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리웹 애니 게시판의 관리자 역할을 맡고 있는 양웬리입니다.
최근 들어 일본 서브컬쳐 산업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문화산업의 초점은 과거의 명작들을 발굴하거나 재해석하는데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영영 보지 못할 것만 같았던 '죠죠의 기묘한 모험' 시리즈, '요괴소년 호야' 등의 애니화뿐만 아니라, 타츠노코의 갓챠맨, 얏타맨에 대한 재해석으로 탄생한 작품들은 이를 방증한다고 볼 수 있겠죠.
그렇다면 왜 이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이면에 깔려있는 맥락을 탐구해보는 것 역시 매우 흥미로울 테고요. 이를 위해선 그동안 서브컬쳐 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기능해온 애니메이션의 명작들을 함께 되짚어 보는 작업이 필요하리라 여겨집니다.
이에 앞으로 격주 간으로 [애니 갤러리 명작선]이라는 명칭 하에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물론 저희는 빼어난 안목을 지닌 평론가가 아니기 때문에, 애니 갤러리 유저 여러분들과 함께 인터넷 특유의 집단지성을 발현시켜 볼까 합니다. 격주 간으로 올라오는 애니 갤러리 명작선에 댓글과 추천 시스템을 통해 추천하고 싶은 작품을 이야기해주시길 바랍니다. 여기에 감상포인트와 작품의 의의를 함께 설명해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항상 함께하는 인터넷 문화를 지향해왔고, 이번 [애니 갤러리 명작선]이 그 표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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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갤러리 명작선의 두번째 작품으로 선정된 작품은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입니다. 유명 작가, 모리히 토미히코의 원작 소설을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이 애니화하여 2010년 4월부터 7월까지 노이타미나 시간대에서 방영되었습니다. 매드하우스에서 제작하였고요.
[고전부에 들어가지 않은 호타로의 말로일지도]
우리가 곤란한 상황에 마주 하였을 때 어떤 이들은 용감하게 그것을 직시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우리 세대의 많은 이들은 현실의 각박함, 그 앞으로의 한 걸음 전진을 매우 힘들어 합니다. 그리고 나타나는 후회는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이후의 행동패턴이고요. 사소하게 보였던 자신의 행동 하나가 그 삶의 풍경을 전혀 다르게 만들 수 있는 법이니깐요.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어떤 루트를 타든, 선택의 주체인 자신의 본질에 따라 그 결은 비슷한 맥락구조를 띌 수 밖에 없다고 역설합니다. "책임자는 어딨냐?", 주인공을 상징하는 이 문구는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회피 행위임과 동시에 스스로에 대한 자조나 다름없는 것이죠.
[주인공의 기묘한 루트 반복의 표면적인 트리거 포인트로 기능하는 노파]
각 에피소드의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존재, 점쟁이 노파는 어느새 주인공 앞에 나타나서는 다음과 같은 말을 건냅니다."당신은 대단히 성실하고 재능도 있는 듯하다. 그러니 어쨌든 호기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호기는 언제나 당신의 눈 앞에 어른거리고 있으니 잡아라." 언뜻 보면 이 기묘한 여정의 원흉으로 보이는 노파는 사실 삶의 본질적인 트리거 포인트를 찾아내기 위한 작가의 친절한 장치이자, 표면적인 트리거 포인트입니다. 현실에는 없는 고마운 존재이니, 주인공은 복채를 군말없이 내야겠죠.
[그 한 마디가 무엇인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자칫 '엔들리스 에이트'처럼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구성임에도, 이야기에 흡입력이 존재하는 것은 작가의 뛰어난 이야기 구성과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감성을 애니메이션이라는 포맷에 알맞게 전면적으로 재구성한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천재적인 연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2014년 최고의 애니메이션 중 하나로 여겨지는 <핑퐁> 역시 그의 애니메이션 감각과 더불어 보다 생동감있는 작품이 되었는데,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에서 그가 보여주는 재기발랄함은 좀 더 급진적이면서도, 묘한 재미가 있습니다. 그의 첫 상업적인 히트도 가져온 만큼 대중적인 입맛도 분명 존재하는 작품일 것입니다.
[그러니깐 검은 머리의 아가씨가 여러분 앞에 나타나기 전까진 저런 악우의 사랑과 함께 하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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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글에 많은 분들이 다양한 작품들을 추천해주셨는데, 현재 제가 일때문에 미국에 잠깐 와 있는지라 가장 최근에 다시 봤던 이 작품으로 뒤늦게 나마 올리게 되었습니다. 댓글을 통해 다양한 작품들을 추천해주세요!
음 글 서두 부분에 그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독단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관리자분들과 논의하고 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관리자의 공지 권한을 남용하여 추천을 유도하게끔 하려는 의도로 보일 수도 있겠네요. 애갤 유저분들께서 불편하시면 그만해야겠죠. 다만, 제 의도는 애니 갤러리에 새로운 유저분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기 마련이고, 좋은 작품을 추천받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기에, 관리자로서 이분들이 좀 더 편하게 접하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시행한 것이었습니다. 불편하셨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잘봤습니다만 이게 왜 공지로 되있는거죠 ? 아무리 관리자 라고 하지만 리뷰글을 공지로 걸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만 … ;; 심지어 같은 애갤 관리자이신 바르바로이 님도 리뷰글로 마추시는데 ;;
와감자탕님 말에 동의합니다 일반회원이 리뷰하면 일반 게시물이고 관리자가 리뷰하는 글 쓰면 공지입니까? 형평에 전혀 맞지 않음 왜 관리자가 썼다는 이유만으로 공지에 걸려야 되는거죠?
사유화라는 말에는 어폐가 있네요. 순수하게 자기 취향을 설파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특정한 목적을 글 서두에 충분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앞부분에 관해서 의미 있는 반박을 하시지 못한다면, 관리자가 게시판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곤란하셔야 할 겁니다. 그런데 별로 곤란함을 느끼지 않으신 것 같네요. 어째서일까요?
이런 좋은 작품은 공지로 올리는게 좋다고 봅니다. 양웬리님 말씀대로 신규 유저 유입에 도움이 될꺼같네요.
명작이죠 정주행 3번은 했는데도 다시봐도 재미있는 작품
애니 추천으로는 스피릿 오브 원더 추천 드려요!
명작이죠. 블루레이도 소장하고 있는 작품..
이브의 시간. 떡밥만 뿌려놓고 후속이 나오지 않은건 아쉽지만 본편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로봇과 사람의 교류라는 소재는 플라메모에서도 보여주었지만 이브의 시간은 좀 더 본질적으로, 교류라는 것 자체에 초점을 둔 느낌입니다. 로봇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나, 인간 대우를 받아야하나,가 주된 문제가 아닙니다. 그 보단 로봇과 인간을 넘어 하나의 인격체 사이의 교류를 말하고자 하죠.무엇보다 작중 배경인 카페 이브의 시간이 그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요.
그림체가 굳이 모에럽지 않아도 충분히 재밌다는 걸 보여준 수작. ...하지만 아카시상은 모에합니다 하악하악
건슬링어 걸 1기 추천합니다. 완성도에 비해 안 본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이제 막 대학교에 올라와, 새로이 인간 관계를 쌓기 시작하는 단계인 대학교 1-2학년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깨달음을 얻으면서 얼굴이 OO처럼 변하는 장면은.. 현대애니를 대표하기에 손색이 없는 명장면이죠^^
저 대학교에서 저거 usb에 들고 틀었는데 욕 오질나게 먹었어요 생각해보니 수위라던지 러브돌?구관 같은거 나와서 말도 더럽게 빨라서 못알아먹겠다고 하고
ova는 너무 괴작이라서
아카시상 다이스키 하악하악
다다미넉장반을 보고 원작자의 팬이 된 한사람입니다! 원작자의 소설도 전부 모으고 있구요. (중간에 오타가 있는데 원작자 필명은 모리미 토미히코 입니다.) 나름 서브컬쳐로 미디어믹스 하기 좋은 내용을 많이 쓰는 작가라 생각합니다. 애니화만 해도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 유정천 가족 등이 있고 코믹스화로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등이 있지요. (밤짧걸아도 빨리 애니화했음 좋겠어요 ㅠ) 원작자의 다른 소설 중에 펭귄 하이웨이 라는 작품도 있는데 이것도 명작 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sf소설이지만 캐릭터만 보면 쇼타 누나 모에 헠헠)
다른 추천 애니메이션으로 기동전사 건담 0080 포켓속의 전쟁을 추천하고 싶네요. 이건 건담이라는 타이틀을 빼도 훌륭한 드라마성을 가진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잘봤습니다만 이게 왜 공지로 되있는거죠 ? 아무리 관리자 라고 하지만 리뷰글을 공지로 걸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만 … ;; 심지어 같은 애갤 관리자이신 바르바로이 님도 리뷰글로 마추시는데 ;;
음 글 서두 부분에 그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독단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관리자분들과 논의하고 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관리자의 공지 권한을 남용하여 추천을 유도하게끔 하려는 의도로 보일 수도 있겠네요. 애갤 유저분들께서 불편하시면 그만해야겠죠. 다만, 제 의도는 애니 갤러리에 새로운 유저분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기 마련이고, 좋은 작품을 추천받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기에, 관리자로서 이분들이 좀 더 편하게 접하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시행한 것이었습니다. 불편하셨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저도 와감자탕 님 의견에 동감. 애겔의 공지글은 드라이하게 가야한다고 봅니다.
이런 좋은 작품은 공지로 올리는게 좋다고 봅니다. 양웬리님 말씀대로 신규 유저 유입에 도움이 될꺼같네요.
와감자탕님 말에 동의합니다 일반회원이 리뷰하면 일반 게시물이고 관리자가 리뷰하는 글 쓰면 공지입니까? 형평에 전혀 맞지 않음 왜 관리자가 썼다는 이유만으로 공지에 걸려야 되는거죠?
동감합니다. 관리자 글이라고 공지탭에 올라오는건 월권입니다. 관리자는 공정하게 관리하는 사람이지 게시판에 자신의 주관을 주입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과가 아닌 조치가 이루어져야되는데 벌써 3일째 올라와있는 글이었네요 관리를 하려는건지 게시판 사유화를 하려는건지..
굼랏님은 뭔가 자기 자신의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식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공지에 두세개 걸린것도 아니고 하나 걸린거 가지고 지나치다 하기는 어렵고, 애니를 소개해주는 자리를 마련한 것을 두고 주관을 주입하려 한다는 표현은 지나치죠 물론 자기 리뷰글을 관리자 권한으로 올려놓아서 갤러리 방문자들에게 다소의 영향을 줄 수도 있는건 사실인데,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숨은 좋은 작품을 소개해준다는 좋은 목적과 공지글에 올라가기에 부족함 없는 퀄리티가 갖춰져 있다면 나쁘지 않은 것 아닐까요. 안좋은 영향을 끼칠 우려가 없는 건 아닌데 그 우려의 도가 지나치신 것 같고, 다소의 영향이 있다 하더라도 갤러리 방문자들이 알아서 자기 주관 지키면 될 일입니다.
사유화라는 말에는 어폐가 있네요. 순수하게 자기 취향을 설파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특정한 목적을 글 서두에 충분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앞부분에 관해서 의미 있는 반박을 하시지 못한다면, 관리자가 게시판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곤란하셔야 할 겁니다. 그런데 별로 곤란함을 느끼지 않으신 것 같네요. 어째서일까요?
같은 감독인 핑퐁도 리알 명작이죠
'길 잃은 개와 비의 비트' 아지캉이 부른 오프닝 곡도 좋아합니다 보쿠타치노 겐자이오~
인류는 쇠퇴했습니다 추천합니다. 여러 약빤 개그와 생각할게 많은 배경, 내용 등등 구성도 좋으면서도 남녀노소 전부 보기 좋은 작품이죠.
2010년도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을 정도로 작품성에 있어서는 이미 검증을 받은 작품이고 실제로 제가 봤을 때도 엄청 재밌더라고요. 모에물이 범람하는 요즘 애니메이션 업계에 작은 경종을 울리는 명작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화의 카타르시스가 굉장했죠 첫방영당시 루리웹에서 작화 구리다 작붕 쩐다며 까이던게 생각나네요 주인공 성우의 속사포연기에 박수를
왠지 절망 선생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