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만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서벌의 눈물에 다들 광광 울게된 10화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그냥 서벌이 눈물을 흘려서 그런게 아닙니다.
유게에 짤 올리오는걸 보면 서벌의 정체나 가방의 정체에 대해서만 논의하느라 바쁘고,
절망 엔딩 나오는거 아니야 하지만...
정작 이 아래에 있는 스샷 부분은 거의 찍질 않았더라고요.
서벌이 눈물을 흘리기 전 장면입니다.
살 곳을 정하면 가끔 만나면 좋겠다는 말을 합니다.
아니면 아예 서벌이 함께 살자고 제안을 합니다.
거기에 가방짱은 대답을 피하죠.
지금까지 뭔 일이 있어도 서벌의 긍정파워로 해피엔딩일거라고 생각하고 뇌가 녹아버린 프렌즈들 입장에선...
"어라? 둘이 같이 살지 않는 엔딩이 나올수도 있는거 아냐?"하면서도 "설마 그럴일 없겠지"하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서벌의 눈물을 보니 이게 "혹시나?"싶은겁니다.
이거 마마마 또 찍는거 아니냐하고 말이죠.
그런데 거기에 결정타를 얹습니다.
11화나 12화에 항구에 도착할거란 예상과 다르게 10화에 도착.
그리곤 가방짱은 서벌과 함께하는 것보다 사람을 찾겠다고 선언해버립니다.
물론 바다로 나갔다가 막판에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릴 수 없습니다.
이 생각...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가방이 서벌을 만나러가는게 아니라, 서벌이 가방을 기다리는 입장에서 바라보는겁니다.
이미 9화에 걸쳐 뇌가 녹아버려 타-노-시화된 우리 프렌즈들은
같은 인간인 가방짱에 감정이입을 하는게 아니라 서벌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있는겁니다.
서벌의 특징은 뭐다?
서벌을 어릴때부터 키우다가 엄청난 활동량과 커가는 사이즈가 감당이 안되어 파양을 하면 그 서벌은 누구한테 입양되어도 본 주인과 같은 깊은교감을 하지 못하고 평생 원래 주인을 찾으며 외롭게 살아가게 된다. |
가방이 서벌(나)을 버리고 간다는 사실 자체를 되새기는걸 두려워
이 부분의 언급 자체를 피하고 있는 것이고, 10화가 심각해진 진짜 이유입니다.
서벌짱 못 잃어...가 아니라,
가방짱 못 잃어...
주인님 날 버리지 말아줘...낑낑...상태가 되버린겁니다.
그래서 저 부분 스샷은 피하고 단체로 현실 도피 중.
정석적인 구도나 전개를 활용하고, 필요한 디테일을 이용해 심리전을 잘 쓰고 있었요.
진짜 우린 세뇌된겁니다.
케모노 프렌즈는 돈이 없어 퀼리티가 별로긴 하지만,
대충 만들어놨는데 밈 때문에 뜬 그런 작품은 아니에요.
아니다 이 세룰리안아! 뗏목 만들어 타고 함께 대모험을 떠날거야!! 랄랄랄라♪ 랄랄랄라♩
넌 너무 많이 알았어.
섬을 벗어나면 프렌즈는 원래의 동물로 돌아가버렷...
행복회로 과열!!! 피해욧!!!!!
[울음]
넌 너무 많이 알았어.
[울음]
아니다 이 세룰리안아! 뗏목 만들어 타고 함께 대모험을 떠날거야!! 랄랄랄라♪ 랄랄랄라♩
섬을 벗어나면 프렌즈는 원래의 동물로 돌아가버렷...
jaykan
행복회로 과열!!! 피해욧!!!!!
???: 본래 자기 서식지를 떠난 프렌즈는 수명이...
어서와라...쟈파리파크에...
거기까지는 생각 안했을 겁니다. 모두 행복한~ 먀먀먀먀먀~
그렇습니다 우린 망했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