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 베스타란트를 기억해라!
행성 베스타란트의 참극
폭풍이 밀어닥쳤다. 초속 70미터, 섭씨 800도를 넘는 열기의 해일이 지표를 태우고, 얼마 안 되는 식물을 태우고, 건물을 태우고, 사람들의 몸을 태웠다. 입고 있는 옷이며 머리카락에서 불길이 솟았으며 짓무른 피부에서 물집이 일어나더니 곧 켈로이드 상태가 되며 부풀어 올랐다. 산 채로 불타는 어린아이의 비명이 열풍 속을 헤매다 금세 가늘어졌다.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어머니 목소리며 가족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목소리도 곧 끊어졌다. 폭풍에 휘말려 높은 하늘까지 솟아오른 대량의 흙먼지는 모래 폭포가 되어 지상에 떨어졌으며, 죽은 자들의 불탄 몸을 묻어주었다.
은하영웅전설에서 가장 뇌리에 깊숙히 박힌 에피소드입니다.
근데 이 전개가 어쩌다가 황비 탄생 에피소드가 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