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라기 월드컵]
우리나라에서 2번이나 방영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던 축구 애니메이션 [쥐라기 월드컵] 입니다.
주인공 돌발이가 아버지 대포와 함께 위너스 마을에 오게 되었다가 아버지가 라이벌이었던 레오와의 대결에서 패해 작은 공룡이 되고 돌발이는 축구 선수가 되어 수많은 상대팀을 무찌르고 마지막에는 동료들과 함께 드래곤에 맞서 세상을 구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제목이 쥐라기 월드컵이지만 실제로는 별의별 동물이 다 나오고 판타지 스포츠의 정점에 있는 작품답게 후반부로 갈수록 우주급 스케일을 보여줍니다. 첫 시합만 진짜 축구였고 뒤로 갈수록 공을 차는데 갑자기 드래곤이 나오질 않나, 다대일로 맞짱을 뜨지 않나, 규칙이 무슨 피구로 변해 골을 넣을때마다 사람 한명이 수정이 되질 않나, 골키퍼가 혀로 공을 막더니만 막판에는 아예 주인공 팀이 하늘을 날라다니더군요. 가장 안습이었던 것은 소년 위너즈팀의 꿀꿀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는 것이었으니, 지옥 훈련을 갔다와 몸이 노랗게 잘 익었음에도 끝내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더군요.
사실 주인공보다 조연 캐릭터가 더 매력적이었는데 돌발이와 대립하다가 팀을 떠나 세상사를 깨치고 더 간지나게 돌아온 야크라던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며 상대방에게 반칙을 일삼다 마지막에는 남을 돕고 죽게 되는 블랙, 찌질한 캐릭터로 나오다가 마지막에 급성장하여 리더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티코등이 있었습니다. 여캐는 별로 없었지만 나름대로 지분을 차지하였는데 제2의 주인공이라 할만큼 큰 비중을 보여주는 위너 공주. 그리고 그냥 임시 심판에 힐러인줄 알았는데 용의 여사제였던 팜. 드래곤 월드가 위기를 겪었을때 수습하여 간지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마리아나 등이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