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가트 vs 지르그
원작에선 기절한 나르비를 지르그가 인질로 삼아 어쩔 수 없이
싸웠지만 애니에선 지르그의 도발에 못이긴 라이가트가 먼저
달려드는 걸로 묘사되서 라이가트가 상당히 무개념이 되버렸죠
지르그 : 너에 대한 소문은 감옥에서도 들었다
어째선지 원호하러 온 아군을 죽게 내버려 뒀다지
라이가트 : 큭...
지르그 : 아군 살해자 선배로서 하나 조언해주지
지르그 : 뭐, 신경쓰지 마, 약자는 존재 자체가
악이며 죄야, 죽은 녀석이 멍청한 약자다.
약자들의 사는 방식이란 서로 계속 발목을 잡는거지
지르그 : 약자는 추하고 더러워... 너도 봤잖아
추하게 찌그러진 더러운 시체를
라이가트 !!!
라이가트의 부주의로 죽고 만 단
그의 아내는 골램 조종사의 시신은 유족에게 보여주지
않기에 사실은 살아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고 했죠.
실제론 대부분의 시체가 처참해서 못 보여주는 건데...
라이가트 : 으아아아아!!!
지르그 : 씨익
결국 둘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지르그 : 완부가 안 부러질 줄이야, 외부 프레임이
증강 되었나... 왕비님의 사랑에 감사해라
에르메스의 킥을 힘겹게 막은 델핑
잠시 거리를 벌리고
다시 격돌합니다.
어깨 프레임이 파손 됐을 뿐 치명타는 되지 못한 둘
이를 악물고 싸우는 라이가트에 비해 지르그는 여유롭습니다.
지난 번 라이가트 vs 보르큐스 때와 같네요.
차례차례 지르그의 양손의 무기를 파괴하는 라이가트
지르그 : !... 기어오르지마
의외의 반격에 살짝 놀랐지만 바로 페이스를 되찾습니다.
지르그의 반격에 밀리는 라이가트였으나
추가타를 피해 반격합니다.
허나 바로 가드하는 지르그
지르그 : 생각보다 잘 피하네, 넌 내 싸움도 훔쳐봤을테니까
어떻게든 안 당하고 버티는 중인 라이가트
라이가트 : 열받는다고, 넌...
나랑 달리 뭐든 할수 있으면서 뭐든
것에 실증나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
지르그 : .....
날때부터 마력이 없어 무능력자라 무시, 멸시받은 라이가트는
자신관 반대로 명문가에 재능도 넘치지만 모든 걸 포기한채
자포자기 하는 지르그를 보며 분노합니다. 한편으론 발드에게
들은 과거로 지르그가 왜 그렇게 됐는지 역시 짐작하고 있죠.
라이가트 : 넌 망할 꼬마야
지르그 : 아아.. 알고있어
라이가트 : 모두가 기를 쓰고 있는것도... 모두가 하찮게 보여
지르그 : 언더골렘의 남은 기동시간은?
라이가트 : 그런 때는 누구라도 있어, 하지만 넌 그걸
어떻게 해도 벗어나지 못했어, 넌 너무 순수한거야...
지르그 : ... 남은 기동시간은?
라이가트 : 2분
지르그 : 하찮은 억측따윈 시간낭비다, 그러면 라이가트
넌 얼마나 고상한 이유로 싸우는 거지? 나라를 지키고
싶다는 겉치레는 치우고 너의 진정한 소원을 말해봐.
라이가트 : 내... 소원
지르그는 화제를 바꿉니다.
시균 : 화났어, 하지만 살아서 돌아오면 화내지 않을게
순간, 시균을 떠올린 라이가트
라이가트 : 없어! 내 소원은 아테네스를 이 나라에서
쫒아내는 것! 그 외에 소원 같은 거 없어!
지르그 : 그 미모에 가만히 있을 수 있는 남자는 없겠지... 뭐 내 취미는
아니지만, 왕비님의 너를 향한 눈길은 성내에서도 소문이 돌고 있지.
부정하는 라이가트지만 이미 지르그는 다 알아차렸습니다.
사실 왕과 결혼한지 3년이 됐는데 여전히 각방쓰는 왕비가
학창 시절 친구인 평민에게 많이 신경써주고 따뜻한 시선도
보내면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될수밖에 없죠. 그러한
만큼 지르그도 둘의 관계를 거의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지르그 : 그래, 이건 어떨까? 나한테 이기면 너의 소원을 들어주지
라이가트 : .....
지르그 : 왕도로 쳐들어가서 왕비를 빼앗고 너에게 주마
라이가트 : !!!!
지르그 : 어때 고양되지?
라이가트의 본심을 묘사하듯 시균이 나옵니다.
라이가트 : ... 괜찮은걸, 그거 괜찮을지도...
라이가트의 반응을 보고 넘어왔다고 생각한건지
지르그위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지르그 : 그럼 슬슬 끝내볼까
라이가트 : 아아...
적 앞에서 무릎을 꿇고 방어 자세를 취하는 라이가트
지르그 : 흐음... 카운터를 노린 디펜스인가... 뭐 됐어
지르그 : 병기 째로 찌그러져 사라져라!
본심을 눈치챈게 불쾌했던 건지 웃음기가 사라집니다.
라이가트 : 이 녀석의 발차기는 보통이 아니야, 일어섰다간 당해...
라이가트 : 지르그가... 상반신을... 쓸때까지!
이를 악물고 연속 발차기를 막는 라이가트
그러는 동안 델핑의 외장이 조금씩 벗겨집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순간을 놓치지 않는 라이가트
지르그의 공격을 막으면서 붙잡습니다.
라이가트 : 내가 이기면 소원을 들어준다고 했지!
지르그 ....
라이가트 : 내가 이기면...
틈을 놓치지 않고 에르테미스에게로 도약하는 델핑
라이가트 : 장군이 돼라!
지르그 : ?!!!!
라이가트 : 아버지를 뛰어넘어!
지르그 : ....
지르그의 도발을 멋지게 이용한 라이가트
애니에선 이때 니케가 난입하면서 전투가 중단되지만
원작에선 델핑이 그놈의 짧은 기동시간 때문에 정지해 버렸죠.
이후 라이가트는 아직 안 끝났다며 맨몸 파이트를 신청하는데...
시작하자마자 한방에 발렸습니다.
지르그 : 넌 정말... 바보로군
라이가트 : 헷
하지만 이 일로 나름 악우라 할 만한 사이가 돼죠.
애니로 접했을 당시 전혀 집중하지 못한 전투였습니다.
아군은 교전 중인데 주력끼리 싸우고 자빠져서였죠.
원작을 보고나서야 전투 이유부터 대사까지 애니가
망친 장면이란 걸 알았습니다. 덤으로 재밌게 보고 있던
애니였지만 이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기 시작했죠.
지르그와 크레오는 재능이 뛰어난 만큼 노안이네요. 니케는 슈퍼 동안이고(응?)
라이가트 - 25세 지르그 - 19세 ...지르그 노안ㄷㄷ
지르그와 크레오는 재능이 뛰어난 만큼 노안이네요. 니케는 슈퍼 동안이고(응?)
애니에서 지르그는 대단했었는데.......정작 주인공인 라이가트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가는 바람에......그닥.....
누구나 한번은 좌절을 겪게 마련이고, 그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것인데... 지르그는 그런게 없었죠. 그렇기에 어른이 되지 못했지만, 어른보다 강한 꼬맹이라는 괴물이 탄생해버렸다고 볼 수도 있겠죠... 어린 시절 그때, 좌절 비슷한 걸 했을지도 모르지만, 그 좌절감 비슷한 감정은, 보통 사람은 평생 겪을 일이 없을 종류의 감정이다보니... 더더욱 다른 사람들과 다른 세계로 가버린 걸지도요...