였는데, 어느 순간 신지라는 녀석이 그 자리에 함께 있게 됐다는 비유이기도 하다. 아스카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네가 뭔데 그 자리에 서 있는 건데? 어째서 네가 감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 내 마음을 이리도 아프게 만드는 건데? 그렇다. 이게 바로 그녀의 마음에 대한 해답이다. 그녀 스스로도 인정하기 싫은 진심이다. 아스카는 신지를 좋아하고 있었다. 신지는 아스카를 잡아 주지도, 구해 주지도 않았는데, 그녀도 모르는 사이 신지는 마음 한 가운데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아라엘에게 공격을 당하는 중에도, 그녀는 은밀히 신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허나 그는 오지 않았다. 사도의 겁탈로 철저히 망가진 후, 그녀는 카지에게, 그녀가 되고 싶었던 어른에게 묻는다. 어떡하면 좋으냐고. 카지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를 구한 건 레이였다. 그 한심한 꼴을 보면서 신지는 참 다행이라고 했다. 아스카는 살기 싫었을 것이다. 그런데 알미사엘 전에서는, 위험에 빠진 레이를 구하기 위해, 신지가 등장하는 것이다. 내게는 오지도 않았으면서! 신지는 레이를 구하려고 했고, 아스카를 버리려고 했다. 적어도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아스카는, 이미 마음으로는 죽은 사람이었다.
쿄코 "…죽게 하지 않겠어."
아스카 "…엄마!"
아스카가 눈을 뜬 곳은 2호기의 플러그 내부. 바깥은 상황이 나쁘다. 폭격 때문에 2호기도 흔들리고 있다. 다시 들리는 엄마의 목소리. 같이 죽어 달라는 목소리. 그런데 또 한 사람의 목소리가 있다. 역시 엄마였는데, 뭔가 달랐다. 여태 잊고 있던, 진짜 우리 엄마! 너는 죽으면 안 돼. 내가 지킬 거야. 아, 아스카는 비로소 깨닫게 된다. 자식을 지키려는 어머니의 마음. 그게 바로 에반게리온의 AT 필드였다. 그러나 부활은 오래 가지 않았다. 모든 마음을 무력하게 만드는 롱기누스의 창 앞에 2호기는 무릎을 꿇고 만다. 다시 한 번 겁탈을 당하는 아스카. 그녀는 바보 신지 따위 기대할 수 없다고 하지만, 그녀의 말하기 방식을 감안해 보면, 전투 중에 그런 말을 꺼냈다는 건 역시, 혹시나 하는 기다림을 마음에 깔고 있었던 것 같다. 아스카의 신지에 대한 마지막 기다림이었다. 그리고 신지는 그녀의 부름에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바보 신지 따위, 기대할 수 없는데!"
끝으로 신지가 아스카의 목을 처음 조르는 장면으로 간다. 이 부분은 사실 다양한 측면에서 관찰하고 해석할 수 있는 중대한 장면이라 다음에 또 자세히 다룰 것이다. 그러나 사실 아스카 입장에서만 봐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지 싶다. 아스카는 항상 기다리고 있었다. 신지가 자신을 구할 날을. 그러나 신지는 결국 오지 않았다. 두 번이나 겁탈을 당하는 와중에도 신지는 오지 않았다. 자신의 마음을 거절한 신지가, 보완에 앞서 두려움에 떨며 그녀에게 구해 달라고 소리를 치든 식탁을 엎든, 그녀가 흔쾌히 그의 손을 잡아 주고 싶었겠는가. 신지가 싫기 때문이 아니라, 좋아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그녀의 자존심을 뭉갠 소년에게, 진심과는 별개로, 잠깐이라도 좋으니 자기가 느꼈던 아픔을 전하고 싶었을 게 분명하다. 아스카는 신지를 보며 가엾다고 차갑게 얘기했다. 자신과 꼭 같은 상황이란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신지 "날 좀 구해 줘, 응? 아스카가 아니면 안 된단 말야."
아스카 "-싫어."
에반게리온의 많은 캐릭터가 그렇지만, 아스카도 다른 사람에게 진심을 전하는 방법을 모른다. 사실 그녀의 마음은 생각하는 것과 달리 간단하다. 신지가 누구라도 좋으니 자신의 마음을 배신하지 않고 함께 있어 줄 사람을 갈망했다면, 아스카는 다만, 자신과 진심을 나눌 단 한 사람을 찾고 싶었을 뿐이다. 여태 그녀가 바라던, 또 받았던 건 군중의 주목과 관심이었다. 그러나 어른이 되려는 중에 그녀도 알게 됐을 것이다. 정말 필요한 건 사람의 진심이다. 마음의 빈 곳을 채울 수 있는 건 진짜 사랑이다. 그래서 카지에게 기댔는데, 그는 어리다는 이유로 그녀를 거절했고, 그래서 신지에게 마음을 열었는데, 두 사람의 마음은 어긋나고 말았다.
"…가엾구나."
BGM Thanatos - If I Can't Be Yours (Loren & Mash)
Now it's time, I fear to tell
이제 시간이 됐어요, 말하기 두렵지만
I've been holding it back so long
오래 전부터 이 말을 담아 두고 있었어요
But something strange deep inside of me is happening
내 마음 안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I feel unlike I've ever felt and it’s making me scared
한 번도 느낀 적 없는 기분, 그래서 두려워요
That I may not be what I think I am
내가 생각했던 내 모습이 아닌 것만 같아서
"니가 전부 내 것이 되지 않는다면, 나, 아무 것도 필요 없어!"
보완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그러니까 나와 너의 경계가 허물기 시작하는 공간에서, 아스카는 신지에게 말했다. 네가 완전히 내 것이 되지 않으면 나, 아무 것도 필요 없다고. 사실 별로 어려운 말도 아니다. 그녀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을 뿐, 아스카가 진짜로 하고 싶었던 말은 이런 게 아니었을까? 내가 네 것이 될 수 없다면 나, 견딜 수 없을 거라고.
What of us? What do I say?
우린 대체 뭘까요? 뭐라고 하면 좋나요?
Are we both from a different world?
우리 두 사람은 다른 세계에서 온 걸까요?
'Cos every breath that I take, I breathe it for you
숨을 쉰다는 게, 전부 그댈 위한 한 숨, 한 숨이라서
I couldn't face my life without you
당신 없는 삶을 마주할 수가 없어요
And I'm so afraid there's nothing to comfort us
우리를 위로할 그 어떤 것도 없다는 게 너무 무서워요
What am I
난 대체 뭐죠
If I can't be yours….
내가 만약 그대 것이 아니라면….
-그리고 인류의 보완이 시작된다.
[에반게리온] 31. 신지,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계속.
분량이 오늘도 장난이 아니긴 한데... 설 연휴를 겸하여 1주 뒤에 뵙는 걸로 하겠습니다. ㅋㅋ 괜...찮죠? ^.^ㅋ 미리 메리 설! 31편은 그러니까 다음 주 화요일 늦은 밤에 들고 오겠습니다. 벌써 30편이네요, 징그럽다!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은 것 같네요. 신지의 개인 리뷰는 한 편으로 구성하는 걸로 결정했슴다. 워낙 다른 캐릭터와 붙여 이미 설명한 내용도 많은 편이고 또 남은 부분은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얘기 때 포함될 것이라 말이죠. 아무튼, 항상 감사합니다! ^^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 / / / __ヽ ヽ ヽ ヽ ヘ / / / / /´ ̄ ̄` ヽ 丶 丶 丶 .∧ / / / / ____ 、 /r==≦彡===ミ l l l l lV ∨ ,' / l l ´ ̄`≧======ヘ { ´ フ´__ {仞 / ∨__|__| l !_ l.| | | l / 弋 ̄ ̄{仞 ̄` ヽ `¨¨¨¨´ /l ∧ \ V l.| | ┴ 7 7ヽ `¨¨¨´ ノ ゝ=彳 V ∧ \ |/ /`! ∧ / 丶 '、 _ /, V ∧ \, ' | ∧ ∨ 丶 ヽ ` l l V ∧ ' ヽ! ∧ ∨ ゙, ____ ヽ lハ ∨ ∧ / 、 \ ∧ ∨ ! r, 二 -―――、_l | l >― lヘ . l、 ヽヘ___! 丿 {l┘ l | ∧ V V ∧ . |ム ∧ ∧ / , / リ l l ∧ V V / . l ∧ / V ∧ ' || | ____ | | l∧ V V . l V V ∧ || |_〃 \_| { ノ ,∧ V ム . | V V ∧ ヽヽ Ⅵ l ! ゝー‐ ´ ,∧ V ∧ . | V V ∧ ヽヽ ゞ 〃 `¨¨フ ,∧ V / 왜 루리웹은 추천을 한번 밖에 못하는 것이냐 크악~~!!!
아스카... 에반게리온작품내에서 변동폭이 가장 크며 보는사람에 있어서 간접적인 느낌을 크게 와닿게 하는 존재.. 사람을 기피하기만 하는 신지나... 철저히 자신을 모르는 레이나... 그외의 모든 어두움만을 내비치는 캐릭터들속에서... 가장 밝은 가면을 쓰고 나타나고.. 가장 밝고 쾌활한 이야기로 이끌어가지만... 결국 무너질수밖에 없는... 어찌보면 현대인들과의 접점이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됩니다. 미사토가 철저히 밝은 외향의 가면을 쓴 현대인이라면 아스카는 자존심(자기위치의 권위의식이랄까)을 가진 현대인쯤 볼수있을까요.. 아무쪼록 이 두명의 캐릭터가 어떻냐에 의해 작품의 내용자체가 달라지니까요.. 어찌보면 굉장히 중요한 캐릭터아닐까 합니다. 아, 물론 저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아스카의 캐릭터 자체로보면.. 어둡다못해 헬게이트 수준의 딥다크한 에반게리온에서 청량제와같은 존재이기도 하니까... 그 캐릭터의 변동폭에 의해 작품이 좌지우지하는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되네요;
내안에서 아스카가 사랑스러운 소녀로 변한다!
분량이 오늘도 장난이 아니긴 한데... 설 연휴를 겸하여 1주 뒤에 뵙는 걸로 하겠습니다. ㅋㅋ 괜...찮죠? ^.^ㅋ 미리 메리 설! 31편은 그러니까 다음 주 화요일 늦은 밤에 들고 오겠습니다. 벌써 30편이네요, 징그럽다!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은 것 같네요. 신지의 개인 리뷰는 한 편으로 구성하는 걸로 결정했슴다. 워낙 다른 캐릭터와 붙여 이미 설명한 내용도 많은 편이고 또 남은 부분은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얘기 때 포함될 것이라 말이죠. 아무튼, 항상 감사합니다! ^^
신지편 리뷰 제목은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 라고 추측했는데 충격입니다 ㅠㅠ
원래 기획으론 그랬습니다. 하지만 역시 너무 뻔한 전개라고 생각했...(다는 건 역시 되도 않은 핑계네요.)
이거 반칙인데요 다음주 화요일까지 어떻게 기다립니까!!
/ / / / __ヽ ヽ ヽ ヽ ヘ / / / / /´ ̄ ̄` ヽ 丶 丶 丶 .∧ / / / / ____ 、 /r==≦彡===ミ l l l l lV ∨ ,' / l l ´ ̄`≧======ヘ { ´ フ´__ {仞 / ∨__|__| l !_ l.| | | l / 弋 ̄ ̄{仞 ̄` ヽ `¨¨¨¨´ /l ∧ \ V l.| | ┴ 7 7ヽ `¨¨¨´ ノ ゝ=彳 V ∧ \ |/ /`! ∧ / 丶 '、 _ /, V ∧ \, ' | ∧ ∨ 丶 ヽ ` l l V ∧ ' ヽ! ∧ ∨ ゙, ____ ヽ lハ ∨ ∧ / 、 \ ∧ ∨ ! r, 二 -―――、_l | l >― lヘ . l、 ヽヘ___! 丿 {l┘ l | ∧ V V ∧ . |ム ∧ ∧ / , / リ l l ∧ V V / . l ∧ / V ∧ ' || | ____ | | l∧ V V . l V V ∧ || |_〃 \_| { ノ ,∧ V ム . | V V ∧ ヽヽ Ⅵ l ! ゝー‐ ´ ,∧ V ∧ . | V V ∧ ヽヽ ゞ 〃 `¨¨フ ,∧ V / 왜 루리웹은 추천을 한번 밖에 못하는 것이냐 크악~~!!!
이 생기 넘치는 리플! ㅋㅋㅋ 항상 감사합니다.
선추천 후감상
엄디저트님께 한가지 부탁드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연재가 다 끝나면 에필로그 형식을 빌어 연재하면서 느낀 소감이나 연재 중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 엄디저트님조차 의문점으로 갖고 계시는 극 중 장면이나 설정 등을 마무리 글로 올려주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엄디저트님 입장에서 불필요할 지 모르는 수고를 단지 감상자 입장에서 쉽게 말하는 것 아닌가 하고 고민했는데 많은 분들의 댓글에다 일일이 답변하고 계시지만 댓글로는 다 담을 수 없는 부분도 많으실 것 같아 연재 기한 설정없이 서비스 차원이라면 부담없이 올리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프롤로그와 같은 차원에서 에필로그 또한 따로 기획하고 있답니다. ^^ 헤헤. 그냥 가면 저도 섭섭하지 않겠어요? ㅋㅋㅋㅋ 이게 다 추억인데 말입니다. 우습게도 에필로그 글은 시작할 때 이미 일부 적어 놨었...습니다.(...물론 지금은 증발.) 참고로 이 리뷰가 끝이 난 후에 4월 정도 해서 신극장판 관련하여 정리 및 의문 등을 모은 짧은 글도 기획하고 있답니다. 아무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시는 김에 책으로 출판도... +_+ 진짜 꼭 두권 사겠습니다.
살짝 오류가 나서 바로 클릭하신 분들은 새로 클릭해 주셨으면 합니다. 죄송해요 ㅠㅠ ㅎㅎ
항상 궁금했던건데 에반게리온 만드는 감독이 이런 세세한부분까지 다 신경써서 만든건가요? ㄷ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질문에 대한 답은, '제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입니다. (...) 리뷰 1편 참고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천후감상
선추천 후감상 ㅋㅋㅋ
아스카... 에반게리온작품내에서 변동폭이 가장 크며 보는사람에 있어서 간접적인 느낌을 크게 와닿게 하는 존재.. 사람을 기피하기만 하는 신지나... 철저히 자신을 모르는 레이나... 그외의 모든 어두움만을 내비치는 캐릭터들속에서... 가장 밝은 가면을 쓰고 나타나고.. 가장 밝고 쾌활한 이야기로 이끌어가지만... 결국 무너질수밖에 없는... 어찌보면 현대인들과의 접점이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됩니다. 미사토가 철저히 밝은 외향의 가면을 쓴 현대인이라면 아스카는 자존심(자기위치의 권위의식이랄까)을 가진 현대인쯤 볼수있을까요.. 아무쪼록 이 두명의 캐릭터가 어떻냐에 의해 작품의 내용자체가 달라지니까요.. 어찌보면 굉장히 중요한 캐릭터아닐까 합니다. 아, 물론 저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아스카의 캐릭터 자체로보면.. 어둡다못해 헬게이트 수준의 딥다크한 에반게리온에서 청량제와같은 존재이기도 하니까... 그 캐릭터의 변동폭에 의해 작품이 좌지우지하는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되네요;
아, 엄선생님의 글은 추천입니다.
아스카의 매력 포인트를 아주 정확히 꼬집어 주셨네요. 오늘도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_^
최고
내안에서 아스카가 사랑스러운 소녀로 변한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근데 에반기리온 완결이 온제련지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선추천 후감상 그리고 아스카!
에반게리온 에서는 정말로 나쁜인물은 없는것 같습니다 표현방식이 조금 잘못되고 상황이 나쁠뿐 추천은 당빠
네 정말 맞습니다. 딱 한 사람 빼고.
그 한 사람 누군지 알 것 같은건 왜일까요...
아이엠 유어 퐈더
오...이 음악 가사가 저런뜻이였군요 글읽고 가사해석을 보고있으니 뭔가 와닫습니다 아무튼 이번편도 선추천 후감상!!
추천수 7에서 눌렀더니 22가 되었네.. 긴 글 잘 봤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선감상 후추천이지만 엄교수님글은 추천!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아스카 다이스키 ♥ 아스카 다이스키♡
엄디저트님의 글은 제 루리웹 로그인 포인트입니다.
지니난 님이 좋아합니다. (감사해요! ^ㅇ^)
사실 제 사견입니다만 전 아스카란 캐릭터가 정말 싫습니다. 츤데레의 선구자격인 존재입니다만 아 그러고보니 전 이 츤데레라는 것에서 어떤 매력도 느낄 수 없는 사람이었네요. 츤데레는 제가 보기에는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사람은 항상 타인에게서 자신의 가치를 찾으려는 사람이죠. 아스카는, 그럴 수밖에 없는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기에 신지가 도대체 어떻게 행동해 줬으면 하는 지 전혀 표현하지 못하지요. 신지 입장에선 솔직히 말해서 어떻게 하라는 건지 전혀 모르겠단 말입니다... 극장판에선 그래도 좀 낫지요. 아스카의 카지에 대한 묘한 동경이 없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아스카의 어머니에 대한 언급도 거의 없지요. 전 극장판의 아스카가 티비판의 아스카가 마음에 안 드는만큼 마음에 듭니다.
전 신극장판 아스카가 TV판 아스카의 매력에 절대 못이긴다고 생각하지만 xnfud님 말씀에 동의함. 3자 입장에서 보는 덕후입장에서나 속내가 보이고 안타까운 캐릭이지만 작중 내 시점으로 보자면 답이 없는 언어폭력녀임.
뭐 하루히나 아스카나 지금의 우리 관점에서 보자면 답도없는 완전체(...) 이긴 하지만 이 역시 에반게리온에서 타인을 이해하는데에 중요시 내세우는 점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한다는 것은 눈에 빤히 보이는 행동만으로 그것을 인정하는 행위의 완결이라고 볼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니 이런 복잡미묘한 작품 속에서 메시지를 담은것이겠지요^^
//xnfud 츤데레란 받아들이는 입장에서고 아스카 입장에선 충분히 표현하는데 신지가 모르는게 아닐까요. 그래서 바보 신지인거고.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간접적으로 잘 표현한 관계라고 생각되는데요. 문제는 표현과 이해가 아니라 둘 사이의 공감과 대화가 부족했기 때문에 생긴게 아닐까요.
잠탱난쟁이// 확실히 아스카가 신지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거의 대부분의 시청자가 알만한 거긴 하군요. 둔한 저조차도 저거 아스카가 신지 좋아하는 거 아냐? 라고 생각했을 정도니... 음... 그렇게 따지자면 비판해야 마땅할 놈은 겐도하고 안노인가!
에바학개론 수업 들으려고 졸린데도 커피먹고 버텼습니다. 이제 드디어 잘 수 있깄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어휴, 죄송합니다. ㅠ.ㅠ 정말 감사하고 푹! 주무세요!
학점은요~
스케쥴러에 내용없이 2월 6일 12시 정각이라고만 써놨는데 이게 뭐지 까먹었었어요ㅋㅋㅋㅋㅋ 다행히 기억해내고 와서 보고가네요. 즐겁고 건강한 설날되세요
와 ㅋㅋㅋ 그 정도입니까! 너무 감사하고 부끄럽네요. ㅠ.ㅠ 행복한 설 보내세요!
아오 신지 이 멍청하고 답답한 개객끼... 아 보는데 신지 왤캐 답답하나요 ㅋㅋㅋㅠ 가엾은 아스카찡..
이 이미지를 신지 편에서 바꿀 수 있을까 심히 걱정이 되네요. 아스카 중심으로 글을 쓰면 필연적으로 신지는 바보 똥개가 되는 슬픈 현실...^_ㅠ
루니님이 신지 입장이 되어보면 약간 달라질 듯 싶습니다 ㅋㅋㅋ
엄디저트님 리뷰를 읽으며 에반게리온에 대해 알면 알수록.....안노 히데아키에게 공포를 느껴가고 있습니다. 청소년 애니메이션이랍시고 만들어 놓은게 알고 보면 성인들도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 고어였다는 걸 이제야 깨닫곤 꽤나 충격을....그러니까, 아니, 안노 이인간 대체 뭐야????
청소년 애니가 아니니까요 ㅋㅋ
그래서 제가 이렇게 에바의 팬이 된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그리고 마냥 고어는 아닙니다. 메시지는 분명히 긍정적입니다.
에바는 안노 혼자서 만든 애니는 아니고 여럿이서 구상한 이야기인데 그걸 연출로 슬쩍 숨기는게 능숙하다고 생각합니다ㅋㅋ
좋아.. 아주 좋아요!!
아.. 삼사일 기다리는것도 죽겠는데 일주일이라뇨ㅠㅠㅠ 그래도 명절이니 푹 쉬시고 미리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엄디저트님 ㅎㅎ 그건 그렇고 왜.. 사랑을 줘도 받아주질 않니.. 신지 바보야ㅠㅠㅠ 그만큼 신지도 망가져 있는 상태였겠지만 정말 아스카ㅠㅠㅠ 신지가 바라는건 카오루처럼 자신을 받아줄 수 있는 완전한 존재였으니 두사람의 엇갈림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네요ㅠㅠ 아스카의 윽박지름과 바보취급에서 숨겨진 진심을 찾지 못할만큼 서툴고 미약하고 상처많은 존재가 신지라는 소년이죠ㅠㅠㅠ 아스카도 마찬가지구요ㅠㅠ 둘 다 조금만 더 성숙했더라면, 조금만 더 안정된 환경에 있을 수 있었다면 훨씬 나았겠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아스카가 마음을 주는 사람은 아스카를 받아주질 않는거에요ㅠㅠㅠ 마마도 신지도 카지도ㅠㅠㅠ EOE에선 훨씬 나아도 바로 베드엔딩으로 가는 위엄.. 정말 안노감독의 잔인함에 치를 떱니다. 아스카가 태양이라서 그런건가요. 혼자서 빛을 내야만 하는 존재라서 그런가요ㅠㅠ 그런데 아스카는 14살 소녀일 뿐인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노를 죽입시다 안노는 나의 원수ㅠㅠ 12시 되기전에 로그인하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바로 안떠서 초조했습니다 ㅎㅎ 이젠 그 초조함이 안타까움으로 변했네요ㅠㅠ 아스카ㅠㅠ 에바 방영하던 시절엔 아스카가 참 못되먹은 계집애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먹을수록 아스카한테 정이 붙습니다. 너무나 인간적이에요. 미워할 수 없어요ㅠㅠㅠ
맞아요, 아스카 인간적이죠! 너무 강하려는 욕심에 스스로 망친 부분이 있지만, 환경을 생각하면 아스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던 것 같고, 여러 모로 가엾은 캐릭터입니다. 뭐, 다 그렇죠 사실. 아무튼 감정이 그대로 흘러 들어오는 감상 댓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꿈 꾸셔야 할 텐데 말이죠. ㅎㅎㅎ ^^ +엔드 오브 에바는 배드 엔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최소한 저는 그래요. 아스카는 신지와 분명히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겁니다. 또 다룰 거예요.
양산형 에바 놈들의 유린 장면을 어떻게 해석해주실까 했는데 그 부분은 너무 직설적이었는지 별 해석이 없군요. 2호기가 복제 롱기누스의 창들에 꿰뚫린 이후의 아스카 생존 부분도 언급해주시지 않을까 했는데... 아무튼 이 때 죽여버리겠다며 눈을 희번득거렸던 아스카는 완전히 미쳐버렸다 그 뿐인 걸까요?? 그나저나 신지의 자아고찰 속에서 신지를 계속 거부하던 아스카의 존재는 무엇일지. 어쨌든 이번 아스카의 마음에 대한 고찰들을 보니 문득 리테이크가 떠오르는군요. 레이와 신지의 대화를 들으며 자신에 대한 신지의 진심을 듣자 눈물을 흘리고, 집에 돌아온 신지 앞에서 나만 좋아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고 계속 긍정의 대답을 얻자 나도 머리부터 발 끝까지 네 거라고 하는 아스카 모습을 보면, 아스카의 본심을 본심을 잘 풀어내지 않았나 싶은 동시에 정말 이런 결말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안타까워지기도 하고...
이게 2편 분량으로 구성하다 보니 아스카와 신지 사이의 내용이 아닌 건 따로 넘기게 됐습니다. 어차피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관련 리뷰를 마지막에 배치할 것인 만큼 양산기와의 전투 중 남은 얘기가 있어도 그 때 마저 하게 되겠죠? 물론 앞서 얘기한 부분도 이미 있고 해서. 그리고 다들 충분히 필요 이상으로 잘(?) 해석하시고 계시더군요. ㅋㅋㅋ 신지의 고찰 속의 아스카 등 남은 얘기도 따로 다 하게 될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항상 좋은 댓글, 정확한 감상 감사합니다! 설 잘 보내세요!
리테이크에서 아스카의 대사들은 진짜 첨 봤을때 야 이거 나중에 꼭 한번 써먹어 봐야지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어째선지 그럴 기회조차;;;;; 으헝헝 ㅠ.ㅠ
이번 리뷰는 음..... 레이파와 카오루파(?)와의 사이에서 언제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LAS 파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줄 것만 같은 리뷰네요 ㅋㅋ 아리엘전에서의 모습을 이제까지 단순히 아스카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뭔가 제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글을 읽고나니 정확하게는 "사도가 엿보고있는" 아스카의 마음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제 뭔가 정리가 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코믹스판 아스카 LCL화의 그 장면은 그냥 사다모토의 독단적인 해석이라고 봐야 겠죠??
뭐 아스카와 신지의 관계에 대해 분파가 있다고는 들었으나 제가 보기엔 거의 확실히 긍정적인 관계입니다. 제가 긍정긍정 열매 따위를 먹었나, 여튼 그래 보여요. 뭐, 개인의 해석이니 그 이상은 관여할 수 없겠습니다. ㅎㅎ LCL의 그 장면은, 글쎄요, 독단적인 해석일 수도 있고, 그 분이 나왔다고 해서 굳이 관계 자체를 달리 생각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분 대신 걔(...)가 나왔다면 그건 그거 나름으로 이상한 연출이 되는 것 같고. 좀 더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노가 굳이 그 부분을 애니메이션에 넣지 않은 건 다 이유가 있었겠죠. 이런 문제 아닌 문제가 생기니 말입니다. ㅎㅎ
역시 아스카편이 젤 재밌다
하지만 이제 끝...은 아니고 아스카 계속 나올 거니 마지막까지 함께 합시다. 징징. ㅋㅋㅋ ^^
살포시 보이는 작붕...ㅋ 아스카 속은 끈적해도 전 아스카가 좋아요.
저도 올리다 흠칫, 흠칫 했습니다. 이런 걸 리뉴얼 하란 말이야! 하지만 뭐 레이의 미소가 있는 이상 다른 장면은 다 버로우. ^^
아스카가 첫 번째로 마음을 연 그 장면, 제리코의 벽 어쩌구 하다가 신지가 아스카의 가슴을 보고 자극받아 키스하려다가 눈물을 보고 그만두잖아요? 하여튼 그걸 어긋난 타이밍과 마음이라고 하셨는데, 이것과 유사한 장면이 또 하나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신지의 자... 자위신인데요. 거기서도 멋대로 아스카의 가슴을 보곤 멋대로 자극받아 저질러버리죠. 이 후반의 장면은 그 전반의 장면이 심화된걸로 이해해도 될듯 싶습니다. 더욱이 전 장면은 몰래 키스를 하려다가 실패한, 그나마 소통이 조금은 남아있는데 후반의 장면은 키스가 자위로 바꿔 아예 소통이 단절된 방법이라는 게 흥미롭네요 ㅎㅎ
아주 좋은 해석입니다. 동의합니다. ㅎㅎㅎ
아... 그런 장면도 있었지요... 그 때만큼 신지가 안타까웠을 때가 없었네요 생각해보니...
엄교수님 글은 항상 선추천 후감상이라 들었습니다. 일단 꾹 누르고.. 신지 글의 제목은 잔혹한 천사의 테제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추측했었는데 한편으로 압축해버리셨군요. 아스카가 저렇게 플래그를 세워줘도 그걸 모른채 지나가다니...밥상을 차려놓고 입에 넣어줘도 삼키질 못하니 먹이는 사람도 참 답답할 나름입니다. 다음 강의시간은 설 연휴 다음이니 느긋하게 기다리겠습니다. 엄디저트님도 즐거운 설연휴 보내세요!
ㅋㅋㅋㅋㅋㅋ Calisto님 댓글 보고 막 '일부러 다르게 할 거야!' 이런 건 아니었습니다. ㅋㅋㅋ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라며 항상 감사합니다! 둘 다 남은 리뷰 화이팅, 합시다! ^^
정말 안쓰럽고 사랑스러운 아스카 ㅠㅠ
미사토가 모성애 레이는 연예감정과 모성애 아스카는 철저히 신지가 연예감정을 느끼라고 만든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성인 남녀도 연예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노선을 보일때가 많은데 14살의 소년소녀인 신지와 아스카는 더욱더 심해질수 밖에 없겠죠. 아스카는 자신의 공허를 신지라는 존재로 채울려고 했는데 신지는 거부를 해서 결과적으로 멘탈이 탈탈탈 털리는 계기가 되었지만 이건 신지가 잘못했다기 본다는 신지가 잘모르고 한게 크고 또한 아스카의 츤데레적 성격도 이점에 한몫했죠. 어찌보면 아스카의 몰락은 주변의 잘못도 있지만 아스카 스스로가 자초를 했다고 보는데 이건 신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생각해보면 이카리 부자는 무슨 타입문 주인공들 처럼 마성의 패로몬을 뿌리고 다니군요. 이들의 주변 문제는 대다수 여자 문제고 오피셜인 이카리 신지 육성계획을 보면 항상 여자문제로 두 부자가 시끄러운데 이점도 한번 리뷰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왜 겐도는 유이가 살아있어도 완패아 벗어나지 못하는지도 리뷰해주세여.. 농담입니다. ㅅㅅ 이제는 이카리 부자들의 각각의 히로인을 흡수한 마성의 로봇 초호기의 파일럿 이카리 신지군요 기대가 많이 됩니다.ㅎㅎ
미사토와 아스카는 닮은 구석이 많죠. 원래 아스카 2편에서 다룰 부분이기도 했지만 역시 분량이 너무 많아서, 자르거나 뒤로 넘기거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카리 신지 육성 계획은 사실 오피셜이라곤 해도 제가 보지를...않았습니다.(!!) 그 유명한 주요 동인 작품도 여태 접한 적이 없고. ㅠ.ㅠ 어휴. 제가 게을러요, 그런 부분은. 아무튼 신지는 남은 리뷰 동안 계속 언급할 우리의 멋진(...) 주인공이죠. 함께 갑시다. 감사해요 ^^
요약하면 본격 이카리 부자의 본의아닌 성추행 이야기 입니다. 이때문에 겐도는 유이에게 처 맞고 혼나 은혼의.완페아처럼 되었고 신지는 아스카에게 처 맞고 레이는 항상 신지의 성추행에.당황하는.이야기 입니다.
아스카는 구에바를 통틀어 가장 독립적인(혹은 독립적이길 원했거나) 인물인것 같습니다. 주요인물의 대부분(겐도, 후유츠키, 리츠코 모녀, 미사토, 레이, 신지, 코믹판에서는 심지어 카지조차)의 행동 동기는 모두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됐지만, 아스카가 명령을 어기고 출격한것이나 죽음을 각오한것은 철저하게 자신을 유지하기 위한것이었으니까요. 써드 임팩트에서 아스카가 말한 "하지만, 너랑은 절대로 싫어!!" 라는 대사, LCL의 바다에서 써드 임팩트의 주체인 신지와 함께 가장 먼저 인간으로 환원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맥락에서면 약간 이해가 되구요. 그러면서도 스스로 다른사람과의 관계를 원하는 아스카가 유일한 한 사람을 강조한건, 서로 관계를 가지는 인원이 적을수록 독립적이니 그리 모순적인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사실 아스카는 한번 어머니와의 진정한 관계를 깨닫고 각성하게 되죠. 하지만 결과는...음... 그런면에서 볼때 신극장판의 아스카는 홀로 참 잘 버텨주었구나 하는 대견함을 느낄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ㅋㅋㅋㅋ
확실히 신판의 아스카는 '녀석, 어른이 되었잖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구판의 아스카 역시 대단한 소녀는 맞죠. 상황이 저렇게 개판인 와중에 저 정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강철 멘탈의 증거가 됩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 ^^
저야 에바를 신극장판-파 부터 봤기 때문에 그 감동이 덜하지만, 10년이 넘는 시간을 두고 본 사람들은 얼마나 더 큰 감동을 느꼈을지 부럽기까지 하더라구요.ㅋㅋㅋ 엄디저트님도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시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아스카가 이렇게도 사랑스러운 소녀였다니ㅜㅜ 엄교수님 찬양합니다! 리테이크를 다시봐야할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저번에 아스카 팬들에게 쓸 데 없이 충격만 드린 것 같아서 ㅠ.ㅠ 아스카가 꽤 괜찮은 소녀란 걸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이쁘고 착한 애 맞아요, 아스카. ㅋㅋㅋ
신지나 아스카나 사실 누구하나 자신을 봐주고 자신에게 마음을 연 상대만 있었어도(혹은 이미 마음을 연 것을 알기만 했어도) 그리 엇나가지 않고 삶이 바뀌었을 애들인데 그게 안됐죠, 누군가와 교감한다는 어떻게 보면 그 간단한 것이 잘 되지 않아서 둘다 갈데까지 가버리는 상황이 된것 같네요. 신지도 분명히 아스카에게 호감 이상의 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신지가 아스카에게 마음을 열 때는 (신지의 시선에서) 아스카는 자신에게 너무 쌀쌀맞게 굴고, 아스카가 신지에게 마음을 열 때는 신지 입장에서는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는 아스카탓에 마음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됐을 뿐인데 아스카가 보기에는 자신이 거절당한것이라 생각됐던거고.. 이렇게 조금씩 엇갈리는게 둘을 멘붕의 절정으로 몰았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리츠코도 매우 비극적인 캐릭터고 분명 신지도 불쌍한 아이지만 저는 아스카가 제일 불쌍한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누구 못지않게 비극적인 환경에서 자라고 자기가 마음을 열었던 상대들에게는 몇번이고 거절당하고 마지막까지 혼자 싸우다 끔살당하고.. 어휴;; 솔직히 뭣도 모르고 볼때는 제일 정신적으로 문제있어보이는 캐릭이었는데 알면 알수록 가엾기만 하네요ㅠㅠ 그래서 더 애착이 가는듯
둘의 사이가 아직 인간관계가 서툰 아이들이라는 점과... 성격적으로도 잘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는 점에서 참 안타깝죠. 개인적으로 내향적인 성격인데, 외향적인 친구와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기까지 꾀 오랜시간이 걸렸던 경험도 있어서 그런지, 극중 둘 사람에 엇갈림이 더더욱 안타깝게 다가오더군요.
진심을 주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한 두 사람이 서로를 좋아하게 됐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하는 한 번 정도는 해 보는 그런 상상의 구체적인 결론을 던져 주었죠. 이미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한 만큼 서드 임팩트 세대의 세 아이들은 모두 다 큼직한 마음의 결여를 안고 있었으니. 비극은 애초에 예정된 것이었을 테죠. 그러니 가정 교육이 중요하단 말이야!(...) 맨 위에 언급했던 것과 같이 신지와 아스카의 주요 테마는 오해라고 할 수 있고, 따라서 감상자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오해하는 건 어쩌면 지극히 당연하고 의도적인 연출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누가 봐도 분명하게 아 얘가 쟤를 좋아하고 쟤는 얘를 좋아하네, 느낄 수 있다면 이런 미묘한 감정 기조를 별로 느낄 수도, 고민할 필요성도 가질 수 없었겠죠. 그런 점에서는 성공한 연출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워 보이는 두 사람이죠. ㅠ.ㅠ 감상자도 같이 멘붕 ㅠ.ㅠ 아스카가 행복하길 바라며, 해피 설! ^_^ 항상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에반게리온을 다시 보게되면서 '아스카와 신지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봤었는데 비슷하게 공감하고 보셨다는 글을 보니 좋네요. 올려주신 엔딩곡도 에바OST중에서 좋아하는 곡중 하나인데... 들을때마다 아스카와 신지가 떠오르는 그런 곡이네요.
참 좋은 곡이죠. 저 역시 에바 OST 중 가장 선호하는 곡 중 하나입니다. 가사도 뭔가 콕, 찌르는 게 있구요.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독일어 전공했던 사람 입장에서 아스카가 내뱉는 말들을 처음듣었을떄는 어안이 벙벙했지만... 뭐 냉정하게 저부분은 정확한 독일어 발음이나 억양이 중요한 장면은 아니었으니. 앞으로 나올 신지 파트에 키에르케고르의 저서명을 붙인 센스는 좀 묘한듯. 에반게리온에서 기독교와 관련된 코드를 자주 쓰긴 하지만 작품 내에서 그 코드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니체쪽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그거야 뭐 쓰는 사람 맘이려나. 에바자체는 썩 좋아하는 작품은 아닌데 작품자체가 대단하다기보다는 한 작품에 대해 이렇게까지 조명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달까.몇몇 부분은 도저히 공감이 안가는 부분도 있지만 아무튼 매번 흥미롭게 읽고는 있음. 아스카 때문에 추천하나 박고 갑니다.
사실 제 에바 리뷰의 제목 중 많은 것은 실제 에피소드 제목, 노래 제목 등을 활용하고 있답니다. 저런 제목을 붙인 것도 그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_^ ㅎㅎ '죽음에 이르는 병'은 키에르케고르 사상의 중심 개념이기도 한 동시에 16화 제목이거든요. 아무튼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도 잘 먹었어요.
이 댓글 좀 웃기는데 ㅋㅋㅋ
이 댓글 좀 웃기는데ㅋㅋㅋ(2)
아스카짜응~
아스카에게 오타쿠적인 게임공략적 연파 요소(플래그니 주면먹느니하는 남성판타지)를 추가하고 '거절'을 거세시킨 것이 지금의 쯘데레라고 생각합니다. 뭐 에바땐 딱히 츤데레나 중2병같은 말도 없었고.. 신지가 막판에 아스카를 육욕으로 더럽혔듯이 아스카도 마찬가지로 꾸준히 신지를 정신적으로 상처입혔으니 보완 전까지 둘 사이가 아슬아슬했 건 필연일 수 밖에. 아스카가 인기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작중에서 제대로 화내는 역할을 혼자 다 맡아 주는 것에도 있지 않을까합니다. 그 화남을 아스카 한 사람에게 다 우겨넣느라 히스테릭해보일 정도지만 그 점이 매력.
츤데레랑 얀데레라는 개념을 사실 최근에야 배우게 됐습니다. 뭔가 다른 말로 표현하기 애매하고 미묘한 것을 훌륭하게 표현했던데, 우리 말로 뭔가 바꿔 표현을 하려고 해도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하...^^
얀데레같은 경우에는 '병적 애정'이라는 말로 치환이 불가능하려나요...
촌데레란 단어를 우리 말로 바꾼다면 새침떼기 정도가 정당 할것 같네요. 하도 오랜만에 쓴는 단어라, 새침떼기보가 촌데레가 더익숙하게 들리니 좀 어색하네요 ㅡ.ㅡ:::
LAS는 진리인 것이다. 만세!
협력!
아스카쨩이 좋지만 따,딱히 오타쿠는 아니라능!
저 장면을 이때까지 미야무라 유코씨의 목소리를 변조해서 보여준걸로 생각했는데 다른 성우분들이 연기한 것이었군요. 하나 배워 갑니다~~~~ 사도의 정신공격때 S.... 까지 들어있었다니 사도입장에서 이 피스톤(?)짓의 의미는 뭐지 닝겐??? 이라고 생각했을듯.....
저도 어릴 때 봤을 때는 목소리 차이도 제대로 구별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다양한 톤의 연기를 미묘하게 잘 하는 성우네.' 정도? ㅋㅋㅋ 지금 들으면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어서, 아, 내가 참 많이...발전(?)했구나, 느낍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직 TV판 25, 26화와 EOE의 정신교감(...)에 대한 이야기가 안나왔네요. 아스카편에서 나올줄 알았는데....
아스카 1편 댓글에서 언급한 대로, 보완의 이야기는 따로 다루게 될 겁니다. ^^
아하! 관련된 내용을 읽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안나서 관련되었을 만한글 몆개를 좀 찾다 왔네요. 그럼 다음주 내용을 기대하고 있을께요~
일반인은 그러고보니 아스카 하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