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드노아] 욕없이 제대로 슬레인을 까보겠습니다(스포)
충격의 12화 이전까지 슬레인을 외모 뭐 이런 거 말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요소는 '충의'입니다
이런거요
그런데 슬레인은 자기가 쌓은 거의 유일한 긍정적 이미지를 스스로 최악의 형태로 말아먹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봅시다
보시다시피 공주는 예전부터 지구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으며
지구와 화성간의 평화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던 인물입니다
공주와 가깝게 지내며 그것을 들은 슬레인은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2쿨 1화
치킨백작과 슬레인이 내세운 짜가공주의 연설입니다
요약 :
....................
평화따윈 개나 주고 지구인의 이미지를
'왕족을 죽인 전쟁광'
에서
'우리의 고향인 지구를 개판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화성까지 넘보는 전쟁광'
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전자가 원한관계라면 후자는 그것을 넘어 자신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적성세력, 이데올로기적인 같은 하늘아래 살 수 없는 원수로 만들고 있죠
공주가 눈 떠서 현상황을 보면 다시 쓰러질 일입니다
환장할 노릇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연설문의 핵심 내용이 어째 우리에게 친숙한 내용입니다
그렇습니다
치킨백작입니다
근데 치킨백작은 어떤 인물이죠?
공주의 암살로 인해 화성과 지구간의 전쟁을 일으킨 원흉이자
암살 기도로 멈추지 않고 마지막에 헤드샷을 꽂아 넣은 장본인입니다
........예
자기와 아버지를 빈사상태에서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자 충의의 대상 말입니다
치킨백작의 사상에 동조를 했건 안했건 간에
결과적으로 자신의 은인이자 충성의 대상인 공주를 죽인 인물과 손을 잡고 공주의 꿈을 짓밟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더더욱 환장할 노릇인건
이렇듯 심심하면 쳐맞고 경멸당하며 무시당하던게 일상이던 슬레인은
치킨백작과 손을 잡은 결과, 명성과 지위를 얻었습니다
근데 슬레인이 1쿨에서 누구보다 적대하던 이들은 누구였죠?
단순히 공주를 죽이려고 한 자가 아닙니다
슬레인이 적대하는 건 '공주를 이용하여 자신의 목적, 이득을 취하려 하는 자들' 이였습니다
올ㅋ 개이득ㅋ
...................
추가로 조금 주관이 들어가겠지만 슬레인에게 있어 공주와 함께 나눈 지구토크는 무엇보다도 소중한 기억일 것입니다
그런 소중한 기억은 함부러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지 않은 것이 인지상정이겠죠
근데
..........................
그런 거 없다
정작 공주 본인은 어떻게?
너같음 평안하겠냐 임마
개인 감상용 1:1사이즈 피규어화.......
정리하자면
2쿨 1화를 보기 전까지의 슬레인에 대한 적대심은 그냥 이나호를 쏘다니 이런 ㅅㅂㄻ 정도였지만
보고 난 후의 슬레인은 자기가 1쿨에서 해온 모든 행동을 스스로 엿먹였습니다
무엇보다 그의 정체성이 '충의' 에 있었기 때문에 손바닥 뒤짚듯이 태도를 바꾼 그의 행동은 백번까야 마땅하죠
이 모든 것이 사실 자신을 재물로 바쳐 공주를 위함이었다 라고 하려고 해도
너 임마 너
이런 말을 했었던 주제에 계속해서 지구를 개판으로 만들고 있는 건 어떻게 생각해도 실드가 불가능하죠
뭐 너무 심한 욕을 한다거나 하는 건 물론 지양해야겠지만
그걸 넘어 슬레인 왜 까이는지 모르겠다라는 분들은 진짜로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