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전투 당시에 무너진 풍차를 완성시키기 위해 자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작 중에서 프롤레타리아를 대변하는) 수컷 말, 복서.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체력에 한계가 온 건지 결국 쓰러지고 맙니다.
그러자 나폴레옹은 스퀼러를 통해 복서를 윌링던에 있는 어떤 동물병원에 보내 치료를 받게 하겠다고 전합니다.
마침내 복서를 동물병원에 데려갈 앰뷸런스가 도착했는데................
그런데 벤자민이 뭔가를 눈치챘는지 갑자기 패닉을 하고는 다른 동물들을 끌고 달려왔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길래................
사실 그 차는 앰뷸런스가 아니라 도축업자의 차였습니다. 즉 돼지들은 복서를 쓸모없다고 판단해 도축업자에 팔아 버린 겁니다(이 배은망덕한 놈 같으니)...................
놀란 동물들은 즉시 복서가 탄 차를 쫓아갔고 벤자민은 복서에게 빨리 탈출하라고 외치지만...................
이미 복서는 전성기 때의 힘을 모두 잃어버린 바람에 탈출하지 못했고 그것이 동물들이 본 복서의 마지막 모습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 편 나폴레옹 일당은 복서를 도축업자에게 팔아서 얻은 돈으로 위스키 한 상자를 사들였고(술 마시지 마라고 한 게 누구였더라??).....................
동물들 앞에선 '그 차는 동물병원 의사가 도축업자한테서 산 건데 실수로 상표를 못 지운 것 뿐이다. 나폴레옹 동무는 비싼 약이란 약은 모두 써서 복서를 치료하게 했지만 결국 효과를 보지 못해 복서가 죽었다. 그의 유언은 "전진하시오 동무. 반란의 이름으로 전진하시오, 나폴레옹 동무 만세!! 나폴레옹 동무는 언제나 옳다!!"였다라며 뻔뻔스럽게 언론 플레이를 합니다.
그리고는 밤새 위스키를 부어라 마셔라............................
우직하게 동물주의의 이상을 믿었고 동물농장을 위해 일평생을 바친 복서인데 돌아온게 이거라니 참........................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저도 알고 있어요 그거 소설이 원작이죠??
넵, 1984로도 유명한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이 원작이죠.
책 읽으면서 제일 멘붕했던 장면....
1984와 멋진 신세계까지 트라이앵글 융합하면... (그나저나 여기는 개와 돼지를 끄는 기름져보이는 침팬지와 그 머리위에 닭이 둥지를 틀고 행진하는 중이니 영락없는 신판 브레멘의 음악대....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
예브게니 자마찐 우리들도 있죠
이 작품이 공산중의를 까는 내용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본주의를 까는 부분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되네요. 그냥 무슨 정책을 쓰는간에 높은 인간들이 아래사람들을 노예화하려는 수작은 어디나 존재하니...
전체주의 비판이 맞는것 같네요, 1984는 반공 소설인줄 알았나 봅니다 (쑻)
돼지들이 지배계층으로 묘사되어 있고, 무력대행은 개들로 무장되어 있는 상태.. 저 장면이 가축들로 하여금 대혁명을 일으키게 되는 방아쇠가 됩니다. 매우 철저하게 준비하죠... 폭력담당인 개들을 술에 취하게 하여 무력하고 만든 다음.. 나폴레옹 및 돼지들에게 쳐들어가서 지배층 몰살...
원작에서는 대놓고 'slaughter(도축)' 이라고 나오죠. Old major = 마르크스 / Napoleon = 스탈린 / Snowball = 트로츠키 이렇게 생각해보면 참 의미심장하죠...
정말 조지 오웰이 쓴 소설 내용이 실제 현실에서 벌어진 걸 보고 대단하다는 걸 새삼 느꼈죠
제목보고 sbs의 그 동물농장인줄 ㅋㅋ
소설 읽은지 10년도 더됐는데 추억 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